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이번 주 임시회에서 경기도 산하 박물관, 미술관의 입장료를 무료화하는 조례를 추진하자 경기도박물관협회가 도의회에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조례안은 매달 첫번째·세번째 주말(토·일)에 경기문화재단이 관리·운영하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6곳에 대해 무료 관람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도의회는 지난 2014년 10월에도 박물관·미술관의 관람료를 첫째 주 주말에만 무료로 하는 조례와 유아·청소년 무료 입장 조례를 추진했다가 사립박물관과의 형평성, 문화재단의 자율경영 원칙 훼손 등을 이유로 둘 다 부결된 바가 있다. 어떻든 이번 조례안이 주목되는 것은 통과여부에 따라 경기도 전체 문화예술계에 미칠 영향과 파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122개의 사립 박물관 미술관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타격이 예상돼 반발하고 있는 이유다. 우선 도립관 관람료 면제 조례안 개정의 이유는 도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각급학교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를 높여 문화인으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아울러 여가활동 확대와 내수 활성화를 위한다는 것이 이유다. 그
우물 /박형권 귀뚜라미는 나에게 가을밤을 읽어주는데 나는 귀뚜라미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언제 한번 귀뚜라미 초대하여 발 뻗고 눕게 하고 귀뚜라미를 찬미한 시인들의 시를 읽어주고 싶다 오늘 밤에는 귀뚜라미로 변신하여 가을이 얼마나 깊어졌는지 동네 우물에 두레박을 내려봐야겠다 - 박형권 시집 ‘우두커니’ / 실천문학사·2009년 달빛 아래 우두커니 서서 ‘달이 지구를 어루만지듯 우주가 허공을 어루만지듯(「우두커니」) 뭘 어루만지고 있’는 한 사람. 달빛만이 눈 맞추는 잠 못 드는 밤, 귀뚜라미는 또르륵 또르륵 깊어가는 가을을 읽어주고…. 벌레 울음소리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시 ‘저녁’에서도 시인은 귀뚜라미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몸 비비며 덤벼드는 너를 피할 길 없’어 ‘깨알만 한 내 그리움이 깨알을 만나러 간다’는 가을이 우물처럼 깊어간다. 나도 한번 지그시 눈 감고 촉수를 세워 가을 우물에 두레박을 내려본다. /김은옥 시인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 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봄볕에 피부가 더욱 검게 그을리는 것을 빗대 며느리 핍박을 의미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속담은 사실 근거가 있는 말이다. 봄철 자외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두 배나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볕을 쬐면 얼굴이 검어지고 주름살이 잘 생기는 빈도가 그만큼 높다. 기상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내용이다.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은 1년 주기로 양이 증감되는데, 봄이 가장 많고 가을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미와 잡티를 유발하는 자외선A의 강도가 봄철에 최고치에 달하고 겨울철 약해진 피부가 이러한 햇볕에 노출되면 손상의 정도가 더 심해져 그렇다. 피부암까지 유발하는 자외선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상당히 오래됐다. 1801년 독일의 화학자 J. W. 리터가 처음 발견했으니 300년쯤 됐다. 일반의 X선이나 감마선보다 투과성이 작지만 기시광보다 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나 작은 생물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살균ㆍ소독기 등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순 우리말로는 ‘넘보라살’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파장이 가장긴 자외선A, 중파
직장인들의 이직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입사한 지 3년이 되었을 때라고 한다. 첫 1년은 뭐가 뭔지 몰라서 열심히 하고, 2년째에는 뭔가 알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3년째 들어서는 이제 다 아는 것 같으니 과연 이 길이 내 길인가 고심하다 그만둔다고 한다. 과연 3년이라는 시간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일까? 다중지능인지론을 주장한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에 의하면 “창의적인 전문가는 10년 주기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친다”고 한다. 즉 꾸준히 10년 동안 인내하면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 본 사람만이 창의적인 전문가로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내로 조선의 번영을 이룬 세종대왕 좋은나무성품학교는 인내의 성품을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세종대왕은 인내경영의 최고 경지를 보여준 성군이다. 세종은 32년의 재임기간 중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조선의 번영을 이룬 군주이다. 그가 정치, 경제, 문화, 과학, 국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선을 경영할 수 있었던
최근에 올봄 중화권 관광객이 명동보다 한강공원을 더 많이 찾았다는 기사를 읽었다. 쇼핑과 맛집 탐방에서 산책, 휴식으로 선호하는 여행방식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휴식을 위한 여행에는 휘황찬란한 번화가보다는 물과 나무가 어우러진 한강공원이 더 제격인가 보다. 소위 말하는 ‘힐링’엔 역시 공원 그리고 물이 아닐까 싶다. 부천에는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동 시민의강’이 있다. 가장 현대적 주거공간인 아파트 단지와 어우러져 상동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5.5㎞의 이 하천은 부천시가 시민들을 위해 만든 인공하천이다. 만들어진 지 14년이 된 지금은 이곳의 물고기를 다른 하천으로 방류할 만큼 풍성한 생태환경을 자랑한다. 때때로 왜가리가 날아와 물고기를 사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2009년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낮이면 유모차와 함께 삼삼오오 산책하는 모습들을, 밤이면 크게 팔을 휘두르며 힘차게 걷는 주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 5월 부천에 또 하나의 시민의 강이 생겼다. 원도심지역인 심곡동에 있는 ‘심곡 시
■ 박융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박융수입니다. 인천·경기 지역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담아 현장감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경기신문의 창간 15주년을 인천교육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기신문은 수도권 지역의 생생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보도함으로써 지역민의를 대변하는 신문을 제작하여 인천 교육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매체로 위상을 한층 더 높여가고 있습니다. 우리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배움을 누리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은 학생, 교사,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인천교육의 주민으로 설 수 있도록 다음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첫째, 학생 ‘존중’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둘째, 교사 ‘섬김’정책을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교육의 틀을 짜겠습니다. 넷째, 일관된 교육혁신으로 세계시민을 육성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경기신문도 인천교육이 만들어가는 열정과 감동의 현장에 늘 함께해 주시기를 바라며, 정확하고 바른 보도로 소통하는 교육
