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에 처한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의 추진 여부가 다음 달 말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사업시행자 공모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내 대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벌이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수요자를 파악 중”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 시행자·실수요자 모집이 여의치 않으면 지구지정 해제 여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구지정으로 수년째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은 데다 개발여건이 녹록치 않아 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애초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덕지구에 중소기업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전국 1만5천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의사를 타진한 결과, 5개 업체가 5만㎡를 신청하는 등 입주 희망기업 수요조사에서 턱없이 적은 기업이 신청하자 지난 4월 ‘사업성이 없다’며 손을 뗐다. 이에 4월22일부터 6월20일까지 진행한 개발사업시행자 공모에서도 자격을 갖춘 시행자가 나서지 않았으며 단독 사업제안서를 낸 A업체에 대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부적격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평택항 인근의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권관리 일원 23
▲민홍기(한국해기사협회 회장)씨 모친상 = 5일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53)200-6464 ▲양재원(민주당 이낙연 의원실 비서관)씨 부친상 = 5일, 전북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201호, 발인 7일 오전 11시. ☎(063)211-5000 ▲우광택(KBS심의실 TV심의팀), 홍택(LH공사 근무), 윤택(건설회사 근무)씨 부친상 = 5일 낮 12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10-3898-4252 ▲임한웅(전 강원도민일보 부국장)씨 별세 = 5일 오후 8시,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10-4325-0500 ▲한제인(한국정토학회)·상희(대각사상연구원)·혜인(연합뉴스 홍보기획부)씨 부친상, 김종국(교수)·이규엽(연합뉴스 콘텐츠센터)씨 빙부상 = 6일 오후 12시40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8일 오전 6시, 장지 대전현충원. ☎(02)3410-6901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인천시는 6일 시청 접견실에서 다문화 사회통합 공로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송영길 시장은 고려대학교경제인회와 인천교우회에게 다문화정책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6월 도화동 숭의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댜문화가족 초청 ‘글로벌 한가족 축제’를 개최했다. 또 행사 참가자에게 아동도서, 이불 등 물품을 전달하고 결혼이민자 37명을 선정해 고국방문을 지원했다. 한국에 시집온 지 8년째인 중국인 이문화(가명·41)씨는 “친정에 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며 “좋은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한국에서 두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을 우리 사회 일부로 인식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범적인 사회통합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hm@
요즘 부동산시장은 ‘거래절벽’, ‘미친 전세금’, ‘하우스푸어’ 등으로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그 효과가 지속적이지 못한데다, 정치권에서도 아직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취득세의 영구인하를 통한 거래활성화로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모양이다. 이로 인한 지자체의 세수부족을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논의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여당은 중산층의 세수부담 증가 및 지방재정 양극화 등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자 ‘부동산법안에 대해 야당과의 빅딜’이라는 카드를 꺼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국민을 위해 사안별로 검토해서 집행해야 할 부동산 정책이 정치권의 빅딜로 결정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 중 취득세의 영구인하와 전·월세 상한제 등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존 취득세의 한시적 감면 조치가 지난 6월로 끝남에 따라 예상대로 7월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는 거래절벽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1만5천90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평균 43.6명, 33분에 한 명꼴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자살로 비극적 삶을 마친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자리 8년 연속 유지’라는 불명예도 모자라 높은 자살률로 유명한 리투아니아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자살률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1년 세계보건기구 집계) 우리나라의 자살자수는 2003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추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됐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지난 2001년에 발발했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 전쟁의 공식 사망자는 총 3만여명이 되지 않는다. 