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의 국민임대주택단지 계획도로가 과천시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지식정보타운을 관통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건교부와 시에 따르면 건교부가 안양 관양, 포일2지구 동편마을 17만7천평에 임대주택 2천120세대를 포함 3천580세대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진입도로를 제2경인고속도로에 연결할 계획으로 알려지자 과천시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건교부는 의왕 포일2지구 16만평에 전체 2천881세대 중 1천510세대의 임대주택을 짓고 이들 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두 곳 주택단지를 연결하는 포일삼거리∼안양공설운동장간 5.7㎞ 우회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안양∼성남간 4∼6차선 도로(총 연장 20㎞)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도로는 시가 지난 1999년부터 도시기반시설 확충 차원에서 추진하는 지식정보타운을 동서로 가로질러 건설돼 정보타운이 양분되는 데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갈현동 일대 50만평에 조성할 지식정보타운은 올 4월말 타당성용역을 끝마치고 광역도시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도시개발용역을 착수하는 등 시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인국 시장은 이와 관련,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광역차원의 교통완화대책으로 제시한 이들 도로 건설계획이 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또 “지식정보타운 토지이용에 많은 제약을 가져와 경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결단코 협의를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민자도로인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민자 사업자의 안이 확정되면 과천시와 협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