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지난 15일 수원화성 안의 오래된 마을인 행궁동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행궁동의 법정동인 신풍동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차를 끌고 나와 장안문과 화홍문 성 밖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승용차 100여대의 행렬이었다. 수원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생태교통 수원2013’ 행사를 앞두고 열린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행사였다. 이날 오후 5시 화서문로에 대기하던 자동차 100여대가 장안사거리를 출발, 정조로와 장안문을 지나 화홍문공영주차장까지 500여m를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유례없는 자동차의 이동행렬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선도했다. 자동차가 마을을 빠져 나가자 화서문로에 서 있던 주민들은 모두 환성과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성원했다. 장관이기도 했지만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원래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자신의 차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 두고 싶어 한다. 골목길에서 주차분쟁이 일어나고 화재현장의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행궁동 주민들은 달랐다. 불편을 무릅쓰고 제법 먼 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까지 스스로 차를 몰아간 것이다. 이들은 차를 두고 돌아올
내년도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경기도의 방침은 아무리 따져 봐도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경기도는 내년 세수가 크게 줄어드는 데 비해 필수경비가 늘어나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무리 살림살이가 쪼들리더라도 학교 관련 예산, 특히 아이들을 먹이기 위한 예산은 손대지 않는 게 맞다. 경기도가 줄이려고 하는 관련 예산은 860억원으로, 학생급식지원 460억원과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 400억원이다. 이 지원이 끊기면 일선 시·군은 경기도교육청 지원금과 자체 예산만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 일선 시·군은 경기도 이상으로 재정 압박을 받는 상황이므로 무상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경기도교육청이 긴급 점검한 바에 따르면 도의 예산지원이 끊기더라도 예정대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시·군이 현재로서는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선 시·군이 경기도보다 더 무상급식에 관해 일관성 있고, 소신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경기도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내년에 세수가 크게 줄어들고 쓰임새는 늘어 예산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경기도의 입장은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무상급식 관련 예산 860억원이 왜 시급히 구조조정 돼
전 세계적으로 사상최고의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사상자까지 발생하는 등 피해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동안 우려해 왔던 지구온난화로 인한 폐해, 그야말로 자연의 대역습을 눈앞에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더위도 무더위지만 원전 비리로 원자력 발전에 차질이 생기면서 냉방기 사용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니 하는 소리다. 사상최대의 전력난 위기 속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민들께 더 없이 죄송스런 마음이다. 전력난의 일차적 책임은 그동안 잘못된 에너지 정책을 바로잡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10억W 분량의 전력이 확보되지만 이 역시 장기적인 수급안정성을 보장하기에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유가, 송전망 포화, 원전설비 노후 등과 같은 불안요소가 선결되지 않는 한 전력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 미래 권력은 군사력이 아닌, 에너지 보유량에 의해 결정될 거라는 예측이 정설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를 방증하듯 에너지를 둘러싼 세계강국의 대립과 결합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미국이 걸프전쟁, 이라크전쟁 등을
경기도 버스를 타면 볼 수 있는 ‘G-Bus TV’에서는 DMZ를 비무장지대(DeMiliterized Zone)의 약자가 아니라 꿈을 만들어가는 곳(Dream Making Zone)으로 소개한다. 제법 재치가 엿보이는 조어다. 실제로 꿈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비무장지대는 중무장지대다. 남과 북의 병력, 대포, 지뢰, 최첨단무기가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다. 우리는 평소 이 역설을 잊고 산다. 그러다가 철책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조짐이 발견되면 휴전선 250㎞에 전군 비상이 걸리는 곳, 그곳이 DMZ다. 종전 이후 6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의 보고(寶庫)라는 표현도 100% 진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군사적 이유 때문에 개발의 삽날이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무장지대 길짐승들이 우리 상상만큼 자유로운지는 의문이다. 사방에 깔린 지뢰를 피할 수 있는 건 순전히 동물적 감각 덕분일 게다. 평화가 없는 중무장지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무덤은 연천군 백학면 고랑포리에 있다. 경순왕릉에서 능선 하나 넘으면 북한 땅이다. 경순왕릉으로 가는 길은 생태 보전이 비교적 잘 된 편이지만, 막상 능 주변은 그
무작정 길을 나섰다. 무궁화 꽃 환하게 핀 길을 걷는다. 마음을 파고드는 생각을 정리하지도 막지도 않으면서 그저 허적허적 걸음을 옮긴다. 폭염사이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흥건해진 땀을 적셔주곤 한다.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태양의 기세가 등등하다. 하지만 말복도 지났으니 머잖아 더위도 한풀 꺾일 것이다. 폭설로 길이 끊기고 수도가 얼어 터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더위와 싸우느라 기진맥진이다. 순간순간은 힘겹게 지나치지만 세월만큼 빠른 것도 없다. 이렇게 며칠 더 견디다 보면 가을이 되고 또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온 날들에 대한 아쉬움에 가슴앓이를 할 것이다. 어느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겠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지난날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큰 것은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눈을 가리고 술래가 되어 꼭꼭 숨은 친구를 찾다보면 몇몇 친구들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정말 꼭꼭 숨은 친구는 찾을 수가 없어 헤매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고 결국엔 친구도 못 찾고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가던 생각이 난다. 세월도 인생도 마치 술래인 것 같다. 꼭꼭 숨은 친구를 찾기 위해
