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범(경기일보 사진부장·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장)씨 부친상= 16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 1층 1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장지 용인 평온의 숲 ☎010-4215-4682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제13회 수원화성돌기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조의 효(孝)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5.74km의 화성성곽을 따라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조선 최고의 개혁군주인 정조의 얼과 효심을 되새겼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출발해 서장대, 장안문, 방화수류정, 수원천, 창룡문을 거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화성돌기행사의 다양한 모습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 화보에 담았다./편집자주 수원화성돌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돌기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17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수원화성돌기’출발선에서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 등 참석내빈들과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화성돌기행사에 참석한 춤동아리 학생들이 멋진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우고 있다. 수원화성돌기 참가자들이 친구들과 벚꽃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빠랑 형, 형 친구들이랑 놀러왔는데 세탁기를 받아서 기분이 좋고 엄마도 기뻐할 것 같아요.” 15일 열린 ‘2017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세탁기에 당첨된 안지성(7)군의 소감. 당첨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를 때만 해도 신이 나 뛰어오던 안 군은 무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안 군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아버지 안진형(성남)씨는 “회사 차원에서 화성돌기 행사에 봉사활동을 하러 2번째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오는 김에 큰 아들과 친구 2명, 작은 아들을 함께 데리고 왔다”면서 “작은 아들이 상품을 받게 돼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안 군은 손등에 묻은 물감을 만지며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특별취재팀
9년째 행사 참여 수원 매향중 올해도 ‘최다인원 참가’ 기록 ○…수원 매향중학교 377명 전교생이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하며 최다 인원 참가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최다인원 기록을 세운 매향중은 올해 1학년 132명, 2학년 119명, 3학년 126명 등이 행사장을 방문, 9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말을 반납하며 학생들과 행사장을 함께 찾은 24명 교직원과 22명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챙기는가 하면 수원화성 곳곳의 문화재를 소개하며 걷는 등 학생들 인솔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김혜숙 매향중 교장은 “우리 학교는 수원화성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학생들이 학업 등의 이유로 평소 화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조대왕의 효 사상,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을 알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생활로 쌓은 재능기부 기뻐” 경기남부헌병전우회 봉사 매진 ○…“소싯적 군 생활로 쌓았던 재능을 수원시민, 나아가 사회를 위
“경품에 당첨된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요.” 15일 열린 제13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TV에 당첨된 수원 능실중 1학년 최재연(14)군의 소감. 인솔자로 나선 임병권 담임교사는 “재연이는 학급 반장으로 예의바르고, 수업태도도 좋은 아이”라며 제자의 기쁨을 함께 했다. 학급 단합차원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화성돌기에 참가한 최 군은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실 생각을 하니 더 기쁘다”며 당첨의 감격을 함 껏 느끼는 모습이었다. 평소에도 수원화성은 자주 찾고 있지만 수원화성돌기 행사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최 군은 “친구들과 함께 도니 더 재미있었다. 학교생활이나 학원생활에 대해 힘든 점을 친구들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앞으로도 화성돌기 같은 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수원화성은 특히 멋진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좋다”고 고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별취재팀
