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드론 산업의 해외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36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대상국도 기존 13개국에서 북미·유럽·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30개국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드론기업 해외 수출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드론 수출액은 232억 원이었다.
수출 품목도 한층 다양해졌다. 수직이착륙기, 다목적 임무용 기체, 모니터링·촬영용 드론 등 완제품은 물론 배터리와 비행제어기(FC) 같은 핵심 부품까지 포함됐다. 여기에 풍력발전기 등 시설 점검 서비스, 어군 탐지 소프트웨어 등 드론 활용 서비스 분야로도 수출 영역이 확대됐다.
국토부는 이러한 성과가 정부와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드론 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직접 해외에 나가 드론 로드쇼를 열고, 국제 박람회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해 국내 드론 기업을 홍보하며 현지 기관·기업과의 연계를 지원해 왔다.
해외 로드쇼는 2022년 이후 10개국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는 미국과 일본에서 열렸다. 이와 함께 K-드론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현지 드론 아카데미도 개설해 외국 드론 관계자들과 국내 기업 간 교류를 확대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올해 17개 드론 기업이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드론 기업이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제62회 무역의 날에는 300만 불과 200만 불 수출의 탑을 받는 성과도 나왔다.
올해 한 해 동안 우리 드론 기업들은 29개국과 총 59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현지 실증사업(PoC)도 20건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드론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수출 성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산화 개발에 힘써 온 드론 기업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K-드론의 기술력과 영향력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국산 드론 기체와 부품, 서비스가 미국 시장 등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2026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와 ‘글로벌 드론 협력 콘퍼런스’를 열어 K-드론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