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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한류바람 거세

마카오에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마카오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덕에 주요 거리에 한국식당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덩달아 한국가요가 마카오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가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현지 최대 레저사업인 경마에 한국인 최초로 오경환(25) 기수가 진출, 한류열풍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6월 마카오 자키클럽 등록 기수로 활동을 시작한 오 기수는 마카오 신인등록 기수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9일 현재 총114경주에서 1착10회 2착10회를 거둬 현지 경마관계자들과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난달엔 비인기마에 기승, 하루 동안 3번이나 고배당을 터뜨려 대박기수 대열에 당당히 올라섰다.
이런 활약상으로 VJ프로그램인 KBS2 ‘무한지대Q’가 마카오 현지로 날아가 오 기수의 경마모습과 일상생활을 촬영, 지난 4일 방영하기도 했다.
원정일, 이금주, 조경호 등 동료 기수들도 휴장기를 이용, 응원원정대를 결성, 외국에서 고군분투하는 오 기수 응원에 나섰고 현지 한국여행사 가이드들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경마장을 찾고 있다.
특히 마카오의 국적기 회사인 ‘에어마카오’사는 한국에 마카오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오 기수를 임명할 예정으로 있고‘에어마카오’의 국내 독점 여행사인‘자유여행사’는 오 기광고 계약을 맺어 든든한 후원자가 나설 참이다.
하지만 처음엔 마카오 경마장에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
프랑스, 일본, 독일, 브라질, 호주, 홍콩 등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실력을 갖춘 기수들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마 위상이 그리 높지 않은 한국에서 온 기수에게 말을 태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조교사들이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특히 서양인 조교사들의 동양인 기수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로 인한 시련도 컸다. 무엇보다 국내 경마전문통역사가 전무한 상황이라 경주레이스에 대한 조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이 모든 악조건을 ‘성실성’하나로 버텼다.
매일 새벽조교에 빠짐없이 참가, 조교사와 마필관리사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쌓았고 휴일에도 기수로는 유일하게 새벽조교 훈련에 참가했다.
이를 지켜본 조교사들이 자신의 말에 그를 태우기 시작했고 오기수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뒀다.
뚝심 있는 배짱과 한국 특유의 기승술로 강한 인상을 심어 남긴 기승을 부탁하는 조교사들의 미팅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마카오 교민 사회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는 오 기수의 앞으로의 활약이 자못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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