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무엇이 건강에 좋고,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가 사람들 사이의 화두다.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다른 나라로 떠나는 일도 예사로운 일이 돼 버렸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는 것처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자기 재산과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지난 11월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은 아마도 그 날을 기억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적인 관심사는 순국선열들의 관심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순국선열의 날이 있는지조차 모를 뿐만 아니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어디서 열리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는 193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05년 11월17일 을사늑약이 늑결
▲ 김상희 命 편집국 사회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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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학교 비정규직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간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경고파업을 벌이면서 각 학교들의 급식이 차질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조리종사원, 통학버스 운전원, 회계직 등은 전국에서 1천명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도내 80개 각급 학교에서 급식이 빵과 우유로 대체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학교 밖 중국음식점 등에서 점심을 배달시키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오전수업 후 학생들을 되돌려 보내기도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은 이날 각 교육청별로 파업출정식을 가진 뒤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우선 호봉제 도입과 급식비 월 13만원 추가지급, 명절 휴가비 기본급의 120% 지급, 상여금 기본급의 100% 지급, 공무원 수준의 맞춤형 복지포인트 시행 및 정규직에 준하는 처우개선 등 5개 사항이다. 요구사항에 따라 수용 가능한 것과 무리한 것도 있을 수 있다. 사용자 측 주체가 학교장이지만 교육청이 나서 이들과 대화하는 게 숙제다. 비정규직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학생들을 볼모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방법적으로는 잘못됐지만 이 같은 방법을
Q.지인과 함께 보험금을 취득할 목적으로 본인과 지인의 자동차 접촉사고를 낸 뒤 본인은 A손해보험, 지인은 B손해보험으로부터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이후 보험사기로 기소돼 A손해보험에 보험금을 돌려줘 형사판결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과 형사판결 확정이 10년 이상 지난 뒤 B손해보험이 지인이 보험금을 돌려주지 않았단 이유로 저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했습니다. 이 경우 지인이 반환하지 않은 보험금을 대신 책임져야 하는지요. A.민법 제760조 제1항은 수인이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면 연대해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지인과 연대한 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법 제766조 제1항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해 소멸된다, 제2항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이 경과한 때에도 전항과 같다고 각각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가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또는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을 경과한 때에는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뜻입니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와 돈키호테를 쓴 스페인 소설가 ‘세르반테스(Cervantes)’는 공교롭게도 1616년 4월23일 같은 날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가 셰익스피어는 52세, 세르반테스가 69세로 10살 넘게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동시대를 살면서 각각 영국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였다. 유네스코(UNESCO)는 1995년 두 사람이 사망한 날을 ‘책의 날’로 선포했다. 이 날은 특히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축제일인 4월23일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이기도 해서 그렇게 명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나라별 분쟁이 발생할 요지가 있는 저작권 제도와 지적소유권 등도 보호하며 세계인의 독서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책의 날을 통해 유네스코가 중점적으로 펼치는 사업 중 하나가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하는 일이다. 2010년부터 매년 책의 수도를 선정하고 있는데 첫해 스페인
/공광규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 밥상머리에 얼굴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출처 -공광규 시집, 『말똥 한 덩이』- 2008년 실천문학 ▲ 박설희 시인 둥근 밥상에 옹기종기 모여 조금은 불편한 자세로 먹던 밥이 얼마나 달았던지를 기억한다. 찌개 한 가지만으로도 맛나던 밥이 얼굴 반찬 때문이었다니. 고기반찬 가득 차려진 밥상 앞에서도 입맛이 돌지 않았던 게 그 까닭이었나 보다. 각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뿔뿔이 제 볼 일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잘 그려져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현대인의 비애.
지난 1월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주변에 ‘우주’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나로호 덕택에 그동안 잊고 있던 우주에 대한 꿈이 재가동되는 분위기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자신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우주가 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주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것이다. 인류의 우주 역사는 먼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카루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달나라에 토끼를 보냈던 것은 막연한 상념의 산물이 아니다. 시간이 남아돌아 밤하늘을 동경했던 것도 아니다. 우리의 근원을 묻는 궁금증의 발로였다. 지금까지 인류가 끊임없이 던져왔던 질문,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의 시작점 말이다. 우리도 이런 시작에서 탐구를 거듭한 결과 드디어 세계 11번째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의 영예를 안게 됐다. 우리는 인류가 세계를 정복해 왔다고 말하지만 인류는 정복이 아니라 탐구를 해 왔다. 우주 역시 정복의 대상은 아니다. 나와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새로운 호기심과 탐구의 대상이다. 그런
요즘은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의례히 하는 인사가 김장은 했느냐는 말부터 나온다. 그만큼 김장이 우리 생활에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마트에 가면 김치도 종류대로 판매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예부터 김장을 반양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시했고 지금도 양은 줄었다고 해도 겨우살이 준비의 필수 과정이다. 며칠 사이 우리 식탁은 이웃집 김장 덕분에 풍성해진다. 어느 집에서는 김장에 동태를 넣는다거나 낙지를 넣었다고도 하고 비린내를 싫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따로 버섯과 다시마 육수에 밤채를 썰어 넣고 속을 버무렸다고 그 집 며느리 칭찬이 늘어진다. 이장 집에서는 김장을 첫 새벽에 씻어 아침 일찍 속을 넣고 금방 끝나고 이장 어머니가 홍시를 하나씩 앞앞이 나누어 주더니 그 옆집에서 또 질세라 김장하는 날 단감을 나누어 주더라고 하시며 내일은 누구네 집 차례라고 하신다. 지금은 대가족으로 사는 집이 별로 없고 대부분 부부에 자녀 한두 명뿐인 집이 많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다. 게다가 가옥 구조도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 주택이 많아 김장을 하기에 다소 불편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김장을 주문해서 먹거나 시골에 부모님이나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