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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이름 높다. 동북아시아 최대 철새 도래지이다. 10월 말부터 모이기 시작하는 철새들은 11월이 되면 천수만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 찾아오는 철새들은 시베리아와 몽골 등지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수만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까지 여행하는 철새들의 기착지이기도 하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약 300여종 40여만 마리가 이곳을 찾는다. 가창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및 기러기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세계적 희귀 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 큰 고니, 황새 등 천연기념물도 다수가 있어 보호가치가 높다.
천수만의 장관은 가창오리의 군무다. 전 세계 개체의 95%라는 30여만 마리의 군무는 감탄을 자아낸다. 천수만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가창오리의 이동은 먹이를 찾기 위한 것이다. 몸집이 작지만 동시에 몰려다니기 때문에 천수만의 주인 같다.
천수만은 충남 서산시와 안면도 사이에 길게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에는 간척지 논 4700만평과 간월호 1300여만 평이 있는데 이 지역은 철새들의 낙원이다. 간월호의 어류와 논의 이삭이 철새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간월호 인근의 갈대밭은 철새들의 낙원이다.
얼마 전 천수만 주민들이 철새들 때문에 망하게 생겼다며 갈대밭에 불을 지르는 등 철새서식지를 훼손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천수만의 개발을 막는다면 철새도래지를 파괴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철새를 담보로 시위를 한 것이다.
사건의 단초는 환경부에서 제공했다. 환경부는 철새를 보호한다며 천수만 전역에 해당하는 6000여만 평을 1등급권역으로 분류, 사실상 개발을 금지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주민들이 반발한 것이다. 철새와 인간 중 누가 더 중요하냐는 항변이다. 균형을 잃어가는 환경론자들에 대한 반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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