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들 간 물밑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내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염태영(수원무) 의원 등이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중 김 지사와 추 의원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경우 기본소득 정책 수립을 두고 염 의원으로부터 민주당과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염 의원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민주당과 김 지사와의 어색한 동행을 멈추고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면서 “그것이 도민을 위하는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며 결별을 주장했다.
염 의원은 “‘기회소득’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 김 지사가 민주당과 생각이 다른 건 존중하지만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훼손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민주당에는 김 지사와 같은 평생 관료 출신의 정치인은 많지만 어느 누구도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염 의원의 발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이날 오전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는 등 도정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 의원은 도민을 ‘2등 시민·아류 시민’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김 의원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추 의원은 지난 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체성이 참 부족했다”며 “서울 중심으로 교육이나 일자리가 있다 보니,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라는 ‘2등 시민의식’, ‘경기도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이 참 풀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문화·교육·교통·주거·일자리 면에서 1등 경기도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다음날 SNS를 통해 “경기도는 이미 ‘1등’”이라면서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난 두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 서울의 그림자도, 대안도 아니다”라며 추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경기도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성장 가능성의 땅이며, 서울의 아류도 아니다”라며 “경기도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해 경기도의 노인 지원예산과 경기문화재단 출연금을 놓고 김 지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주자들 간 대립-공방 구도가 조기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전날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17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비방 자제를 당부했다.
조 사무총장은 공문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출마 예정자들 간 과도한 비방,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홍보 등으로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해당 행위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내 주요 당직자 및 모든 출마 예정자는 당무 및 선거 활동에 있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며 “이에 중앙당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당원 간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처벌해 당의 기강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의원은 네거티브 전략 대신 도내 핵심 현안을 거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에 대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국가전략산업의 현실과 그간 축적된 정책 결정을 외면한 지역이기주의적 주장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 체결과 SK하이닉스의 실제 착공까지 이뤄진 상태”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어떻게 책임 있고 안정적으로 완성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 해법”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