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백화점 업계의 가정의 달 행사 매출은 신장한 반면 대형 할인점업계는 역신장해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가정의 달 선물로 의류를 선호한 데다 할인점들은 완구 위주의 행사를 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통업계의 가정의 달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형 할인점의 매출은 하락했으나 백화점은 매출이 상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 백화점 안양점은 올해 1일부터 5일까지의 점 전체 누계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2.9% 매출액이 신장했다. 특히 어린이날 주매출 상품군이었던 장난감, 아기옷, 유아용품의 매출 신장은 0.9%정도로 미미한 반면, 영캐쥬얼 의류와 종합선물세트 등 가공식품 상품군의 매출이 각각 3.1%, 2.8%정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난해와 비교 했을 때 10%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평상시와 비교 했을 때 400% 상승한 것으로 삼성플라자는 완구류의 경우 10% 상승했으며 그중 인형이 15%, 의류의 경우 8% 매출 신장했다.
애경백화점도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매출액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20% 상승 했다. 애경은 자세한 매출 신장 내역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의류의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갤러리아의 매출액은 지난달 24일부터 7일까지 전체누계를 비교한 결과 전년대비 2% 하락했다. 특히 아동의류의 매출량이 4억원 정도에 이른다. 어버이날 행사기간 동안에는 전년대비 8% 신장했으며 신사의류와 잡화의 매출이 5%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의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14%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단 상품이었던 로봇, 미니자동차, 교육용 완구들이 주로 판매 된 것으로 집계됐다.
GS마트의 가정의 달 행사기간의 문화용품 매출도 작년 대비 1.7% 역신장 했다. 그러나 의류 행사의 경우 84.2%의 큰폭의 신장을 했으며, 완구류는 PS2 콘솔의 매출이 300% 이상 큰 폭으로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의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전체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완구와 스포츠 분야의 매출액은 각각 128%, 104% 상승했다. 특히 마르가온 요요가 600개 이상 판매됐으며 자전거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114% 상승했다. 어버이날 행사도 카네이션과 모시메리 행사를 진행한 결과 카네이션은 어버이날 당일 한층에서만 300송이를 판매했으며 모시메리는 지난해에 비해 105% 상승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가정의 달 선물로 완구나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들어 실용적인 의류를 선물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대형 할인점의 매출은 줄고 상대적으로 백화점의 매출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