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성시에 반도체공장을 추가 증설한다고 발표하자 동탄, 태안 등 수혜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까지 34조원을 투자해 지난 화성1단지(19만평)에 이어 화성2단지(29만평) 건설하기로 하자 화성 2단지와 가까운 동탄, 태안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 경쟁률이 상승하고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먼저 동탄지역은 현재 아파트 물량이 부족해 별다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7일 마감된 '롯데캐슬'이 평균 5.3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접수가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평당 평균 분양가도 870만원선을 유지, 타 아파트에 비해 높았지만 일부 평형은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 시범지구 내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35평형이 두 달 전보다 500만원 정도 오른 9천만원 선이며, 현대아이파크 34평형도 1천만원 상승한 7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동탄지구 내 S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분양권 거래는 불법이지만 이민 등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분양권은 500만원에서 1천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K부동산 관계자도 “분양권은 거래할 수 없음에도 분양권을 매매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며 “프리미엄를 1천만원 이상 불러도 사려는 사람들은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태안지역도 1주일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250만원 정도 상승하는 등 ‘삼성반도체 특혜’를 입고 있다.
신현대1차 22평형은 지난주보다 250만원 상승한 6천만원에서 6천500만원선의 매물이 나왔으며 신한인스빌 32평형도 150만원 올라 1억5천650만에서 1억7천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푸르지오 31평형과 39평형은 각각 100만원 상승한 1억7천만원에서 2억원 선, 2억2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선의 매물이 등장했다. 신일해피트리 32평형도 90만원 오른 1억6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선의 매물이 나왔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거래는 없었지만 8.31대책 이후 완전히 끊겼던 문의전화가 지난달 말부터 하루 평균 5~7통씩 걸려오고 있으며 대형평수보다는 중대형 평형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삼성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소문이 돌아서인지 삼성효과라고 할 정도의 큰 가격상승은 아직 없지만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