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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겨울 특별기획전 ‘베르메르의 비밀: 고요 속의 빛’ 레플리카展 개최

 

성남문화재단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거장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겨울 특별기획전 ‘베르메르의 비밀: 고요 속의 빛’ 레플리카전을 오는 12월 12일(금)부터 내년 3월 15일(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남문화재단과 전시기획사 디자인민이 공동 주최하며, 베르메르 서거 3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베르메르의 전작 36점을 국내 최초로 완비한 형태로 선보이는 레플리카(replica, 교육 및 체험 목적으로 제작된 정밀 복제품) 전시다. 작품들은 학술적 고증과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세밀하게 재현되어, 관람객이 베르메르의 회화 세계를 한자리에서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생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사후 재조명을 거치며 ‘빛의 화가’, ‘고요의 시인’으로 불린다. 그의 대표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렘브란트·프란츠 할스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정점을 이룬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주로 정적인 실내에서 일상의 소박한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자연광, 우유를 따르거나 편지를 읽는 여인의 모습, 그리고 인물의 내면을 감싸는 고요한 분위기가 그의 회화를 관통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메르 예술의 특징을 ‘빛의 탄생’, ‘일상의 침묵’, ‘빛의 조화’ 등 7개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했으며, 초기 종교화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의 그리스도’(1654~1655)부터 ‘우유 따르는 여인’(1658~1661), ‘델프트 전경’(1660~1661) 등 대표작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베르메르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학 장치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체험 공간을 비롯해 작품 복원, 과학적 분석, 도난 사건과 위작 논쟁 등 베르메르를 둘러싼 미술사적 미스터리도 함께 조명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영상, 작품 속 공간을 재현한 포토존, ‘나만의 빛’을 기록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람 요소도 마련돼 있다.

 

관람은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 네이버예약, 티켓링크, 놀티켓 등 온라인과 현장 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유아 4000원이다. 36개월 미만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은 휴관이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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