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평택시 팽성읍 K-6(캠프 험프리스)미군기지 주변에서 열린 '7.10평화대행진'집회에서 경찰이 과잉진압, 부상자가 속출했다며 관계자의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12일 성명을 내고 "경찰 고위 지휘관이 선무방송을 통해 '시위대가 철조망에 접근하면 상체를 가격하여 논바닥에 쓰러뜨려라', '방어하지 말고 공격하라'는 등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지휘관의 이같은 명령으로 경찰은 인간띠잇기를 위해 행진을 하는 여성.어린이.노약자 가릴 것없이 방패와 곤봉을 내리치고, 시위참가자들에게 돌과 흙을 던지는 등 상식이하로 폭력진압, 중상자 80여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시위자들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나주농민회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동자들이 안정리 상인들에게 테러를 당했는데도 경찰은 수수방관했고 폭행사실을 신고했지만 접수조차 거부하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폭력진압과 관련 ▲허준영 경찰청장과 평택경찰서장의 파면 ▲현장지휘자 구속 처벌 ▲치료비 배상과 농작물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13일 오전 11시에 경찰청앞에서 7.10평화대행진 영상 상영과 부상 시민의 증언 등을 포함한 폭력진압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