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6월이면 덩달아 입맛도 떨어진다. 그 입맛을 살려주는 게 병어다. 뼈째 잘게 썬 도톰한 살을 된장에 찍어 마늘과 함께 깻잎에 싸서 먹으면 고소함으로 입맛을 되살릴 수 있다. 무와 감자를 넣고 고추장을 풀어 졸인 병어찜 또한 여름철 밥도둑이라 할 만큼 별미다. 병어의 몸 빛깔은 푸른색을 띤 은백색으로 배쪽은 백색을 띠고 등쪽은 푸른색을 띠고 있다. 산란기는 6-8월로 연안의 바닥이 암초이거나 모래질인 수심 10∼20m인 곳에서 산란한다. 신안군지역에서는 ‘병치’, 서해안지역에서는 ‘편어’, 경남지역에서는 ‘벵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병어는 바다에서 다닐 때항상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마치 대열을 이루는 병졸들과 같다고 생각해 옛날엔 병어(兵魚)라고 불렸다. 병어는 목이 짧은 고기라는 뜻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편어(扁魚)라 했으며, 속명으로 병어(甁魚)라 하면서 “입이 극히 작고 청백색을 띠는데 맛이 달짝지근하고 뼈가 연해 회로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에서는 병어를 ‘축향어(縮項魚)’라고 해 살지고 맛 좋은 물고기로 친다. 특히 회 맛이 좋다고 당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시대를 마감하고 5월 10일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약속하였다. 특히 취임사에서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 해소하고, 차별 없는 세상, 기회의 평등, 공정, 정의’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 정부에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대한 정책 공약을 찾아보기 어렵다. 차별 없는 세상의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여야 하며, 사회복지사들도 그 공정한 기회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복지정책들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매년 3월 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국민 인식향상과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과 자긍심 향상을 위해 2007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정된 이후 10년의 현실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사회복지사들은 아직도 열악하고, 부당한 환경 속에서 사회복지사의 복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며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이라는
아름답게 피던 꽃들이 지는가 싶어 봄이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아쉽기도 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파릇한 이파리에 섞여 멀리보기에도 탐스런 꽃들이 핀다. 들꽃은 알록달록 색색으로 피는데 나무에 피는 꽃은 대체로 하얀색이다. 특히나 우리 지역은 산이 많은 곳이라 숲이 우거지고 언제나 나무를 보며 산다. 그렇다보니 나무에 대한 친근함은 있으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산에는 물론 가까운 공원이나 건물 주변에도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냥 그 자리에 있나보다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요즘 부쩍 미세먼지의 피해가 보도 되면서 나무에 관한 인식이 달라지고 하나하나 눈여겨보게 되면서 정이 간다. 몇 년 새 눈에 띄게 많이 보이는 나무 중 하나가 이팝나무다. 갓 지은 밥처럼 송알송알 이팝나무에 달린 꽃이 예쁘다. 허기진 배에 구부러진 등허리로 다랑논에 모를 심으면 언제쯤 추수를 하고 쌀이 되어 밥을 먹을 수 있을지 척박한 삶을 달래고자 애쓰던 위로이며 자기암시였을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짠하다. 하긴 그보다 앞서 피는 조팝나무를 보며 찰기 없이 푸실푸실한 조밥이나마 실컷 먹고 싶었던 마음도 짐작이 간다. 그래
입주와 동시에 편리하게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1기 신도시에서 상반기 막바지 신규 공급이 예고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신도시 또는 새로운 택지지구의 경우 개발에 들어선 시점부터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조성 초기에 입주한 수요자들은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이미 모든 인프라가 들어선 신도시, 택지지구에 막바지로 진입할 경우 교통을 비롯해 관공서, 교육시설, 쇼핑편의시설 등 전반적인 조성이 자리잡고 있어 당장 입주해 살아도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덕택에 이미 조성이 끝난 1기신도시 또는 완성형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의 경우 성적이 좋은 편이다. 지난 해 일산신도시에 분양한 2,038가구 규모의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고양시 최초로 1순위 청약자 1만명을 넘어서며 평균 5.2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던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역시 평균 82.4대1이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막바지 입주 프리미엄을 누렸다. 부동산 관계자는 &l
주민들 “역한 냄새 힘들다” 호소 갯골내 ‘펄’원인 지목 제거 요구 남동구 “펄로 단정못해 조사할 것” 시, 작년 711건 … 전체 민원의 25% 지자체, 대부분 원인 못밝혀 골머리 인천지역 내 원인불명의 악취 민원이 속출하며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창동 물빛공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 구 홈페이지에는 ‘냄새가 역해서 지나다니기가 힘들다’, ‘물빛공원…시궁창 공원이라 부르자’, ‘물빛공원을 주민이 가고 싶은 공원으로 만들어주세요’ 등 100여 개의 민원성 글이 올라와 있다. 물빛공원은 지난 2013년 12월 남동구 서창동에 조성된 4천500㎡ 규모의 공원으로 총면적의 20% 가량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역인 ‘갯골’로 이뤄져 있다. 주민들은 악취 원인으로 갯골 내 ‘펄’을 지목하고 모두 제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구는 악취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는 데 무작정 예산을 들여 펄을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측은 인근에 장수천과 소래습지 공원이 있어 공원의 갯골을 악취 발생지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물빛공원을 수차례 가봤는데 펄 냄