■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시민우선’, ‘인천·경기발전’, ‘언론창달’이라는 사시(社是) 아래 인천·경기지역의 향토지로 민주언론의 길을 걷고 있는 ‘경기신문’의 창간 15주년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광역시의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언론환경 속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동안 ‘경기신문’은 계층을 뛰어넘어 기존 지방언론의 틀을 깨고 지방신문의 고유성과 지역중심의 독창적 보도를 통해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정직한 신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변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문화 창달과 지역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여 왔으며 지방언론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기초가 되어 왔습니다. 항상 인천·경기지역 시민의 대변지로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경기신문’의 열정에 깊은 경애심과 찬사를 보내며 그동안 보여주신 노력과 열정으로 지방언론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강건한 언론사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인천광역시의회도 ‘경기신문’을 늘 응원하면서, ‘행복한 인천, 희망찬 의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며 시민들과
■ 유정복 인천시장 경기신문의 창간 15주년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독자 중심의 젊은 신문’이자 ‘미래를 여는 신문’을 추구해온 경기신문은 인천·경기 지역의 다양한 소식들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보도하며 지역 시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역 언론으로 우뚝 섰습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지역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며 각계각층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오신, 이상원 회장님과 경기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민선6기 인천시는 지난 3년 동안 약 2조7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하는 등 ‘부채 없는 부자도시’로의 발전을 힘차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 각종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인천 가치재창조 사업을 통해 시민 사회에 밝고 힘찬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천시는 ‘인천주권시대 실현’,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 ‘일자리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정운영 기조 아래, 시민과 더욱 소통하고 혁신하는 시정을 펼침으로써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천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방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어 온 경기신문의 창간 15주년을 다시 한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신문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기신문은 창간 이후 경기·인천 지역의 1천 600만 시민을 대변하는 언론으로서 시민을 우선하고, 경기발전과 언론창달을 위해 정론직필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품격 높은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알 권리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깨어있는 신문으로 정도를 걸어오신 임직원 여러분을 비롯한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혁신교육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관심과 사랑으로 성원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신문의 이러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경기교육은 혁신교육을 확대하고 학교민주주의를 통한 교육 자치를 정착시켜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교육 혁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개발되는 첨단 시대에도 교육으로 ‘희망’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열정과 동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을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생이 행복한 교육, 학생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경기혁신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으로
■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반갑습니다. 경기도의회 의장 정기열입니다. 경기신문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민을 우선하고, 경기 발전에 기여하며, 언론 창달에 사명을 다해온 이상원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경기도민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하고, 경기도의 ‘정직한 신문’으로 자리매김한 경기신문의 소중한 역사를 1300만 도민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경기도의회는 그동안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우리나라 26년 지방자치의 역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마침내 새 정부는 ‘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약속했고, 내년 지방선거 전에 개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온전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으로 지방정부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경기신문이 변화의 선봉에서 격려와 채찍을 아끼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의회 9대 후반기 128명 의원들이 꿈꾸는 세상은 ‘따뜻하고 희망찬 경기행복시대’입니다. 경기행복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제아무리 좋은 정책도 도민이 모르면 무용지물이고,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인 공론장은 필수입니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