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막하는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 출사표를 던진 '오뚝이 마라토너'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과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5) 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 시도되는 '급커브 순환코스'에 승부수를 띄웠다.
3일 장도에 오른 김이용과 황 감독은 지난 6월23일부터 7월3일까지 코스를 답사한 뒤 주로를 직접 뛰어보며 코스 분석을 마쳤다.
1952년 하계올림픽이 개최됐던 북유럽의 유서깊은 도시 헬싱키에서 8월13일 오후 8시20분 출발하는 이번 대회 마라톤 코스는 출발 이후 5㎞ 지점부터 시내 중심가를 3바퀴 반 돌아야 하는 순환 코스다.
'고(故) 정봉수 사단'의 차세대 특급으로 화려하게 마라톤에 데뷔한 뒤 올림픽 메달을 꿈꿨지만 소속 팀과의 갈등, 잦은 위염 등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비운의 마라토너' 김이용은 이번 대회에서 '톱 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