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 산하 5개 공사·공단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자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경영을 잘못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하철의 경우 적자가 500억원이 넘는 등 부실경영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개선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인회계사 등 7명의 평가반원을 투입, 지난 2월부터 시 산하 5개 공사·공단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하고 지적사항에 대해 해당 공기업이 조속히 대책을 수립,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분석 결과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지하철공사의 경우 전년도 보다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110억원의 직원 퇴직수당이 발생하면서 공사·공단 가운데 가장 많은 52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료원 또한 폐지키로 한 퇴직수당 누진제를 없애지 않아 7억원의 결손이 발생했으며 전년도 누적된 40억원을 포함 총 46억원의 적자가 발생했. 특히 인천의료원은 인력풀제를 실제 활용하지 않는가 하면 환자편의를 위한 인력배치를 하지 않아 고객만족도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개월간 이사장자리가 공석이었던 시설관리공단은 결국 흑자경영에서 적자로 돌아서 17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전체예산의 18.9%를 불용액으로 처리하고 경영과 관리 등 평가항목에서도 13건의 지적을 받아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교통공사는 건실한 재정운영으로 전년보다 4억원이 많은 64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자수입의 결재금액은 증가했으나 수익률은 전년도 5.26%에서 4.55%로 낮아져 예산·회계분야 등 재정관리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 받았다.
이밖에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송도 아파트 분양 등의 사업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액은 27억원에 불과한 반면 사채발행금액 보다 더 많은 예금을 보유해 자금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