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서시장개조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30일에 재개되여 이미 지하방수, 지하 3층 콩크리트주입 등 작업이 순조롭게 진척되고있다. 5월 중순까지 지반(地基)건설공사가 75% 진척됐으며 지하주차장건설공사는 40% 수행된 상황이며 5월말까지 지하건물이 완전히 모습을 보이게 된다. 지금의 건설기획과 시공진척상황으로 볼 때 2018년부터 본격적인 지상건물건설에 들어서 명년 10월말까지 주체건물을 일떠세우며 외벽보온공사와 실내장식, 난방시설, 물전기 등 기초건설공사를 병행한다. 지난달 21일, 연길서시장 재건축설계를 맡고있는 중국철도자문건축공사 설계연구원 풍소학공정사를 만나 건설상황을 알아보았다. 풍소학은 현재 이 개조공사는 북쪽으로 인민로, 서쪽으로 삼꽃거리, 동쪽으로 신흥가두와 신세대쇼핑광장과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다고 소개하면서 “연길서시장의 총투자액은 2억 8500만원이며 건축면적은 총 11만 7846평방메터에 달하고있으며 지하 1, 2, 3층은 주차장이 건설되고 지상 1층은 농업무역구, 2∼4층은 의류, 사무용품, 5층은 음식구역 및 가구성, 6층부터 12층까지는 사무구역 및 창고저장구역으로 건설하게 됩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장차 삼꽃거리에
사회적으로 묻지마 범죄가 날로 증가하면서 알 수 없는 범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피해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모색을 통해 여러 가지 제도를 추진하면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과거 범인검거 위주 경찰활동에서 이제는 피해자를 위한 작은 울림들로 아픔을 안고 있는 피해자에게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는 중이다.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피해자의 신변보호와 안정을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여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임시숙소 제공, 심리상담과 경제지원 등으로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7월부터는 수사과정에서 피해자가 충분히 진술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하여 심리적·사회적 피해를 줄이고자 외국의 사례를 검토하고 연구용역 과정을 거쳐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전문가의 도움으로 장래 심리적인 장애를 최소화하고 형사절차에 피해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재판과 피해자보호에 참고자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각 지방청단위에서 권역별로 배치되는 전문가는 범죄심리사, 피해상담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 등의 자격을 소지하거나 심리분야의 전문교육과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
‘자리끼’ 잠들기 전 머리맡에 놓아두는 물 한 그릇을 뜻하는 말이다. 한밤중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선조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예로부터 불은 무서운 재앙이라 여겨졌고, 잠든 사이 집에 불이 나면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기 위해 바로 머리맡에 이 자리끼라는 물 한 그릇을 놓아두었다는 것이다. 반면 화재의 위험성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요즘, 여전히 연간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부주의’다. 창문 틀에 놓아둔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 되고, 대형 산불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장치가 바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지난 2월,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이 정책이 바로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자리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선조들의 지혜가 오늘날까지 이어진 과학 발전의 산물이 바로 ‘단독경보형감
현재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국민 갈등지수가 2번째로 높고, 1년에 갈등비용이 무려 250조원이나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갈등은 사회갈등요인이 많고 갈등관리 수준은 낮아 발생하게 된 문제로 분석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 시점에, 다음달이면 ‘호국보훈의 달’이 시작된다. 추모(6월1~10일)-감사(6월11~20일)-화합(6월21~30일)의 기간으로 연결된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이념, 세대, 빈부, 지역등 사회의 많은 갈등들에 대한 국민통합정신을 실현시킬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논의를 좁혀 호국보훈의 달을 통해 어떻게 세대공존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수 있을까? 최근 이른바 수저론이라하여 부모의 재력에 따라 금수저부터 흙수저까지 자녀의 계급이 바뀐다는 자조 섞인 신조어와 희망 없는 사회를 뜻하는 헬조선 등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이처럼 현실이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청년들이 늘며 기성세대와의 세대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독일이 분단 갈등을 넘어 강대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미래’를 위한 투자였는데 이는 바로 &lsqu
우리나라는 50년이 넘은 건축물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보존하는 노력을 노무현 정부부터 실시하였다. 일제강점기 이전에 만든 조선시대 건축물만이 아닌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지은 건축물들도 귀중한 문화의 자산으로 평가하여 보존하고자 하는 것이다. 서구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이전부터 근대문화유산을 중요하게 판단하였고 이에 대한 보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였다. 우리나라가 꼭 서구의 문화유산 정책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의도로 근대문화유산 정책을 수립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정책의 시행으로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이 강화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최근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인천 중구청이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일제강점기때 지어져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인 애경사를 기습 철거하였다. 중구청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근대문화재에 준하는 근대 건축물인 중구 신흥동 조일양조장 건물과 신포동의 동양극장 건물 등을 철거해 주차장으로 사용해 논란이 됐다. 문화재청은 이 애경사 건물의 근대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여러 차례 철거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였고, 인천 지역의 문화재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도 보존을 요구하였지만 중구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철거를 하고
