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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지방정치 주류세력을 재편할 것으로 보이는 ‘5.30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17대 총선 이후 지난 1년 경기지역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열린우리당은 ‘4.30 재보궐선거’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한 채 한나라당에 다수의 의석을 안겨주고 무릎을 꿇는 치명타를 입었다.
이에 따라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지역 정치 대변세력으로 아직 완전히 착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양당은 ‘한나라당의 부활이냐, 우리당의 착근이냐’를 놓고 단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혈전’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 정권재창출을 노리는 열린우리당은 ‘경기민심’을 등에 없어야 할 입장이고, 재기에 몸부림치는 한나라당은 ‘텃밭’을 내줄 수 없다는 점에서 양당의 불꽃튀는 대접전이 예상된다.

‘5.30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열린우리당의 경우 문희상(의정부갑), 김진표(수원 영통), 천정배(안산 단원갑), 원혜영(부천 오정), 배기선 의원(부천 원미을)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남경필(수원 팔달), 이규택(이천 여주), 전재희(광명을), 김영선(고양 일산을), 임태희 의원(성남 분당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민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도 유력한 후보군의 한 사람으로 하마평(下馬評)이 무성하다.
열린우리당 측에선 일체 함구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내에선 ‘아직 야당 후보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후보군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문희상 카드’를 조심스럽게 꺼내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직접 당사자인 문 의원은 가타 부타 말이 없고, 항간에선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문희상 카드’ 밖엔 달리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력후보군의 선두권에 있는 김진표 의원은 비록 초선이긴 하나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재경부 차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수석,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경제통이어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정치력과 순발력, 추진력, 조직장악력 등 각 분야에 걸쳐 탁월한 능력으로 한국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15대부터 17대까지 내리 3번의 영광을 안은 3선 의원으로 원내수석부총무, 특히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과정에서 정치력과 인지도는 물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출마여부를 타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혜영 의원은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 민선 2.3대 부천시장을 거쳐 17대 국회에 재입성, 정책위의장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점이 큰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이 어떤 선거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유력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며, 14대에 이어 16, 17대에 연거푸 당선돼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기선 의원도 당내에서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남경필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 카드로 꼽히고 있다. 3선의 남 의원은 지난 2003년 6월 한나라당 운영위원 직선에서 4선으로 조직력이 막강했던 이해구 의원을 제치고 1위로 당선돼 일찌감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 정가와 오피니언리더들 사이에 중앙정치 무대와 인연이 깊고, 무엇보다 청렴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지닌 남 의원이 후보로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4선으로 얼마전까지 도당 위원장을 맡아 경기도정을 이끌어오다시피 한 이규택 의원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지지기반이 넓다는 점에서 여타 주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아직은 중앙무대에서 할 일이 많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그의 출마 여부는 당의 경기지사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성 최초로 관선.민선시장을 지낸 후 국회에 입성한 재선의 전재희 의원은 작년 7월 도지사 출마를 공식 표명한 뒤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지지세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 의원은 행정경험이 풍부한 데다 여성 최초의 도지사 후보군이란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지역정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선의 김영선 의원은 대변인 시절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논리로 환부를 도려내 듯 상대 당의 잘잘못을 가려 ‘여당 저격수’란 별명과 함께 ‘부러질망정 휘어지지 않는 여장부’란 평을 얻고 있어 야당의 최대 ‘히든카드’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미 작년 송년회를 필두로 당이 주최하는 행사엔 어김없이 찾아다니며 얼굴알리기에 주력, 상당한 지지기반을 구축해 놓았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런 점에서 결코 쉽게 볼 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이 정객(政客)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하고,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힌 뒤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유력 후보임에 틀림없다는 것이 당 안팎의 정설이다.
특히 임 의원은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평과 함께 각계각층의 절대적인 애정, 유능하면서도 청렴한 관료상 등에 비춰볼 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란 것이 후보군의 중론이다.
이밖에 열린우리당 이석현(안양 동안갑), 이종걸(안양 만안), 유시민(고양 덕양갑) 의원과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김문수(부천 소사), 안상수(의왕 과천)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이들의 출마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잘 극복해 ‘대한민국 경제 항해사’로 불리는 임창열 전 지사가 아직 정확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출마를 결심할 경우 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서 거론된 여야 후보군들은 임 전 지사의 행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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