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이후 대형평수 위주로 올랐던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형평수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당, 용인, 화성 등 대형평수 위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소형평형으로 이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당지역의 경우 25평 이하의 소형평수의 전세매물이 1주일 사이에 1천여만원이나 급등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자동 느티마을의 공무원아파트 24평형은 1주일 사이에 1천125만원 상승한 1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동 샛별마을은 동성아파트 23평형이 1주일동안 1천125만원 올라 1억5천500만원선에 거래됐으며 삼부아파트 22평형이 1천만원씩 상승해 1억5천만원 선이다.
분당동의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당은 중대형 전세 매물이 적은데다 자녀교육 등으로 타지역으로 이주 할 수 없는 실수요자들이 소형평수로 전환해 소형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지역의 소형평수 전세가격도 1주일 동안 750여만원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갈리에 위치한 삼익아파트 25평형이 750만원 오른 7천500만원선에 전세매물이 나왔으며 풍덕천동의 수지1차 현대아파트 22평형도 750만원 올라 8천7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마북리 신창무궁화아파트 23평형도 500만원 오른 7천250만원선이다.
풍덕천동의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인은 현재 입주가 마무리된 아파트들이 많고 전세물량도 모자라 가격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지역도 태안읍과 봉담읍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상승했다. 태안읍 병점리의 대창그린아파트 23평형은 1주일 사이에 100만원이 올라 7천650원선이며 한일타운 21평형도 75만원 오른 7천250만원선의 전세매물이 등장했다. 봉담읍 와우리 신명아파트 24평형도 50만원 상승한 5천500만원선에 전세매물이 나왔다.
병점역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화성지역은 최근 각종 수해로 관심이 몰리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몰려 소형평형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중대형 물량에 실수요자가 많이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평수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소형구매자들은 집값 하락에 매입을 미루고 전세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내년초까지는 물량부족으로 인한 전세금 오름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