자박자박 걷는 걸음이 오랜만이다. 눈에 들어오는 것만 바라보며 오롯이 머리를 비워가는 시간. 열린 하늘 사이로 떨어지는 봄 햇살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도시계획을 하며 새 단장을 하여 마을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불쑥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가운데 자리한 배다리 저수지. 언제부턴가 습관처럼 찾게 된 그곳에 들어서면 등 뒤에 두고 온 도시의 소음, 일에 매달려 허덕이는 숱한 내 고민들이 아득히 멀어질 때가 있다. 마치 오늘처럼 저수지와 혼연히 하나가 될 때는 더 더욱 그랬다. 이슬도 채 마르지 않은 민낯의 모습이 오늘은 또 얼마나 예뻤으면 단숨에 와락 안겨들었을까. 4월의 배다리저수지는 와글와글 개구리 입 화분 안에서 함뿍 피워낸 키 낮은 꽃들의 미소로 아침 인사를 보내왔다. 새로 심어진 벚나무 어린 것들의 꽃은 숫기가 없어 조곤조곤 속삭인다. 오가며 군데군데 몸집이 넉넉한 오래된 벚나무, 두툼한 껍질을 뚫고 나온 금방 피운 그 어린 꽃들의 분홍빛 미소는 마치 종종걸음으로 뒤를 좇는 강아지 발자국 소리같이 상큼했다. 하얗게 꽃 쏟아내는 조팝나무. 발간 꽃 봉우리 맺기 시작한 진달래, 노랗게 생글거리는 민들레, 그 아래 샐쭉 토라진 듯 제비꽃, 개나리 오소소
신목(神木) /손세실리아 동백나무를 마당에 들였다 외래종 색색 겹꽃이 아니라 토종 빨간 홑꽃이란 농장주 말에 흥정도 않고 데려온 게다 드센 해풍이 걱정됐지만 별 탈 없이 자릴 잡고 꽃눈도 실해 한시름 놓던 중인데 갑자기 봉우리인 채로 꿈쩍 않는다 나무의 속내를 알 바 없으니 기다릴밖에 지켜볼밖에 그러길 얼마나 흘렀을까 드디어 만개했다 헌데 황당하게도 희다 집주인의 비밀스런 사랑※을 눈치채곤 몇 날 며칠 끙끙 앓다 백지장처럼 창백해져 결국 폭로를 감행한 ※ 조선흰동백의 꽃말 시인을 2년 전 제주에서 어색하게 조우한 기억이 난다. 인동초 시나리오 작업으로 내려앉은 제주도가 회억의 시간들로 아련히 기억에 찾아든다. 봄이 옷을 입고 종종걸음으로 오는 시간, 눈 속에서 향기를 피우는 매화를 앞세우고 봄의 전령사들이 오고 있다. 빨간 꽃을 기대하며 심은 동백나무에서 흰 꽃이 피었다. 신과 나무가 시침 뚝 뗀 채 한통속이 되어 지켜보았던 걸 화자만 모르고 있었나보다. 어쩌면 우리도 살아가면서 전혀 의도하지 않고, 뜻하지 않았던 일을 만나기도 할 것이다. 애면글면, 그렇게 꽃이 피고 봄이 오고 우리들 삶도 흘러가는 중이다. 세상사가 자기 노력으로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꽃
선생님! 찬란한 봄날입니다. 별것 아닌 일들에도 마냥 행복해 할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아침마다 뭔가 기대를 안고 학교로 가는 모습, 끝없이 재잘대는 그 아이들, 사소한 일에도 호기심을 갖고 무엇이든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 누군가에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 헤아릴 수 없는 그 아름다움 중에서 한 가지만 고르라면 어떤 모습일까요? 세상모르는 학자처럼 책에 파묻힌 모습? 하늘로 솟아오를 기세로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모습? 교사라면 얼마든지 떠올릴 수 있는 모습들이죠.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초등학교 울타리 안은 한없이 행복한 세상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차라리 슬픔을 느끼게 하는 모습들이 끝없이 연출되는데도 변할 줄 모르는 곳 또한 학교사회인 것 같아요. 3년간 과정을 2년에 끝내고는 일 년 내내 문제만 푸는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국가 기준 따위는 우습게 여기는 학교가 되어 EBS 교재와 함께 학생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거죠. 선행학습 분석 논문들마다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때 아예 고등학교 수학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도 있습니다. 학교에
서양에서는 장미를 로즈(Rose)라 한다. 붉은색이란 뜻이다. 동양, 특히 한자권 나라에서는 장미 장(薔)자에 장미 미(薇)자를 쓴다. 명나라 의학서적 ‘본초강목’은 줄기가 약해 자주 쓰러져 담장에 기대어 자리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적고 있다 .서양이 꽃의 색깔을 이름에 담은 것과는 달리 동양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 할 수 있다. 장미가 사람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약 3000년도 넘는다. 로마에서는 전쟁에 승리한 군대가 개선할 때 군중이 발코니에서 장미꽃잎을 뿌렸다. 또 장미가 영원한 생명을 뜻한다고 여겨 장례식에서도 쓰고 묘지에도 심었다.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궁전이나 교회당에 그림으로 장식돼 왔다. 중국이나 서남아시아의 고대 유물이나 벽화에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사실로 유추해 볼 때 예나 지금이나 장미는 아름다움과 사랑, 그리고 기쁨의 상징이 분명하다. 장미 사랑이 유별났던 사람은 클레오파트라다. 그녀는 장미향수를 사용하고 목욕도 장미꽃을 가득 뿌린 욕탕에서 했다. 중세 들어 영국에선 장미를 문장(紋章)으로 사용하는 가문도 나왔다, 붉은 장미를 심벌로 하는 ‘랭커스터’와 흰 장미를 심벌로 하는 ‘요크’ 가문이 그들이다.
경찰은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검찰단계의 피해자 지원에서 현재 경찰단계의 피해자 지원으로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피해자에게 적시성 있는 지원이 가능해졌고, 2차 피해도 감소하였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경찰서마다 청문감사실에 배치되어 있고, 이들은 범죄 발생 즉후 피해자와 대면 또는 전화로 접촉하고 피해상황 등을 파악, 필요한 사항을 설계하고 지원한다. 경찰의 피해자 지원제도도 시행 초기보다 더욱 다양하고 단단해졌다. 예로 범죄현장정리, 임시숙소 제공, 무료 건강검진 바우처 지급, 피해평가제도, 피해자여비 지급 등이 있으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알고 있기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를 지원제도와 지원기관에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인 피해자전담경찰관이 필요한 것이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 사후모니터링까지 꽤 오랜시간 피해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우울함이 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등 전문성 강화에 노력하며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피해자전담경찰 발대 그 이후 2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