연간 숫자로는 1년에 2천400명 정도가 전쟁으로 사망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무려 한해에 1만6천여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미사일과 총알이 난무하고 수류탄과 지뢰가 터지는 살상현장인 전쟁터보다 우리나라 자살자수가 연간 7배 정도나 많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사회는 자살의 공포에 둔감해져 있다. 앨프레드 알바레즈가 쓴 ‘자살의 연구’라는 책에서는 ‘자살은 자살자 개인의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철저히 자살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질병으로 인해 개인적인 고통뿐 아니라 가정의 안정을 위협하는 경우를 주변을 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989년 7월 전국민건강보험 실시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건강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들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보험료가 비교적 싸고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보험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강보험료율을 보면 5.89%로 일본 8.2%, 독일 14.86%, 프랑스 13.85% 등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 건강 수준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기대수명은 80.7세(OECD 평균 79.8세), 인구 1천명당 영아 사망률은 3.2명((OECD 평균 4.6명)으로 국민건강 수준이 매우 양호하다. 그러나 국민의료 접근성을 평가할 수 있는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2.9회(OECD 평균 6.5회)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보장성, 부과체계의 불합리성,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 부족 등 적지 않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00년 7월부터 지역과 직장조합이 통합돼 단일 보험자
실망스럽게도 검찰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감사원이 이미 지난 2월 승진조작을 적발해 수사 의뢰한 사건이다. 지난 6월에는 나 교육감의 측근인 전 행정관리국장이 근평 조작에 관여했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이 내놓은 지난 5일 발표만 보더라도 나 교육감과 전 행정관리국장이 짜고 총 6차례에 걸쳐 측근 인사를 부당하게 승진시킨 것으로 돼 있다. 범행이 나 교육감의 지시로 이루어진 게 확실한데, 왜 나 교육감은 불구속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은 나 교육감이 선출직 교육감 신분이고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상한 두호일 뿐이다. 선출직 교육감이기에 더 강력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자칭 “50년 교육경력자”가 아니더라도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다. 나 교육감은 시교육청 직원에서 최소 1천926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여전히 대가성 없는 금품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공여자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했고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불구속 수사는 더욱 석연치 않다. 일
여름이 중심을 지나고 있다. 한껏 달궈진 태양과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소나기를 비집고 강원도로 휴가를 나선다. 고속도로 구간 구간이 정체에 들기도 했지만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에 즐겁기만 하다. 3대째 원조라는 간판을 능소화가 환하게 밝히고 있는 막국수 집으로 들어선다. 숲에서 뛰쳐나온 풀벌레 소리에 붉어지는지 검붉게 익어가는 텃마당 고추와 멀쑥하게 자란 옥수수가 고추잠자리를 불러 모으는 정겨운 풍경이다. 음식점엔 앉을 자리가 없어 번호표를 받고 밖에서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린 후 일행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지만 난리법석이다. 신발은 뒤엉켜 나뒹굴고 주문을 위해 직원을 부르는 소리며 추가 반찬을 달라고 외치는 소리로 정신이 없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막국수를 어떻게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서둘러 먹고 그곳을 빠져 나왔다. 방송의 어느 프로에 소개되었다는 현수막과 방송인과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걸어 놓았지만 이 음식점에서 서비스를 기대하기란 실로 어려웠다. 방송에서 전국의 맛집을 소개하다보니 몇 집 건너 한 집은 방송에 소개된 집이다. 심지어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성과 맛으로 승부를 건다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으니 얼마나 많은 음식점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직장인들이면 거의 매일하는 고민 중 하나다. 그러나 메뉴선택과 비용을 놓고 고심은 따르지만 짜증보다는 행복과 기대가 앞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업무 이외에 대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직장 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하루 중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은 비록 한정되어 있지만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점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의미처럼 마냥 편한 시간이 아닐 때도 있다. 직장동료들, 특히 부서 및 팀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 기회가 많아 업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나 혼자 따로 먹고 쉬려고 해도 그것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의 직장 문화가 이를 허용치 않는다. 사실 점심이 ‘세끼’의 반열(?)에 오른 것은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끼를 먹고 살았다. 영조 때 문신 조중회(趙重晦)가 45년간 관직생활을 기록한 입조일기(入朝日記)에도 조선시대 관리는 아침과 저녁 두 끼가 기본이라고 적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최소한 그 이후라고 판단된다. 우리나라 원래 ‘두 끼’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