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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레베카, '귀화' 희망… 한국 국가대표 되고파

레베카, 이번 시즌 흥국생명 주포로 자리매김
배구여제 김연경 빈자리 메꿀 적임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레베카 라셈(28·등록명 레베카)이 한국 귀화를 통한 국가대표 꿈을 밝히면서 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베카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3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전 수훈 선수로 뽑힌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귀화에 매우 관심이 있다"며 "아버지와도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난 레베카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레베카는 할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3세로, 한국인 미국 이민자 1세대였던 할머니가 미군으로 근무했던 할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레베카의 아버지 제프 레이섬을 낳았다.

 

레베카는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며 V리그를 경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2025-2026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7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4년 만에 V리그 코트에 복귀했다.

 

올 시즌 레베카는 한층 업그레이된 경기력으로 매 경기 30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이며 흥국생명의 든든한 주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후 침체에 빠져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잔류에 실패한 가운데 취약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레베카가 귀화한다면 한국 국가대표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레베카가 미국 국적의 외국인 선수여서 귀화를 추진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28세의 나이와 한국 국적 취득 후 선수 생활 등 해결 해야 할 것들이 많다.

 

레베카가 여러 악조건에도 한국 국가대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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