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1일 연구개발된 신기술을 영농현장에 직접 투입해 조기에 실용화될 수 있도록 지역특성에 맞는 '주요 주산지별 콩우량 신품종 특산단지'를 조성하고 각 단지별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평가에서는 콩 특산단지 조성의 문제점 및 애로사항을 동시에 해결하고 연구와 기술보급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주산단지별로 신기술 개발자, 지도기관, 관련단체, 소비자단체 및 농업인 등이 참여했다.
전남 무안군 호남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한 '녹채콩'은 품질이 우수하며, 기존의 나물콩 품종들이 성숙기가 늦어 마늘 후작으로 재배가 곤란한것과 달리 숙기가 빠르고 밀식적응성이 높아 마늘 후작에 적합하다. 또 일반 나물콩은 황색종피로 소비자가 수입산과 구별이 어려웠으나 '녹채콩'은 녹색콩나물로 수입 나물콩과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작물과학원에서 장류용으로 개발한 '대풍콩'은 경기도농업기술원, 포천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일원에 10ha 규모로 시범재배 및 된장, 청국장 가공공장을 운영해 국산콩을 이용한 지역 특산품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남농업연구소에서 건강식용으로 개발한 녹색자엽 검정콩인 '청자콩(서리태)'은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안동시 서후면 지역재배해 지난달 26일 현지 포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청자콩은 재래종보다 조숙(10월 상순 성숙)하고 다수성(18% 증수)이 높아 이미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전국의 67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농가실증시험을 수행한 바 있으며, 지역 특산화를 위한 상표(의장) 등록을 해 놓은 상태이다.
이에대해 박광근 연구관은 “현장접목연구로 새롭게 개발된 신품종들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우수성이 입증되었으므로 대단위 시범재배 및 지역별 특산브랜드화로 콩재배면적을 확대해 식용콩 자급율 50%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