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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침수에 자동차보험 적자 7000억 전망

1~2월 폭설에 사고 급증, 손해율 반등 실패
여름 침수 차량 늘며 전체 보험금 지출 확대
고의사고·과잉정비는 상수…올해는 기후 충격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의 적자가 폭설과 침수 등 이상기후로 인해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상존하던 고의사고와 과잉정비보다 기후 변수의 영향이 훨씬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NS·메신저 기반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최근 3677명에 달한다. 고의사고, 허위진단서 청구, 렌트비 부풀리기 등 기존 사기 수법은 여전히 손실을 키우고 있으나, 업계는 이를 올해 손해율 악화의 ‘직접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2월 폭설로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하며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 이후 여름철에는 국지성 폭우로 침수 피해가 한꺼번에 발생하며 보험금 지출이 크게 늘었다. 4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올해만 5026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업계 전체로는 70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3.6%로, 보험료 100원을 받으면 103.6원을 지출하는 구조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 적자 폭이다.

 

반면 보험료는 4년째 인하 또는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증가와 보험금 지출 확대에도 요율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자 구조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손해율 상승은 폭설과 침수 등 이상기후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고의사고나 보험사기는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올해처럼 기후 요인이 크게 튄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ㄷㅋ(뒷쿵)’ 등 고의 후미추돌 사고 공모글이 올라오고,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범퍼 전체 교체나 과도한 도색 비용을 요구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들 사기 수법은 최근 4년간 유지돼 온 ‘상수’일 뿐, 올해 손해율 악화의 주원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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