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에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17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에서 각 후보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의 판세는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그 뒤를 범보수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늘 그랬듯이 막판 뒤집기도 있게 마련이고, 여론조사 또한 맹신할 게 못 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들을 많이 보았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그저 바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최근 유권자들은 표심을 곧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많다. 침묵하고 있는 부동층이 많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표심향방을 후보들은 주목할 때다.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7일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열전을 시작했다. 국가안전과 해상안전을 염두에 둔 것이었지만 인천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의미가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인천을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는 한, 세월호의 인양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미수습자 9명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기원”(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 “사회가 침몰하는 것은 악인들의 외침 때문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 때문”(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선체는 인양됐지만 진실은 아직도 인양되지 않았다”(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대통령 후보를 낸 각 당이 지난 16일로 3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강조한 말들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적폐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16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한말처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세월호
개와 인간과의 관계는 수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원시인이 살았던 동굴의 암각화에도 종종 개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벽화속의 인간과 개의 형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친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으며 오래전부터 개를 인간이 길들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개만큼 인간에게 충직한 동물은 많지 않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獒樹面)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주인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주 오래전 가난한 농부와 그가 기르던 개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어느날 농부는 밭에서 힘든 일을 하다 잠시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었는데 이윽고 깊은 잠에 들었다. 어디선가 “타닥 타닥” 소리를 내며 나뭇잎들이 불에 타들어 오고 있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서 깊은 잠에 빠진 농부를 포위하며 다가왔다. 순간 위험을 직감한 농부의 개는 타들어가는 불섶위로 몸을 굴리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은 잠시 주춤하다 살아나서 주인에게로 다시 달려오고 있었다. 개는 밭두렁 아래 개울가로 내려가 물속에 몸을 적시고 난 다음 다시 불이 붙은 나뭇잎 위로 몸을 뒹굴어 진화에 나섰다. 이렇게 수십번 불을 끄자 불길은 잦아들고 뒤늦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6일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대란, 경제대란, 사회대란, 외교안보대란 등 천하 대란의 위기”라면서 안보,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을 총망라한 ‘국가대개혁 비전’을 선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란’에는‘대치’가 필요하다”면서 “그 해법을 국가대개혁 다섯 글자에 담아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안보 분야에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 전술핵무기 재배치, 해병특수전사령부 창설을 통한 4군 체제로의 재편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약속하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해 국회를 비롯해 대통령 직속기관을 제외한 모든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를 상하원제(상원 50명, 하원 150명)로 개편하고,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 등 국회의원의 특권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청와대를 작지만, 효율적인 국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6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정부의 과감한 선도투자로 기업들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냐 기업이냐’라는 해묵은 이분법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 정부는 방해자가 아닌 가장 적극적인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흔히 아이폰을 애플에서 만든 것으로 생각하지만, 핵심 기술인 인터넷, 터치스크린,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등은 국가가 투자한 것들”이라며 “신기술 개발에 따르는 위험은 국가 투자로 감당했다. 정부가 장기투자 계획을 세워 두터운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인정 없이는 그 어떤 4차 산업혁명 논의도 공염불이 될 것”이라며 “정부주도 투자로 박정희 정부의 경부고속도로,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에 비견될 만한 ‘생태경제 고속도로’가 뚫릴 것이다. 그 위에 혁신적인 4차 산업이 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추진과제로는 “국가혁신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체계의 전환, 금융 및 자본시장 전환, 대기업 중심의 지배구조가 전환, 대학 등 교육체계 전환을 이루겠다”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국회의원직 사퇴와 공식 선거 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일정을 마지막으로 소화하며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이날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석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한 안 후보는 17일 0시를 기해 시작되는 대선 유세의 첫 키워드로 ‘국민안전’을 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지역 당원들과 만나 대선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는 안 후보로부터 직접 사퇴의 변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는 당원들도 있었다. 안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모두를 위해서 도전에 나서는 길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다.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자수성가하는 분들의 마음, 서민과 중산층의 마음을 담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부활절을 맞아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열린 오전 예배에 참석했다. 최경환 이동섭 의원 등과 함께 안 후보는 예배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하며 부활의 의미를 기렸다.예배를 마친 안 후보는 노원구 상계동 ‘문화의 거리’에서 마지막 지역구 인사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곳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같이 사진을 찍는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16일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인 보훈부로 격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훈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며 “보훈은 정권이나 정치적 이념과는 무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현재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로는 정상적인 정책 입안이 불가능하고 다른 부처와의 협조·예산·정책시행이 제한된다”며 “국가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훈정책연구원을 설치, 보훈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선진국 보훈병원은 대통령이 치료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는 최고의 예우와 보상을 해준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의 보훈병원은 양과 질 모두 이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의과대학생 중 우수자를 선발, 보훈병원 근무를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우수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보훈의학연구소를 건립해 보훈 대상자들의 질환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이 7급 보상금을 현재 월 41만7천원에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조의 효(孝) 사상을 기리는 ‘2017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수원화성돌기’가 지난 15일 화성행궁 광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관련기사 18면·화보 20면 올해 13번째를 맞은 이번 수원화성돌기는 5천여명에 달하는 단체참가 학생들과 가족단위로 참가한 도민들, 수원교육지원청 등 10여개 기관 및 단체의 봉사활동·캠페인 참여가 이뤄지는 등 1만여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는 도내 대표적인 가족 중심의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행사 개회식에는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박광온(수원정) 국회의원과 염상훈 수원시의회 부의장,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 김기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재일 수원문화재단 대표 대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행사 시작 전 4·16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향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세월호 3주기를 추모했다. 또 지난 2005년 제1회 행사 때부터 꾸준히 참여한 수원 매향중 김혜숙 교장과 수원 곡반중 박정례 교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수원화성돌기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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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선학실내체육관에서 장원기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함께 ‘1004 착한가정 사랑언약식’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