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유학시절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아무래도 언어 문제였다. 말이나 글로 내 뜻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던 기분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굴 속을 헤매던 느낌으로 아직 남아있다. 한편으로는, 모국어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기회가 되기도 했다.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는 강대국 주도의 세계화로 위협받는 약소국가와 지역 문화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을 채택했다. 서문에는 문화다양성이 “자연의 생태학적 다양성만큼이나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조건이며, 이를 보호하는 것은 윤리적인 책무이자 인간적인 세계화”라고 밝히고 있다. 또 본문 5조에서는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특히 모국어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창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모든 이들은 그들의 문화 정체성을 존중하는 질 높은 교육과 훈육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그들만의 문화적 관습을 행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라고 명시했다. 모국어는 문화적 권
설비투자 자본재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그 비중은 25.1%나 된다. 원래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설비투자 자본재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이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22.5%, 미국은 13.5%, 독일은 11.1% 등이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중국산 수입은 전기·전자 부문이 69%로 절대적이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산 제품 수입의존도가 급상승함으로써 이대론 우리산업의 생존이 위협받는다. 해결방법은 기술경쟁력 뿐이다. 이와 관련해 신종호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한·중 분업구조 변화와 대응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중 경쟁관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부품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신 위원은 중국의 생산 가능인구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내수 진작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소비위주 성장 전략이 더해져 한·중 분업구조는 보완적 협력관계에서 치열한 경쟁관계로 변화 중이라는 것이다. 신 위원은 앞으로 한국이 살아남기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치러낸 남양주시가 유감스럽게도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본보 17일자). 그 중 이석우 시장의 선거법 위반 건은 꽤 파장이 클 전망된다. 이 시장은 추석 직전 개당 20여만원 하는 갈비 세트를 600여만원어치 구입해 슬로푸드국제대회조직위원회 명의로 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선물은 지역주민, 시 홍보대사, 정치권 인사들에게 전달됐다 한다. 시장 측은 대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들에게 홍보 차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9일 이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서면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갈비 선물이 슬로푸드 정신과 어긋난다는 점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향토음식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아니다. 생산성의 이름으로 우리 삶의 존재방식을 왜곡하고, 환경과 경관을 파괴하는 문명을 인간적 방식으로 되돌리자는 운동이다. 슬로푸드는 그런 정신이 담긴 음식을 가리킨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시장이 선물했다는 갈비 세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정신이 담겨 있지 않은 듯하다. 선물을 돌리기 전에 이 점을 깊이 짚어봤어야 한다. 지난 1~6일 치러진 슬로푸드 국제대회 자체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시의 자평
오늘날 투표에 관한한 1인 1표와 무기명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부재자투표의 일종인 우편투표만 유일하게 인정할 뿐 대리투표 등 기타 어떠한 간접투표도 허용치 않고 있다. 하지만 1890년대 벨기에에서는 이런 투표제도도 있었다. 한 선거구에 2년 이상 거주자에 2표, 3년 이상 거주자에게는 3표를 부여했다. 또 25세 이상에 2표, 30세 이상에 3표, 50세 이상에 5표를 주며, 미혼자에게 3표, 기혼자에게는 5표를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졸업자 1표, 중학교 졸업자 2표, 대학교 졸업자 3표를 허용했다. 선거인의 재산·교육·신분 및 그 밖의 조건에 따라 참정권을 부여한 복수투표제와 등급투표제가 그것이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과거로의 여행 같은 이야기지만 엄연히 존재했다. 요즘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 선정 인터넷 투표에서 순위를 왜곡하기 위한 중복투표가 성행한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났다. 투표수는 한 사람이 수회에서 수백회에 이르고 있다. 중복투표를 조장하는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들이다. 자기 고장 관광지 순위를 높이기 위해 사람을 동원한 것이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새재(본보
나는 화부 /신동옥 시커먼 불덩어리를 품에 안으면 나의 기차는 당신을 싣고 간다 당신은 모자를 까꾸로 뒤집어쓰겠지 모가지를 플랫폼에 늘어뜨리겠지 기차가 가네? 아파 당신이 태어나 내뱉은 처음 두 마디 당신의 웃음이 차창을 투과해 미루나무 너설에 감긴다 아파 뒷모습으로 달리는 기차가 있고 그림자도 펄럭펄럭 서산을 넘어요 나는 화부 -신동옥 시집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문학동네 029 화부 앞에는 항상 불덩어리가 이글이글 타오른다. 불덩어리의 생리와 그로 인한 기차 움직임의 원리를 아는 사람이다. 본인이 화부임을 자처한다면 이는 분명 가슴이 뜨거운 남자이리라. ‘모자를 까꾸로 뒤집어써도, 모가지를 플랫폼에 늘어뜨려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차에 태우고 한없이 너그러운 남자,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남자, 아픈 사랑의 웃음으로 위안을 얻을 줄 아는 남자다. 불길을 유지해야 기차가 멈추지 않듯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듯 스스로를 화부라고 명명하는 자신감 넘치는 남자이다./성향숙 시인
