성남시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는 11월 3일부터 임산부와 배우자, 양가 부모를 대상으로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백일해로부터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기침 등을 통해 전파된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나, 임신부가 미리 접종할 경우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갖추면 신생아를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성남시는 지난 10월 13일 ‘백일해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말까지 두 달간 1800명 접종을 목표로 약 8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무료 접종 대상은 ▲임신 27주~36주의 임신부 ▲출산 후 60일 이내의 산모 ▲배우자(사실혼 포함) ▲임산부 및 배우자의 양가 부모(성남시 등록 거주자)이다. 임산부나 배우자 가운데 한 명만 성남 시민이어도 부부 모두 무료 접종을 지원하지만, 부부가 모두 비거주자인 경우 양가 부모가 성남에 거주하더라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 희망자는 성남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하고, 신분증 사본과 가족관계 증명서류를 제출해 대상자로 등록한 뒤 지정 병·의원(현재 229곳)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비 1인당 4만 원은 전액 시에서 부담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백일해는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신생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한 아이의 출생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