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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매향리, 불법폐기물 매립 어촌계주민들 피해 막대

 

 

 

화성시 매향리 해변가 인근에서 바다어장을 오염시킨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매립 건설폐기물이 다량으로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화성시와 매향리 어촌계에 따르면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70번지 3만평 규모의 옛 백철금속 부지에서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헤친 결과 철근과 콘크리트, 플라스틱 배관등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인근 매향 2·3리 어촌 주민들은 백철금속이 8년전 불법매립으로 이곳과 약 20여 미터 떨어진 바다어장이 피해를 봤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백철금속은 마을 발전 기금으로 매년 3천만 원 가량을 내놓았지만 2015년쯤 부도가 나면서 현 부지는 시화공단에 있는 A제조업체(토지주)에 경매로 매각됐다.

주민들은 백철금속이 건설폐기물(건폐물)과 폐유등을 매립해 생긴 침충수가 바닷가로 흘러들어 어장이 오염됐고 주 수입원이던 어패류가 종적을 감추면서 생계를 위협받자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2016년 9월과 지난 8월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본 결과 25톤 트럭 500대 규모의 1만1천여 톤의 건폐물이 나왔고 이날 역시 최소 수백톤의 건폐물이 발견됐다.

하지만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폐유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아 화성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폐유가 묻혀 있을만한 곳을 파헤치며 확인 중에 있다.

그러나 토지주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5년 3월 경매로 땅을 매입 후 시세차익을 내고 팔거나 부지를 개발하려 했지만 4개월 뒤인 7월, 해당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사실상 개발은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B어촌계장은 “여기서 흘러나온 침충수가 갯벌과 바다를 오염시켜 어폐류의 씨가 말랐다”며 “어폐류를 잡지못해 수입원이 없어진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주는 “이전 땅주인이 벌인 일때문에 건폐물 처리비용에만 6억이 들었다”며 “주민들의 요구에 최대한 투명하게 보여주려고 땅 파기를 하고 있지만 3만 평을 다 파면 회사가 문닫는다. 토지주의 입장도 고려해 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토지주가 일부 건축물은 해체하다가 매립한걸 인정한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폐유등을 찾으려고 토양 분석의뢰을 위해 침충수등과 함께 시료를 채취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고발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77가구의 어촌주민들은 어장에서 약 5억 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 들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토지주는 임직원 13명과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다./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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