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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값 독촉’ 요식업계 불똥

‘외상값 독촉’ 파문에 과천지역 요식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정부과천청사내 특정 부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 식당 업주의 항의성 글에 전체 부처가 예민하게 반응, 식당기피현상이 일면서 매상이 10∼20%까지 줄어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는 요식업계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8일 시와 요식업계에 따르면 정부청사 주변인 중앙동과 별양동 등지에 영업중인 270여개 식당은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청사직원들의 이용도가 높아 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불황 속에 지난 4월말 관내 한 식당업주가 특정 부처 홈페이지에 “경기도 어려운데 몇 달씩 밥값을 안내고 연락도 없다”는 호소문을 띄운 데 이어 활빈당이 청사민원실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청사직원들은 이러한 소동에 사실여부를 떠나 염치없는 공무원으로 비쳐진데 대한 반발심리가 전체 부처로 확산되면서 과천지역 식당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별양동 중심상업지역에서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외상값 파문 후 청사직원들의 발길이 뜸하더니 요즘엔 매상이 20%까지 떨어졌다”며 “그 사람도 답답한 마음에 호소문을 실었겠지만 그로 인한 파장도 생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인근 B갈비 음식점 업주 조모(56)씨도 “점심보다 저녁손님이 눈에 확 띄게 줄었다”며 “이제는 지역경제를 생각해서라도 노여움을 풀고 예전대로 업소를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표시했다.
음식업중앙회 과천시지부 박수철 지부장은 “최근 청사직원들이 발길을 끊는 바람에 매상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회원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인국 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청사에 입주해 있는 각 부처 총무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홈피를 통해 지역실정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 이모 사무관은 “식당 기피를 조직적으로 지시 받은 적은 없으나 사실유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상값이나 떼먹는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데 따른 불만이 식당이용 자제로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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