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4㎞ 도로를 ‘테헤란로’라 부른다. 이곳은 한국 금융 경제의 중심과도 같은 지역이다. 1970년대 초만 해도 자갈밭이던 이곳이 상전 벽해한 것은 서울시가 테헤란로 일대를 경제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한 것이 계기다. 덕분에 주변 삼성동 역삼동 대치동은 지금 강남의 대명사가 됐고 국내 최고의 부촌을 상징한다. 그런데 왜 ‘테헤란로’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1977년 6월 서울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자매결연 때 서로 가로 명을 교환키로 합의한 결과다. 하지만 속엔 양국의 끈끈한 우호가 숨어있다. 1962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는 이란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때 이런 관계가 빛을 발했다. 석유 생산국 중 이란만이 홀로 우리나라에 석유를 공급해 준 게 그것이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양국 관계가 멀어지면서 1980년대 초, ‘강남 중심도로에 외국 수도이름이 웬 말이냐’며 일부 주민들의 명칭 변경 요구에 위기도 겪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다. 물론 테헤란에 가면 ‘서울로’가 있다. 10여년전부터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와 가전제품, 자동차가 인기를 끄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주변에 서울
4·13 총선의 결과를 통해 본 국민들의 선택은 분명하였다. 16년 만에 여당의 다수석 확보 실패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권위적인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시각을 반영한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가 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이것은 자가당착에 빠진 위험한 착각일 것이다. 그동안 국정 운영에서 야당은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책임정당으로서의 모습보다 국민들에게 불통과 불신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당은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지난 19대를 반성하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를 국민들이 평가한다면 일하지 않는 국회, 반목과 갈등이 휩쓸고 있는 불통과 아집인 국회의 이미지로 각인된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국회가 도리어 국민들이 걱정하는 국회로 주객이 전도된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참담한 심정으로 반성하며, 앞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 분명한 국민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수많은
허리 디스크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허리디스크의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돌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을 일컫는다. 디스크는 혈관이 관통하지 않는 무혈 조직이기 때문에 빠르면 20대 초중반부터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허리 디스크란 이러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약해진 상태에서 작은 스트레스나 충격에 의해 막에 싸여져 있던 젤리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디스크의 돌출로 인한 염증반응과 후방 디스크 막에 분포하는 얕은 신경의 자극으로 허리통증이 올 수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수의 환자분들은 허리통증보다는 한쪽 방향의 다리저림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디스크에 의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또 디스크의 정도가 심하게 되면 다리의 힘이 저하되어 걷는 데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디스크가 치료 없이 저절로 흡수되는 반면에 이러한 증세는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간혹 다리의 마비증세와 함께 대소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월 ‘한국인의 숙취’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비정상적인 음주문화를 고발하는 25분짜리 기획 영상을 내보냈다. 리포터는 “한국의 음주문화는 매우 폭력적이고 술 관련 사회적 비용이 연간 200억 달러(약 23조 9500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한다. 또 “잘못은 사람이 아니라 술이 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고 음주관련 범죄에 대해서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다.”고 꼬집는다 대한민국은 유독 술에 관대한 편이다. 술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실수’를 범해도 너그러이 용납된다. 그러나 술취한 대한민국 앞에 경찰 공권력은 무너진다. 법치의 최전방인 지구대와 파출소는 주취자들의 난동에 바람 잘 날 없는 무법천지이다. 살인, 강도, 강간 등 치명적인 범죄에 맞서야 할 경찰력이 밤새 ‘술기운’과 씨름하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경찰에서는 무너진 공권력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반영되어 2013년 경범죄처벌법을 개정하였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에 대해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이 강화되었고 주거가 일정한 사람
우리나라 보행자 사고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4.3명으로 다른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보행자 사고 중에서도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이란 공식적으로 인정된 지점이 아닌 도로 부분을 횡단하거나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고 횡단하는 것을 말한다. 사망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찰나의 몇 초, 몇 분을 아끼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의 의식개혁이 필요하지만 의식개혁보다 앞선 제도적 차원에서의 방지가 필요하다. 최근 경기경찰에서는 보행자 사고예방 활동도 범죄예방 활동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초등학생 등하교길 안전을 위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정책과 더불어 ‘보행자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기경찰은 세부 추진 방안으로 방어보행을 확산시켜 보행 안전습관을 정착하고자 보행자 스스로 안전한 보행습관을 갖도록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를 제시하여 보행안전교육 컨텐츠의 기본 개념
