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단속처리지침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기존 73개 조항이 59개 조항으로 확 줄어든 것이다. 4월11일 00시를 기해 시행된 이번 개정의 가장 큰 이유는 2003년 발간 이후 변경된 교통단속 환경을 현실성 있게 반영하고, 무엇보다 현장 경찰관의 효율적인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는 데에 있다. 제2조(적용대상 및 범위) 제2항 및 3항에서 이를 조문화였다. 조항의 많은 부분에서 삭제·신설 혹은 개정이 이루어졌는데,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의 ‘음주측정요령’이다. 제30조 2항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구강 내 잔류 알콜 소거에 20분 소요’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물 200㎖(종이컵 1개 분량) 제공 후 음주측정이 가능하도록 문구를 신설했다. 또 음주운전 단속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제 31조 5항에서 음주측정 거부 자에 대한 정의를 기존 ‘10분 간격 3회 이상 응하지 않은 자’에서 ‘5분 간격 3회 이상 응하지 않은 자’로 그 제한 시간을 단축해 고질적인 시간 끌기식 측정방해문제를 방지했다. 제32조에서는 동승자 처벌조항을 신설했다. &ldquo
연천군의 산림은 연천군민이 자랑스러워할 만큼 수려하다. 연천군은 조림, 숲가꾸기 사업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산림을 보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타깝게도 연천군의 산림이 매해 약 0.2㎢씩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그 오염 및 훼손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보다 효율적이고 계획적인 산림의 개발과 보전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산림보존이 정말 우리의 삶에 중요한 문제인가? 세계적으로 눈을 돌려보면 세계 4대 문명 발생지인 중국과 인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등 인류의 문명이 생겨난 지역은 거대한 강의 하류에 위치해 물이 풍부하고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숲과 공존하기보다 이기적인 이유로 무분별하고 지속적으로 숲을 파괴했다. 그러다 결국 오늘날에는 모두 황폐화되고 사막화 되어 버렸다. 숲이 사라진 곳에 문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숲이야 말로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연천군이 황폐화된 고대문명들과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연천군의 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강조하며 실천해 가는 속도가 산림 훼손의 속도를 앞질러야 한다. 산을 잘 보전한다면
중장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중장년층의 눈높이를 맞쳐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이 눈높이를 낮춘다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중장년층은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고 퇴직 전 받았던 연봉수준에 대한 향수 때문에 눈높이를 쉽게 낮추지 못한다. 중장년층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구직 활동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최악의 경우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데 실패할 수도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데 실패할 경우에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정년 퇴직, 해고 등으로 실업을 할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1.78배 더 높았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서울시내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50대가 33%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퇴직과 재취업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퇴직과 재취업의 어려움이 극단적인 선택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중장년층 스스로 기대 소득에 대한 기준치를 낮추어야 한다. 또한 일자리 목표 설정에 있어 직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최순실 일파의 농단으로 인해 헝클어진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 문 대통령이 해결해야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경제나 일자리, 안보, 외교 등 여러 가지 시급한 일들이 있지만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이다. 이는 대통령만의 책무가 아니다. 선거 기간 동안 지지후보별로 갈라졌던 국민들도 우리와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지금과 앞날을 위해 통합해야 한다. 새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세대 간의 갈등은 섬뜩할 정도다. 전통적으로 경로효친을 미덕으로 여겨온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가슴이 아프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정의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세력이 정부 운영에 함께 참여해 책임지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지역·노사·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를 통한 국가통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루 빨리 갈등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 아울러 대통령은 대선에 맞춰 내놓은 공약들도 잘 챙겨서 이행해야 한다. 특히 각 지방정부들이 애타게 원하는 지방 분권 공약은 반드시 이행하기 바란다. 문
새로운 5년을 이끌어갈 새 정부가 탄생했다.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의결로 8시9분 이순진 합참의장과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임기를 개시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되던 지난 9일 늦은 밤 광화문에 모여든 시민들 앞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통합대통령을 약속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여소야대의 정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당연한 말이다. 야당과의 협치 내지는 나아가 연정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나 당선 직후 세대와 이념, 지역과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탕평인사를 공약왔다. 정치권과 국민 모두 촛불과 태극기로 찢어진 민심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남출신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에 지명하고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를 임명했다. 앞으로도 최소한의 국정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핵심 비서진의 신속한 임명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내각의 인선은 이낙연 총리후보자와의 긴밀한 협의 아래 대탕평의 인사가 필수적이다. ‘인사는 만사’라 하지 않는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탕평인사가
