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으로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10년 지기로,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기본주택’ 정책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이한준 전 LH 사장의 사표를 두 달 만에 수리했으며, 조만간 LH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권과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이헌욱 전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부산 브니엘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성남FC와 주빌리은행의 고문변호사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9년 경기도지사로 있던 이 대통령에 의해 GH 사장으로 임명돼 ‘기본주택’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지역구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이재명 대표님의 절친 동지”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지사님이 주택문제 해결책을 찾으라고 지시했고, 제가 그 답으로 기본주택을 설계했다”며 “대선 핵심 공약의 설계자가 바로 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LH 수장에 오를 경우, 정부의 주거 공공성 강화 기조가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8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스트리아 빈처럼 재정의 2.5%만 투입해도 연간 15조 원 규모로 전 국민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공급 대책에서도 LH는 수도권 주택 공급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LH가 조성한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면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건설사와 수분양자에게만 돌아간다”며 구조 개편을 지시한 상태다. 이 변호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 변호사의 LH 사장 취임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며 “수도권 공급 확대와 함께 LH의 막대한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