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밝덩굴 비 오는 날, 시청에서 구로동버스를 탔습니다. 창밖의 우산도 창 안에서는 작았습니다. 빙 도는 노선버스라 자꾸자꾸 돌았습니다. 밝덩굴 시인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녀에게 순우리말의 긴 이름인 ‘박차고나온노미샘이나’라는 이름을 지어주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군 생활을 할 때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 마지막 남은 한 분 혈육인 어머니마저 여의고, 제대 후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던 날에 비가 쏟아졌다. ‘시청-구로동’을 도는 버스를 타고 시인은 그저 울었다.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것도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버스를 탄 채 시청에서 구로동으로 자꾸만 자꾸만 돌았다. 이제 그 버스에서 내려온 시인은 일상과 이상을 왕복하는 버스에 올랐다. 아름다운 시들을 흩날리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정준성 논설실장 달리기를 하다 보면 소위 러닝 하이(Running High) 또는 러너즈 하이(Runner’s High)라는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달리기 애호가들, 특히 마라톤 마니아들이 맛보는 독특한 도취감을 말한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인 아놀드 J 멘델이 1979년 발표한 정신과학 논문 ‘세컨드 윈드(Second Wind)’에서 처음 소개됐다. 달리기를 시작하여 30분 정도가 지나면 상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기분도 좋아져 어디까지라도 달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이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느낌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늘을 나는 느낌과 같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다른 데서는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도취감 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이 기분으로 인해 사람들은 달리기에 중독되어 간다. 그러나 이 같은 느낌을 누구나가 언제나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피드경쟁을 할 때라든가, 심각한 고민을 안고 달릴 때에는 이러한 정신 상태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긴장을 풀고 비교적 여유 있는 페이스로 달릴 때 이 기분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자라면 꼭 한 번 맛보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다. 두 가지 모두 좋은 것이고 값진 것이라면 양손에 꼭 쥐고 내려놓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는 버려야 한다면 갈등이 일어나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혹 두 가지를 다 가진 자도 있을 수 있겠으나 드물고 그 결과는 꼭 좋다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좋거나 치우치게 되면 방해되는 일이 생기고, 그래서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였던 것이다. 성현이나 학자들이 쉬지 않고 하는 말 가운데 거심사태(去甚奢泰)는 지나친 과욕을 경계하란 뜻이고, 교만보다는 겸손을 택하란 경고였다. 사람의 욕심을 나타낸 말 가운데 ‘이것을 버리자니 저것이 아깝고, 저것을 버리자니 이것이 아깝다’는 말도 있으며, 또 흔하게 쓰는 말로 ‘닭갈비는 먹을 것이 없으나 버리기는 아깝다’(鷄肋)란 말도 있다. 삼국지에 보면 유비와 조조가 싸우는데 진퇴양난에 처해서 조조는 어두운 밤 부하들에게 계륵이라는 암호 명령을 내린다. 대다수는 암호의 뜻을 몰라 허둥대는데 양수(梁修)라는 장수만이 그 뜻을 알아차리고 가장 먼저 철수에 나섰다. 양수는 ‘닭의 갈비는 살은 없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싸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유치가 안팎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GWDC 사업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구리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구리시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린벨트가 풀리면 꿈에 그리던 GWDC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가지 적이 있다. 하나는 나쁜 적이고, 또 하나는 착한 적이다. 굳이 적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적이라고 해야 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논리적이기보다는 매우 감정적이다. 시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막말 비슷하게 해대는 인사들은 대부분 정치인들이다. 다분히 정략적인 발언이다. 계산된 표현이며,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나 서울시민들에게는 빌미를 주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GWDC 사업에 대한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나쁜 적이다. 앞서 GWDC 유치를 위한 두 번의 토론회가 열렸다. GWDC 유치를 열망하는 구리시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정부와 서울시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게 그 취지였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준비 없는 토론에다, 과장 홍보 등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
수원에는 최근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다. 수원은 인구 규모에 비해 면적이 좁기 때문에 생산시설이 들어서기 어렵다. 수원이 관광산업에 적극적인 이유다. 그리고 수원엔 매력적인 곳이 꽤 많다. 먼저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다. 그리고 정조대왕의 꿈이 서린 화성의 모태 화성행궁과 화령전 등 문화유산, 그리고 전통시장과 먹을거리 등이 있어 관광지로서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무예24기(武藝二十四技)’다. 화성이 하드웨어라면 무예24기는 소프트웨어다. 화성이 무생명이라면 무예24기는 역동적으로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다. 수천년 동안 이어져 온 문화유산이다. 무예24기는 일제에 의해 일시 단절됐으나 임동규 옹에 의해 다시 빛을 보게 됐다. ‘무예도보통지’라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 가면 그 무예24기를 매일 볼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화성행궁 앞마당에서 공연된다. 무예24기는 화려하지만 한편으론 장엄하다. 왜냐하면 보여주기 위한 무예가 아니라, 전장에서 적들을 살상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실전 호국무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예24기 바탕엔 비장함이 깔려있다. 무예24기는
주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경기도내 각 지자체마다 설치·운영 중인 무인민원자동발급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본보 보도다(6월 21자 1면). 민원서류를 관공서 업무시간 외에 24시간 발급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주민을 위한 편의제도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보도를 보면 무인민원자동발급기가 꼭 그 모양이다. 특히 자동화 기기의 노후화로 각종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개선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무인민원 자동발급기(KIOSK)란 행정기관 또는 공공장소에 설치하여 민원인이 직접 원하는 민원서류를 교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자 장비를 말한다. 도내에는 2002년부터 업무시간 외에 민원서류 발급이 필요한 민원인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31개 시·군의 주민센터와 대형 유통매장 등 민원수요가 많은 곳에 총 519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대당 설치비용은 2천여만원이다. 민원인들은 이 기기의 지문 인식장치를 통해 본인 확인절차를 거치면 각종 서류를 연중무휴로 24시간 발급받을 수 있다. 서
주민참여예산은 주민들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그 내용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1989년 브라질의 뽀르뚜알레그레에서 처음 도입, 시행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여예산은 UN으로부터도 “예산을 인간개발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실천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수원시는 2011년, 지금까지 행정에서 편성했던 예산에 대한 권한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하여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은 2012년 총 197건의 주민의견을 심의하여 그중 47건을 예산으로 편성(124억6천만여원)하였고, 2013년은 총 349건 중 109건을 예산편성(279억7만천여원)했다. 첫해, 주민들과 행정, 의회, 시민단체간의 협조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례제정부터 평가 및 제도를 정착화 시키기 위한 활동을 했다. 이후 거버넌스를 통한 주민참여예산제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참여위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 토론이 진행되면서 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2013년 수원시의 주민참여
▲ 정규호(전 수원시의회 부의장, 전 수원예총회장)씨 별세 = 빈소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5일(화) 오전 8시, 장지 화성시 장안면 서포리 가족묘, ☎011-771-5336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신임 인사차>
▲ 전 호(놀부갈비 대표)·이정현 씨의 장녀 은정 양과 김정자 씨의 차남 최찬욱 군 = 28일(금) 오후 6시30분, 호텔 리츠칼튼 서울 그랜드 볼룸(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02)3451-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