황순원 문학의 아름다움을 공연으로 녹여낸 ‘첫사랑 콘서트’가 오는 20일과 다음달 3일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2015년 황순원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첫사랑 콘서트’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5월과 6월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콘서트는 황순원 대표작 ‘소나기’의 주제이자 소나기마을의 아이콘인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강연, 음악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보인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시인 최명란, 작가 최수진, 테너 최용호, 바리톤 유정훈, 보컬 김영수가 함께한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관계자는 “‘첫사랑 콘서트’는 매회 만석으로 진행돼 소나기 마을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행사가 황순원 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사랑 콘서트’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773-2299) 또는 홈페이지 (www.sonagi.go.kr)를 참고하면 된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출산 에피소드 /이연주 애 머리가 절반쯤 나오고 있습니다 분만중인 산모가 몸을 벌떡 일으키며 지나치다 싶게 갑자기 호들갑을 떱니다 「머리가 둘은 아니죠? 팔이 셋은 아니죠? 눈, 코, 입, 제대로 다 있는 거죠?」 아기 울음소리가 공기를 찢습니다 의사가 시간을 알립니다 속이 허해진 산모,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애가 이상하면 죽이세요」 에어콘이 붕붕붕붕 탁음을 내며 돌고 있습니다 - 이연주 시선집 ‘최측의 농간’ 출산을 경험해 본 여자라면 저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열 달 동안의 태교는 물론 온갖 벅찬 상상들이 한순간에 백지화 된다는 사실을. 오직 열 개의 손가락, 오직 열 개의 발가락, 눈, 코, 입은 제 자리에……. 평범해서 정상적인 아기! 그러나 간절함은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퇴색되는 것일까. 잘 자라는 자식을 향한 어미의 또 다른 욕망이 시작된다. 공부를 잘했으면, 운동을 잘 했으면, 노래를 잘했으면. 만능인간을 꿈꾸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학원을 순례하느라 뛰어놀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제발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이미산 시인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몇 개나 될까? 약 7천여 개 라고한다. 거기에 간접적인 영향력까지 더하면 최대 2만여 개가 훌쩍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 국무총리와 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각 부처 장·차관 등을 포함해 모두 117명(장관급 27명, 차관급 90명)의 고위직 공무원을 임명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5대 권력기관장’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자리도 포함 된다. 각 부처 실·국장, 1~3급 등 1천500여 명에 이르는 고위공무원과 정부위원회 1천여 명에 대한 임면권, 검찰(검사 이상)·경찰(경정 이상)·외무공무원(참사관 이상)·소방직 국립대 총장을 임면권도 대통령에게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사법부 등 각종 헌법기관, 그리고 공공기관 등의 주요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헌법기관 고위직만 보더라도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 14명,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 9명, 중앙선거관리위원 3명 등 26명이 해당된다. 대통령이 임기 동안 실질적으로 국가 전반을 장악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사권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겨울이 품고 있던 봄빛이 터져 나오는 계절, 한국 문화예술회관 연합회의 문예회관 종사자 해외연수에 참여했다. 전국 204개 문예회관 중 15개 기관의 종사자를 선발, 진행하는 연수였으니 큰 행운이었다. 연수팀이 방문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였다. 각국의 중심 도시인 파리, 뮌헨, 잘츠부르크, 비엔나의 유수한 공연장과 문화기관을 방문하고 공연과 전시를 보았으며, 해외 전문가들을 면담했다.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두세 개 이상의 일정이 쉽지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커지는 문화적 충격으로 7일의 여정이 짧기만 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가장 강렬하게 느낀 것은 자국의 문화예술 유산과 전통을 오롯이 계승하고 재창조하는 철학이다. 그 중심에는 유럽 공연예술의 고전인 오페라가 있었다. 주지하듯이 ‘오페라 가르니에’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극장’ ‘비엔나 국립 오페라극장’은 모두 1800년대 지은 극장이다.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세계적 문화유산이지만 현재도 오페라를 연간 수백 회씩 공연하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프랑스는 매우 개방적으로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꾀하고 있었다. 상시 극장 견학 프로그램
얼마 전 매서운 바람으로 옷깃을 여미었다는 사실이 거짓말처럼 잊혀지고 따가운 햇살에 시원한 그늘을 찾는 5월이 다가왔다. 5월은 봄의 기운이 더욱 활기찬 여름으로 들어가는 문턱이요, 새 생명들이 주위의 환경을 이겨내고 왕성하게 자라는 달인 동시에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이 함께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며 가정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의 초소단위인 가정의 본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달이기도 하다. 지금 30대 이상의 국민이라면 집안 어딘가에 걸려있는 것을 보았거나 어른들에게 한번쯤은 들어봤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글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시골집 마루에도 어머니께서 자수로 한땀 한땀 정성드레 만드셔서 액자에 넣어 걸어두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명심보감 치가편에서 언급된 ‘가화만사성’은 가정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최고의 말이며 모든 사람들이 예로부터 가정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4가지 과제에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폭력을 가정폭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