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성과를 넘어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의 해”라며, 산업·에너지·문화관광을 축으로 한 ‘지속가능 안성’의 본격 도약을 선언했다.
김 시장은 신년사에서 “붉은 말의 해는 망설임이 아닌 전진, 준비가 아닌 실행을 상징한다”며 “안성은 이미 변화의 흐름 위에 올라섰고, 이제 그 흐름을 타고 과감히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증가·투자 성과로 입증된 변화
김 시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인구 3,430명 증가(21만 돌파), 1조 2천억 원 규모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연구소 상량, 동신산업단지 본격 추진, 5천억 원 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제시하며 “안성이 농업·물류 도시를 넘어 첨단 제조·기술산업 도시로 전환하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는 통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 그리고 ‘안성에 계속 살겠다’는 시민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2026년 키워드 ‘승세도약’
김 시장은 2026년을 관통하는 시정 키워드로 ‘승세도약(乘勢跳躍)’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성과를 타고 도시 구조를 과감히 전환하지 못하면 난개발과 소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올해는 선택의 시간이 아니라 결단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성시는 ▲전략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중심 도시 전환 ▲문화·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확충이라는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에너지·문화로 도시 경쟁력 재편
산업 분야에서는 상반기 개소 예정인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반도체·소부장·식품·제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R&D·인재양성·판로 지원을 묶은 통합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기업이 길을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행정이 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산단, 영농형 태양광, 에너지 자립마을 확대 등을 통해 전력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가 곧 도시 경쟁력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문화도시 사업과 원도심 재생,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을 통해 ‘찾아오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한 미리내성지 정비와 ‘안성온시민’ 제도 활성화도 언급했다.
◇“행정은 관리가 아니라 연대”
김 시장은 신년사 후반부에서 행정 혁신의 방향도 분명히 했다. 그는 “행정은 더 이상 관리하는 조직이 아니라 연결하고 연대하는 조직이어야 한다”며 “정책과 부서, 행정과 시민 사이의 경계를 낮추고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서 생산한 자원이 지역 안에서 소비되고 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며, 모든 예산 집행에서 지역 내 지출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김보라 시장은 “빠르되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며 “시민과 공직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안성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