국내 최대의 엘리트 스포츠 축제인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02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 선수단은 17개 시·도 선수단 중 가장 많은 2천1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중 선수는 1천568명(남자 968명, 여자 600명)이고 임원은 449명이다. 지난해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렸던 제93회 대회(1천985명) 때보다 32명 늘어났다. 이들 선수단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 가까이 각 종목별로 강화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은 경기도의 12년 연속 정상 수성을 위해 나름대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지만 예년처럼 신바람이 나진 못한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 코치들은 강화훈련을 하면서도 불안감을 표출했다. 그 이유는 매년 지급되던 강화훈련비가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는 5일 분밖에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체육회는 추경을 통해 강화훈련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추경이 도의회와 도 집행부 간의 갈등으로
쌀은 전 세계 인류의 40%가 주식으로 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인 음식이다. 외국인과의 교류가 대폭 늘어난 요즈음 외국인들이 우리 비빔밥을 즐기고 떡을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추석이 지나고 필자는 한인 교포가 많이 살고 있는 미국 LA와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경기도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판촉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미국 H마트와 도내 농특산물의 미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H마트는 불과 10여년 사이에 미국 13개주에 41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한 업체다. 미국 현지에서 만난 마트의 점장은 ‘미국 시장에서 유망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필자의 질문에 거침없이 경기미라고 답했다. 그러나 낮은 가격과 맛있는 쌀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 쌀 칼로스가 있는데 경기미가 경쟁력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 거듭 질문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미소와 함께 ‘예스’였다. 점장은 경기미가 품질도 좋고 맛도 뛰어난 데다 가격도 비싸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경기미의 가격은 그 매장에서 제일 비싼 값에 팔리는 일본계 품종 쌀보다 높은 가격이
인터넷, 많은 정보와 지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칫 잘못 접속했다가 인터넷접속자 특히 자기통제능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다줄수 있다. 하기에 사회적으로 청소년들에게 PC방은 금기된 단어이며 PC방은 법적으로 미성년자출입이 금지되여있기도 하다. 하지만 도문시 향상가두 흥성사회구역에서는 소학교학생과 초중학생들이 여가시간에 PC방에 모여 인터넷으로 자료도 찾고 게임도 즐기고있다. 이곳은 바로 도문시 첫 사회구역청소년“록색PC방”이다. 하학후 특히 방학때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은 이 “록색PC방”에서 함께 모여 공부도 하고 시간을 보낼수 있게 되여 사회구역 주민과 청소년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록색PC방”은 전문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건전하지 못한 사이트를 접속하지 못하도록 려과하고 접속시간을 엄격히 통제하며 사회구역 사업일군과 자원봉사자들이 전문 관리하도록 계렬의 관리절차를 세분화하여 깨끗하고 건전하며 문명하고 질서적인 인터넷환경을 마련하고있다. 흥성사회구역 전명옥주임은 “학부모”가 아이의 학습을 보도해줄 능력이 되지 않는 정황에서 인터넷에 도움을 청할수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인터넷의 부정적인 면이 걱정되여 인터넷접속을 제한하고있다. 그러나
국내 제1채팅도구 QQ를 리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있다. 불법자는 악성코드로 임의로 QQ를 조종한 뒤 친인척으로 가장해 피해자로부터 돈을 떼내는데 그 수법이 교묘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만 해도 연길시공안국에서는 14건의 QQ사기제보를 접수했는데 피해금액은 40여만원에 달했다. 8월 25일 12시경, 일본에서 류학하고있는 아들과 평소 QQ로 채팅을 즐기던 강녀사는 이날도 어김없이 QQ에 등록했다. 얼마후 “아들”이 말을 걸어오자 강녀사는 아무 의심없이 대방과 대화를 나눴다. 채팅과정에서 “아들”은 얼마전 자기 학교의 일본교수가 부친을 모시고 북경에 병 보이러 갔는데 현재 병원비가 모자라 강녀사더러 교수한테 인민페 8만원을 보내라고 했다. “아들”은 또 교수가 중국으로 가기전 200만엔을 자기한테 두고 갔는데 현재 은행측의 문제로 송금을 할수 없다며 “어머니”더러 먼저 교수한테 송금한 뒤 나중에 자기가 해당 금액을 “어머니”한테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아들”의 요구를 거절할수 없었던 강녀사는 당일 오후 “일본교수”와 련락하고 대방이 알려준 구좌에 인민페 8만원을 송금했다. 얼마뒤 일본에 있는 아들한테서 련락이 왔는데
길-훈철도려객전용선 건설 일환인 연길고속철도역 건설이 철골구조공사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전반 공사 진척이 50%를 넘어섰다. 연길시 조양천진 민주촌에 건설중인 고속철도역은 총투자가 1억2000만원으로서 2층으로 건설되는 역사의 길이는 121.5메터, 너비는 45메터 높이는 20.17메터이다. 역사는 2개의 려객이동통로를 거쳐 4개의 플레트홈과 련결되며 플레트홈은 높이 5.55메터에 면적은 2만 2950평방메터이다. 이 공사의 교부일은 2014년 6월 25일이다. 현재 120명가량 되는 건설자가 현장에서 시공을 다그치고있는데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올해는 11월 15일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래년 3월에 공사를 재개하게 된다. 연길고속철도전용역 건설공사는 장길도시간철도유한회사에서 총건설을, 중남건축설계원주식유한회사에서 설계를, 중철항공항건설그룹에서 시공을 맡았고 흑룡강중철감리유한회사와 철도부공정품질감독건설유한회사에서 감리를 맡고있다. 건설현장에서 만난 중철항공항건설그룹의 총책임자는 기후조건때문에 교부일을 많이 앞당기기는 힘들겠지만 공사완공예정일인 2014년 6월 25일까지는 무난할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정은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