수원역 환승센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환승센터는 수원역사 서쪽에 건립중인데 총 연면적 2만3천377㎡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다. 오는 12월 완공될 환승센터엔 버스환승 터미널과 승용차, 택시 환승을 위한 교통광장, 분당선, 수인선, 전철 1호선 연결을 위한 대합실 등이 들어선다.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수원역 동측광장에 집중되어 있는 버스, 택시 등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한편 빠르고 편리한 환승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역 인근은 하루 평균 전국 최대의 유동인구로 인해 매우 혼잡스럽다. 수원역 인근의 극심한 교통정체는 이곳이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본보 보도(4월 29일자 18면)와 같이 수원역은 팔달문 등 구도심은 물론 동수원과 영통, 북수원, 남수원 등 수원의 주된 생활지는 물론 서울, 안산, 안양, 성남, 용인, 오산, 화성 등 인접지역의 길목 필수코스이다. 수원역이 있음으로 해서 영·호남과 서울, 경기북부, 인천, 강원지역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가 됐다. 그러나 또한 이로 인해 수원사람들은 교통지옥을 겪고 있다. 왜냐하면 수원역의 입·출구가 동쪽으로만 나 있기 때문이다. 즉
공무원들의 책임 떠넘기기나 책임 미루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허가를 받기 위해 행정관청을 방문해본 민원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일이다. 특히 업무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책임소재에 휘말릴 우려가 있는 민원에 대해서는 부서 간 업무를 회피하거나 서로 채임을 떠넘기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에따라 민원처리가 오랜 기간동안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원인에게 돌아온다. 주민 여모(53)씨는 지난 2013년부터 버섯 재배사(저온저장고) 부지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모씨가 신청한 이 부지는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지침에 따른 관계법령 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오산시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건축과는 지구단위 외 지역이라며 인구수 500명 이상 읍·면·동의 경우만 해당 된다며 신청을 취하했다. 같은 시청임에도 과에 따라 상반된 의견이 나온 것이다. 열 번이나 시청에 서류를 들고 왔다갔다하다가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접수해 경기도의 컨설팅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행정기관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래된 일이지만 경기도는 5개 신도시 건설로 인해 인구유입이 많아 1년이면 학교를 50~100
국내 유명 대학에서 이과 계열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원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하고 있는 홍모씨(30)는 최근 취업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다 돼가는데 대기업 채용 공고는 좀처럼 나질 않는 데다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나더라도 적은 인원만 뽑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에는 복지나 급여 수준이 성에 차질 않아 마음만 착잡할 뿐이다. 우리나라 청년(15~29세) 고용절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IMF 이후 2차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 보다도 더 높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의 청년실업률은 2009년 8.1%를 찍은 후 2011년에는 7.6%로 다소 줄었지만 2013년 8.9%로 다시 상승했고, 2015년 9.2%로 재차 상승하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말 청년실업률은 11.8%를 보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청년 고용절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3월이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이냐를 가늠하는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대학 졸업후 좀처럼 명확한 진로를 선택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업의 신입 채용 역시 줄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연도별
수익사업으로 인한 소득에 대해 법인은 법인세법에 따라 법인세를 부담하고, 개인은 소득세법에 따라 소득세를 부담한다. 그러면 법인으로 등기되지 않았지만, 개인으로 보기도 어려운 단체에 대한 과세는 어떻게 될까? 법인이 아닌 단체 중 주무관청의 인·허가를 받아 설립되거나 법령에 따라 주무관청에 등록한 단체, 등기는 되지 않은 단체 및 공익목적으로 출연된 기본재산이 있는 재단이지만 등기되지 않은 단체, 수익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구성원에게 분배하지 않는 단체는 세법상 법인으로 보게 된다. 즉, 형식적인 법인등기만 되지 않았을 뿐,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실질적으로 법인과 동일하므로 무조건 법인으로 보아 법인세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위의 경우에 속하지 않는 단체로 ▲단체의 조직운영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대표자를 선임하고 ▲단체 명의로 수익과 재산을 독립적으로 소유·관리하며 ▲단체의 수익을 구성원에게 분배하지 않으면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청해 승인을 받아 법인세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주로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단체로서 당연히 법인으로 보거나 승인을 받아 법인으로 보는 단체 외의 단체는 소득세법이 적용된다. 소득세법을 적용할 때도 단체를 한 명의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