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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해체...'버려지는 아이'는다

방임행위 2002년 67건에서 2004년 251건으로 4배 '껑충'

지난달말 경기도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이모(10)양은 부모의 방임으로 발견당시 옷차림은 형편없었으며 식사도 제때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가출했고 실직으로 무직상태인 아버지는 항상 술에 취해 아무도 이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15)군도 어머니가 가출한뒤 아버지조차 김군의 양육을 포기한채 평소 알고 지내던 PC방에 맡겨버리고 자취를 감췄다.
300만원의 요금이 나올 정도로 수개월간 PC방에서 지낸 김군은 아동학대예방센터 발견 당시 초겨울임에도 불구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고 매우 마른 상태에 학교는 다니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김군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전혀 원망하지 않은채 "아빠가 PC방 주인아저씨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아빠를 나쁜 사람 취급하지 말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가정 해체가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방임되거나 버림받는 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5일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소장 김정미)에 따르면 2004년 한해 동안 경기지역 아동학대와 관련된 신고는 모두 1천201건으로 2001년 377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실제 아동학대로 판명된 것은 모두 721건이다.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전체 721건 가운데 방임이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 103건, 정서학대 54건, 성학대 23건, 유기 7건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 283건은 여러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중복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임의 경우 2002년 67건, 2003년 108건, 2004년 251건 등 최근 가정해체 증가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때문에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도 늘어나 아동학대 721건 가운데 학대행위자는 친부 429건, 친모 174건으로 친부모가 가장 많았고, 친인척, 계부모, 조부모, 교사 등도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식주 제공을 소홀히 하거나 학교를 보내지 않는 등 방임형 학대가 증가한 이유는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등 가정해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방임형 학대는 대부분 아동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동 방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방임 외에도 신체.정서 학대와 성학대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 김대용 상담팀장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 및 이혼.별거 등으로 가정해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하고 방임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아동학대사실을 알게되면 남의 가정사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신고는 국번없이 1391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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