가뭄이 큰 걱정이다. 논과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 있는 사진을 보면 비록 농부가 아닐지라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시기적으론 모내기가 한창 진행돼야 하지만 아직 모내기 준비 작업조차 못하고 있는 지역이 많다. 최악의 가뭄에 더해 이른 더위까지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은 1973년 관측 이래 44년 만에 5월 최고 기온 기록을 깼다고 발표했다.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까지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자 하늘에 강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는 곳도 많다. 민초들의 간절한 소망을 하늘이 받아들여 풍족한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그러나 기상대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고 예보한다. 전문가들은 가뭄 원인 중의 하나가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변화라고 말한다.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에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는데 점점 날씨 변동 폭이 커져 기상 예측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문재인 대통령도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 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절약 급수 추진을 위한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긴급 지시 했다. 특히 “가뭄 대책이 미봉책에 그쳐서는 안 되고
질그릇 /尹錫山 경주박물관 한 귀퉁이, 조명마저 다소 비켜간 자리 못생긴 질그릇 하나 놓여 있다. 본래부터 그 자리가 제 자리인 양 자리를 잡고 앉은 질그릇. 아무것도 보일 것 없는 속, 모두 드러내놓고 그저 그렇게 놓여져 있다. 있는 속, 없는 속 모두 드러내놓고 사는 요즘. 아무리 속 다 드러내놔도 들여다보는 이 하나도 없는, 지지리 못난 질그릇 하나 세상 한 귀퉁이,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자리하고 있다. - 尹錫山 시집 ‘나는 지금 운전 중’ 있는 속, 없는 속 모두 드러내놓고 살아야 그나마 간신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다. 속이 깊어 그 속을 다 들여다볼 수 없거나 속이 얕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그 속을 간파당하거나 간에, 어쩔 수 없이 속을 드러내야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쓰임새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 못생긴 질그릇을 보라. 보잘 것 없는 속을 다 드러내놓고 있다. 모두들 각자 제 속을 드러내느라, 남의 속을 들여다보느라 여념이 없는데도, 지지리 못난 이 질그릇은 조명마저 비켜간 한 귀퉁이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박물관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김명철 시인
1876년 개항을 규정한 강화도조약체결이후 나라가 온통 외세의 각축장이 됐던 시절 인천제물포는 그 중심에 있던 지역 중 한곳이다. 이국적 건축물 이외에 거주 외국인만도 4천여명에 달했다. 지금도 곳곳에 조계지역으로서 일본에 의해 갈가리 찢긴 조선의 민낯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있다. 역사의 아픈 현장 이었던 제물포항에서 불과 1Km 떨어진 앞바다에는 1920년대 초만 해도 둘레 4Km, 면적 0.66ha의 아담한 섬 월미도가 있었다. 월미도는 1680년께 조선 후기 임금 숙종의 임시거처인 행궁이 지어질 정도로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였다. 그래서 이름도 많다. 월미도(月尾島), 어을미도(漁乙未島), 어을미도(於乙味島), 어미도(於味島), 얼미도(突尾島), 얼도(突島), 월성(月星), 제물도(濟物島)등등. 그중 ‘얼’자가 붙은 섬의 이름은 ‘사랑하다’, ‘어르다’의 의미인 ‘얼’과 ‘물(水)’을 의미하는 ‘미’와 합 해진 것이며 ‘물이 섞여·휘감아 도는 섬’이란 뜻이라고 한다. 또 이 섬은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의 로즈제독이 “앙증맞고 아름답다”고 했다고 해서 그의 이름을 따 ‘로즈 아일랜드’라 부르기도 했다. 일제는 이 섬에 1922년 돌
올해 3월 15일 중국은 사드배치를 주요 이유로 오프라인 여행사를 통한 방한 관광상품(소위 말하는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 요우커)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2016년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 1천700만명 중 중국인은 약 800만명으로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큰손이었다. 관광업계의 타격은 의외로 심각했다. 중국 관광객 부재는 쇼핑과 숙박시설, 항공사의 매출격감으로, 랜드사였던 전담여행사는 휴업 또는 폐업으로 이어졌다. 특정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단면이었다. 관광산업이 또 다른 변곡점에 있다. 경색되었던 한국과 중국의 관광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여행사들이 방한 상품판매가 금지되면서 없어졌던 담당 부서를 다시 만들고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통상적인 기간을 고려하면, 7월∼8월로 예상된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대안 없는 과거로의 관광정책 회귀는 관광산업구조를 더 부실하게 만들고, 특정국가에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관광은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외부요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사드 같은 정치, 군사갈등과 메르스 같은 안전문제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치명적이다.
비가 내려주려나 하늘이 흐린 얼굴을 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기대로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남부지방에만 비 소식이 있고 우리 동네는 반가운 비 소식은 없다. 그러나 하늘이 흐렸으니 기대를 해보는 마음은 나뿐만이 아니리라. 절기가 한창 모내기철이고 밭작물도 대부분 모종을 이식한 상태인데 지속되는 가뭄에 모내기는 어렵게 되고 밭작물 또한 햇볕에 타들어가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엊그제는 마을 방송에서 생활용수까지 걱정을 하게 하는 방송을 한다. 취수원이 가뭄으로 인해 수량이 부족하여 제한급수를 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물을 절약하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뭄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에게 버텨내기 어려운 고초임에 틀림없다. 지금은 먹거리가 풍부하고 특히나 쌀이 남아도는 세상이 되다 보니 산골짜기 다랑논이나 천수답은 아예 밭작물을 심거나 농사를 포기하고 다른 용도로 이용을 하지만 옛날에는 물 구경만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곳이면 손바닥 만한 땅도 일구어 벼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가뭄이 들어 제때 모내기를 못하면 비오기를 마냥 기다리며 하늘만 쳐다보고 한탄을 하곤 했다. 가뭄이 지속되면 동네 어른들은 마을 명소인 입구지 계곡이나 용소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그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