무릇 형사라고 하면 범죄의 수사 및 범인의 체포를 직무로 하는 사복(私服) 경찰관을 생각하게 된다. 작은 단서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고 끝까지 추적하여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형사의 보람된 업무이다. 한밤 중 의왕시 오전동 관내 식당을 돌며 창문을 깨뜨리고 식당 내 금고를 통째로 들고 가는 특수절도의 범인을 한 달 이상 추적하며 보았던 수많은 CCTV와 수사기록들, 여러번의 잠복, 수차례 주변을 탐문하며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 주고 이해해 주는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낀다. 결국 노력 끝에 범인을 검거하였지만 빚 독촉에 시달리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고를 겪으며 생활하는 범인의 모습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사건이었다. 이처럼 형사는 범인의 검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범죄의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형사의 업무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왕경찰서는 이런 형사의 기능에 대한 패러다임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 매일 20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범죄 취약지역에 형사 기동차량을 배치하여 순찰 및 거점근무를 실시함으로써 해당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빠른 대처와 예방이 이루
새정부는 ‘젠더폭력근절’을 정책공약으로 삼고,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폭력이란, 상대 성에 대한 혐오를 담고 저지르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을 말한다. 여성을 공격하는 여성폭력과 남성을 공격하는 남성폭력이 있는데, 젠더폭력은 보통 여성폭력으로 통한다. 젠더폭력은 성폭력(성희롱, 성추행, 강간), 가정폭력, 성매매 등이 대표적 형태이다. 젠더폭력의 피해자는 절대 다수가 여성이며,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가부장적 문화속에서 남녀의 불평등한 관계가 설정되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 소수자인 여성에 대해 인권 침해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정폭력 피해는 대부분 아내를 비롯한 여성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아내학대가 전체 4만3천194건의 69.3%에 달하는 2만9천94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5~2016년 집계된 가정폭력 피해자 중 여성은 6만4천965명으로 전체 8만6127명의 75.4%를 차지했다. 대부분은 가정폭력 피해자는 가정 내 문제라 생각하고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 참고 사는 것이 가족을 위하는 일이 아니므로 가정폭
몽골은 전 국토의 90%가 사막화가 진행중이고, 이 중 78%는 사막화되었다. 사막화의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낮은 강우량, 과도한 방목, 미숙한 농업기술 등 이다. 2010년 몽골 정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30년간 몽골에서는 887개의 강과 1천166개의 호수가 사라지고 2천96개의 샘이 말라버렸으며, 해마다 48만㏊의 초지가 황무지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수백 마리의 말과 양을 몰고 초원을 누비며 목축하던 유목민의 땅이 황사의 발원지이자 환경난민들의 땅으로 바뀌었다. 2007년 인천환경원탁회의에서는 매년 봄철이 되면 황사가 발생하고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지역이 우리 인천임에도 황사경보 발령이외에는 별 뾰족한 대안이 없었기에 황사발원지 현장을 직접 방문을 통해 몽골 초원의 사막화가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이로 인한 황사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몽골 나무심기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8년 첫해 인천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1억2천368만원을 모아 5월 ‘인천희망의 숲’을 몽골 ‘바양노르’에 처음 조성하였다. ‘인천 희망의 숲’은 아름다운 몽골의 초원이 사막화됨을 안타까이 여긴 인천시
이달 6일 인천, 경기, 경북, 강원, 충남, 세종 등 전국 13개 권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동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까지는 아니지만 청정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조차 주의보가 내렸다. 석가탄신일인 3일과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까지의 황금연휴기간 동안 전국에 127회의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다. 2013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그렇게 분류했다.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수은, 비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공기 질은 세계 180개국 가운데 173위라고 한다. 초미세먼지는 중국과 같은 174위다. 따라서 미세먼지 사망자도 많다. 2015년 10만명당 사망자가 27명이었다는데 이는 일본(17명) 미국(18명) 캐나다(12명) 등 주요 선진국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다. 미세먼지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오염물질 때문이다. 서울시의 최근 연구 결과는 중국의 오염물질이 미치는 영향이 지난 2011년 49%에서 55%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냥 중국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의 석
정유라씨가 유럽 현지를 떠나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정씨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입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정씨는 입국하는 대로 검찰이 즉시 체포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 정유라씨는 어머니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진솔하게 밝히고 매우 직설적인 편이다. 그래서 정씨의 입이 판도라 상자를 열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선실세’ 최순실씨(65)는 지난 29일 열린 공판에서 딸 정유라(21)씨의 강제송환과 관련해 검찰 측에게 “딸한테 협박하는 식으로 하지 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혹시라도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구체적인 진술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일 수도 있다. 삼성 합병과 관련해서도 “반대급부로 유연이(정유라) 승마 등 해줬다고 하는데, 사실 박근혜 대통령 지갑에는 1천원 들어간 것도 아니다”며 “어떤 이익도 본 게 없는데, 그것을 연관시키는 게 특검의 특수성”이라고 반발했다. 증거를 대라며 “유연이(정유라)도 자꾸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