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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국내 정유업계 비상

중동 의존도 71%, 대체 원유 확보 차질
운임·프리미엄 급등에 가동률 하향 검토까지

 

중동 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1%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대 정유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즉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국제 원유 시장과 수급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분쟁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정유사들은 미국, 브라질, 서아프리카 등 비중동 지역에서 대체 원유를 확보하려고 하지만 단기간 내 기존 중동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원유의 종류에 따라 정유 설비의 운용 효율과 제품 수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공정에 최적화되지 않은 원유를 대량 투입하면 설비 운영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의 중단된 탓에 국내 정유사로 향하는 원유 운반선 7척이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상태다. 선박 1척당 최대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어 총량으로는 국내 석유 소비량의 약 일주일 치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달 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브라질산 경질 원유의 중국 인도 가격 프리미엄은 최근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13~14달러까지 치솟았다.

 

해상 운임 지표인 발틱원유유조선지수(BDTI)도 지난달 27일 1991포인트에서 이달 5일 3083포인트로 약 55% 상승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일부 정유사는 오는 4월 도착 예정 원유 확보에 차질을 빚는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높은 가격이라도 감수하며 원유를 추가 매입하려 애쓰고 있다”며 “국내 석유 공급 안정화를 위해 밤낮없이 원유·선박 상황을 점검하는 등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원유 수급 안정 확보를 위해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약 6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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