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7·10 평화 대행진’이 10일 오후 2시 평택시 팽성읍 대추분교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와 전국시민단체 회원, 대학생, 주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해 토지의 강제수용, 소음피해 가중, 공동체 구성원간의 이질화 등 많은 시민의 평화로운 삶이 위태롭게 된다"며 미군 기지 이전을 반대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미군기지 46만평도 모자라 추가로 349만평을 빼앗아 가려 하느랴"며 "이젠 더 이상 단 한평도 미군에게 우리의 땅을 빼앗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오후 3시 50분경 토지수용 예정지역 미군기지 주변 1.5km를 돌며 미군기지 철책에 노란 깃발과 인간띠잇기 행사를 벌이려다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행사에 참가자들은 충돌이 발생하자 깃발을 달았던 각목을 휘둘렀으며 경찰은 소화기와 진압기구 등으로 맞섰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행사 참가자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미군부대 철조망 인근 밭과 논의 농작물이 대량 훼손돼 농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본 행사가 열리기 전인 오전 7시50분께 대추분교 정문에서 행사 관련자들이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농기계를 놓고 충돌이 벌어져 경찰2명과 시민 5명이 다치고 문정현 신부 등 4명이 연행됐다.
이에 따라 당초 평화를 위한 710 평화대행진은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격렬한 시위와 강경 진압으로 인해 폭력 현장으로의 얼룩진 모습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국민행동본부와 평택팽성상인연합회 등은 이날 오후 2시와 5시 평택역 앞 광장에과 K-6(캠프험프리)기지 앞에서 연이어 집회를 갖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