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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족 금리에 휘청 ···5대은행 신용대출 최저금리 4%대 진입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 4%대 금리에도 신용대출 증가세
마이너스통장 잔액 다시 1조 원 가까이 늘어 빚투 경고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기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휴 직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대를 유지하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260%포인트, 상단은 0.15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158%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360~6.437%로,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에 따라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변동금리 역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약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사실상 3%대 가계대출 금리가 자취를 감췄고 일부 우대금리를 적용한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4%대 이상이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신용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2543억 원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각종 규제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 8405억 원으로 이달 들어 950억 원 증가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다시 1조 원 가까이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주식 투자 자금 수요, 이른바 ‘빚투’ 영향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투자 수요로 늘어난 신용대출은 금리 변동에 민감해 향후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차주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이용자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과열 국면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확대의 경우, 금리 상승이나 증시 조정 시 가계 리스크로 번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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