성에꽃 /최두석 새벽 시내버스는 차창에 웬 찬란한 치장을 하고 달린다 엄동 혹한일수록 선연히 피는 성에꽃 어제 이 버스를 탔던 처녀 총각 아이 어른 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의 입김과 숨결이 간밤에 은밀히 만나 피워낸 번뜩이는 기막힌 아름다움 나는 무슨 전람회에 온 듯 자리를 옮겨다니며 보고 다시 꽃이파리 하나, 섬세하고도 차가운 아름다움에 취한다 어느 누구의 막막한 한숨이던가 어떤 더운 가슴이 토해낸 정열의 숨결이던가 일없이 정성스레 입김으로 손가락으로 성에꽃 한 잎 지우고 이마를 대고 본다 덜컹거리는 창에 어리는 푸석한 얼굴 오랫동안 함께 길을 걸었으나 지금은 면회가 금지된 친구여. 한겨울의 새벽에 시내버스를 타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차창에 낀 성에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입김으로 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두석 시인은 겨울 새벽 차창에 서리는 뿌연 성에에 꽃이라는 이름을 달아주면서 그 속에 처녀, 총각, 아이, 어른, 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의 입김과 숨결이 성에꽃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1980년대 아픈 역사의 상흔을 ‘친구’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시대적인 아픔을 공감하게 한 것이다. ‘엄동 혹한일
1763년 영국 등과 7년 전쟁을 치른 프랑스는 엄청난 재정 압박에 시달린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에티엔 드 실루엣( tienne de Silhouette)은 전쟁으로 발생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쓰면서 자신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것에 세금을 물리려 했다. 영국의 창문세(Window Tax) 도입과 대문세 신설도 그중 하나였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국민들의 강력한 조세 저항에 부딪쳤고 실루엣은 8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러나 창문세는 도입돼 파리 시민들을 괴롭혔다. 당시 영국은 창문세가 강력 시행되고 있었다. 1696년 영국왕 윌리엄 3세가 세금을 어떻게 하면 더 걷을까 고민하던 중 잘 사는 집들은 창이 많은 것에 착안 창문세를 신설하고 창의 수대로 세금을 물렸다. 창문 7~9개는 2실링, 10~19개는 4실링, 20개 이상은 8실링씩 걷었다. 영국의회는 왕에게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윌리엄 3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시민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창문에 흙이나 합판으로 가려 위장하는가 하면 아예 창문을 벽돌로 막아버리기까지 했다. 그 후 창문이 없는 건물이 등장하고 창문이 없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국민들의 건강마저 위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 만화에서 시나리오를 담당한 뱅자맹 르그랑 씨가 15일 “지구상 위대한 감독인 봉준호 감독에 의해 작품이 다시 만들어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르그랑 씨와 원작의 그림 작가인 쟝마르크 로셰트 씨는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의 하나로 이날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설국열차 원작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르그랑 씨는 “영화는 아직 못 봤지만 제작 단계와 시나리오를 보면서 어떤 특정 부분이 다른 방향으로 제작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완벽한 걸작으로 생각하고 봉준호 감독의 낙관주의적 성향도 확실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의 인기몰이에 대해서는 “영화의 큰 성공과 더불어 만화도 잘 나가고 있다”며 “시작이 기적적이었기 때문에 끝이 나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영화에 엑스트라로 참여한 이들은 촬영 도중 에피소드도 밝혔다.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손을 영화에 등장시킨 로셰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임원) ▲조유현 정책개발1본부장 ▲박해철 정책개발2본부장 ▲전석봉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 ▲유영호 공제사업본부장 ▲김철기 중소기업인력개발원활성화 추진단장 ◇부서장 ▲강형덕 경영지원실장 ▲이운형 소상공인정책실장 ▲양갑수 통상정책실장 ▲조진형 회원지원실장 ▲김한수 외국인력지원실장 ▲권영근 공제기금실장 ▲정욱조 보증공제실장 ▲정일훈 공제사업지원실장 ▲정경은 사회공헌부장 ▲이창희 조사연구부장 이창희 ▲김기훈 창조경제부장 ▲김태환 글로벌협력부장 ▲임춘호 조합진흥부장 ▲김용부 공공구매지원부장 ▲고종섭 인재교육부장 고종섭 ▲황재목 노란우산공제기획부장 ▲현준 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 ▲이찬민 손해공제부장 ▲윤현욱 채권관리부장 윤현욱 ◇지역본부장 ▲박호철 대구경북지역본부장▲박동하 경기북부지역본부장 ▲강삼중 제주지역본부장 ◇팀장급 ▲임승종 기획예산팀장 ▲서정헌 인사팀장 ▲강지용 재정금융팀장 ▲양옥석 기업성장지원팀장 ▲이창호 가업승계지원센터장 ▲이충묵 무역지원센터장 ▲이용찬 광고팀장 ▲안준연 회원기획팀장 ▲김기수 공공구매정보센터장 ▲이구수 취업교육팀장 이구수 ▲오진균 CEO리더십센터장 ▲최경영 대출팀장 ▲오현진 보증사업팀장 ▲변재용 공제CS팀장 ▲
지난 6월 말로 취득세 75% 감면이 종료되면서 예상했듯이 주택거래절벽 문제가 생겼고, 정부에서 취득세영구인하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일단 인하를 하겠다는 껍데기만 먼저 발표한 것이다. 필자가 강조하는 부동산 대책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려면 모든 내용이 포함된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시점에 발표가 돼야 하고, 적용조건을 최소화하면서 쉽게 만들고 적용시점을 빨리 당겨서 최대한 많은 수요자들이 빨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효과적인 대책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니 매번 부동산대책은 발표했지만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고, 또다시 추가대책이 나오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4·1대책도 양도세 5년간 면제와 생애최초 취득세 면제를 내세워서 이슈화하고 바람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양도세면제 조건이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1주택자 집을 매수하는 경우로 못박으면서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85㎡ 초과 중대형, 6억원 초과 고가주택, 2주택 이상 다주택이 수요자들로부터 더 큰 외면을 받는 결과가 됐다. 한시적 취득세 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