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도내 기업들의 휴가 기간은 6일이며, 보너스나 휴가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장 가동의 이유를 들어 순차적인 휴가 방법을 선택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은 경기불황과 ‘쉴때는 같이 쉬자’는 방침을 들어 일괄적인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휴가기간은 7월 마지막주에서 8월 첫주이며, 연봉제의 확산으로 정기 상여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보너스는 따로 없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휴가비용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SK케미칼(주)은 7월 마지막주에서 8월 첫째주까지 공장운영으로 인해 순차적인 휴가에 들어간다. 휴가기간은 6일로, 보너스는 정기상여금으로 인해 별도로 지급되지 않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해와 동일한 40만원의 별도 휴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도 같은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6일의 휴가기간을 갖는다. 기아자동차도 별도의 보너스는 정기 상여금으로 인해 지급되지 않지만 휴가비용으로 작년과 동일한 3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순차적인 휴가가 아닌 일괄휴가를 선택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한빛전자는 7월 마지막주부터 정규 휴가기간인 4일에 주말을 더해 6일간의 휴가에 들어간다. 이 기업도 별도의 보너스는 없지만 휴가비용으로 10만원에서 15만정도를 지급할 예정이다.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동성금속도 8월 1일부터 7일까지 일괄적인 휴가에 들어간다. 휴가비용으로는 15만원이 지급되며 휴가 일수와 휴가비용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주)이노센트가구는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일괄적인 휴가에 들어간다. 공식 휴가기간은 4일이지만 비수기 기간임을 감안해 토요일, 일요일까지 합해 장기간의 휴가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괄 휴가를 선택하고 있는 도내 한 기업 관계자는 “휴가비나 보너스 내용은 연봉제와 정기 상여금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따로 지급 안하는 곳이 많다”며 “경기가 어려운 만큼 휴가비와 보너스를 올려주기는 어렵고 대신 휴일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주)와 삼성전기(주)는 휴가기간까지 시간이 충분한 데다 1일부터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휴가일정 조정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