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이 살고 있고, 국내총생산의 5분의 1 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경기도에 아직까지 고등법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경기도민들이 2심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까지 왕복해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송사건 수, 인구, 관할면적, 교통사정,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경기고등법원 설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1천200만 경기도민이 헌법에 보장된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사법 절차적 기본권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서도 경기고법 설치는 한시가 급한 일이다. 경기고법 설치의 필요성은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통계에서도 입증된다. 수원지법 관할 항소사건을 담당하게 될 경기고법을 설치하게 되면 경기고법의 관할 인구는 서울을 제외한 4개 고법 평균 600만여명보다 많은 770만여명에 달하며, 접수사건 수도 3천714건으로 대전·대구·광주고법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수사건 수만 살펴봐도, 현재 서울고법 사건이 연간 2만5천432건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이는 나머지 부산·광주·대전·대구고법의 2배 가까이에 이른다. 항소업무의 지역편중으로 인
서울대학교 수의대가 추진하는 수원시 서둔동 일대 옛 서울농대 부지 중 1천620㎡의 재활승마장 건립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요즘 매일 수원시청 시장실 앞으로 몰려가 재활승마장 건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나 수원시, 그리고 주민들의 주장은 각자 일리가 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한 승마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재활승마는 장애인들이 말을 타면서 신체적, 정신적 치유효과를 얻는 것이다. 장애인 승마, 혹은 치료 승마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전신운동은 물론 심폐기능과 근력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활승마가 말의 온기를 느끼며 교감을 통한 심리치료는 물론 말 타기 활동을 이용한 신체발달과 운동능력 향상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뇌성마비환자나 뇌기능 손상 등의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말을 이용해 장애인의 재활치료 분야로 재활승마가 일찌감치 자리매김 했다. 재활승마가 한국에 보급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다. 현재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KRA)
지난주 내내 남과 북은 개성공단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지난 14일 통일부가 공단 내 원자재와 완제품 반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했고, 북은 이튿날 ‘교활한 술책’이라며 거절했다. 대신 북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대답의 형식으로 자신들이 이미 지난 3일 원·부자재와 제품 반출 협의 계획을 제출하라고 남측에 통지했노라고 밝혔다. 북은 이런 내용이 담긴 문건을 지난 16일과 18일 두 번에 걸쳐 남쪽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팩스로 보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과 다르며, 우리 쪽 기업과 정부 간의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공단이 사실상 폐쇄된 지 보름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는커녕 여전히 감정적으로 맞서는 상황이 답답하다. 북한은 18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함으로써 문제를 더 꼬아버렸다. 물론 단거리 유도탄과 개성공단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치킨 게임’으로 치닫던 군사적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섰으니 개성공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이처럼 남쪽 국민들과 국제 여론에 종잡을 수 없는 반평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서 뭘 얻겠다는 것인지 이
경기 불황 등으로 나눔의 손길이 줄어든 요즘 포천시 영중면에서 채소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김민곤씨의 나눔 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5일 포천시북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에 정성을 다해 키운 열무 280단(50여만원 상당)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기탁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채소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연말 김장 배추를 지원키로 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키로 해 훈훈함을 더했다. 북부무한돌봄 관계자는 “이런 소중한 나눔이 우리 지역에 확산돼 우리 지역의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역량이 커져서 더욱 따뜻한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군 청평면 남·여 새마을협의회는 싱싱함과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을 맞아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신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공경 정신을 높이기 위해 ‘청평면 경로잔치’를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청평면사무소 광장에서 열린 이날 잔치에는 500여명의 어르신이 초청돼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다과를 들며 공연을 즐겨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 올랐다. 잔치에는 어린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이 참여해 밸리댄스, 난타공연, 고전무용, 색소폰 연주,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특히 잔치를 마련한 새마을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경로잔치에는 김성기 군수, 이병재 군의회의장, 정병국 국회의원, 허금범 새마을지회장, 각급 기관단체장 등도 참석해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리며 “노인이 우대받고 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데 깊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지점장 ▲인천항 양경렬
자연을 일궈내 소득을 창출하고 신 에너지원을 얻어내는 산촌생태마을이 탄생했다. 가평군은 지난 15일 상면 행현1리에서 주민소득 향상과 마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산촌생태마을 준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성기 군수, 이병재 군의회의장, 각급 기관단체장, 산림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2년여에 가까운 공사 끝에 빛을 보게된 행현1리 산촌생태마을은 총 17억원의 사업비(국비12억, 지방비5억)가 투입돼 한옥 잣 체험관 ,휴양관, 마을산제당 등이 들어서 국민건강과 치유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잣나무를 사용한 185.76㎡(56평)규모의 체험관과 통나무로 지어진 46.2㎡(14평)휴양관은 청소년들의 체험학습과 활동공간으로 도시민에게 생태·휴양·치유 등을 얻을 수 있는 녹색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 마을은 천혜의 자연과 함께 잣, 포도, 표고 등의 농특산물과 치유를 위한 잣나무 숲길 등 유·무형의 자원이 풍부해 주민소득증대는 물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3터(삶터·일터·쉼터)문화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림휴양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숙박과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도·농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경매 물량이 늘고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경매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낙찰가율이 70% 후반대로 소폭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까다로운 경매 절차를 간소화하는 ‘민사집행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돼 경매 실수요자들은 저가에 낙찰되는 시기를 잡을 수 있는 투자 타이밍을 잡기 위해 경매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경매 투자에 있어 입찰시기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 격언에 투자는 타이밍으로 시작해 타이밍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일반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경매도 입찰 시기를 잘 맞춰야 값싸게 낙찰 받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일반 부동산시장과 함께 경매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때를 노려 입찰하면 우량물건을 잡을 수 있고 남들보다 값싸게 낙찰할 수 있어서다. 경매의 매력은 급매물보다 10%에서 많게는 30~40%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매 투자자들은 ‘남 따라 하기 식’ 투자에 젖어 경매 호황기에 입찰에 나서는 일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는 낙찰가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경매에서 최대 수
‘도요새, 작지만 멀리 나는 넓적부리도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함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사전에 의하면 도요새는 도요과에 속한 새이며, 몸길이는 15~30cm 정도로, 등은 갈색 또는 회색이고, 배는 흰색 또는 크림색이다. 가을에는 봄에 비해 몸빛깔이 옅어진다. 다리와 부리가 길어 얕은 물속을 걸어 다니며, 물고기나 곤충 따위를 잡아먹는다. 도요새로는 깝작도요와 넓적부리도요 따위가 있다. 지난달 필자는 수원평생학습관에서 도요새책방을 찾은 시민들과 토크쇼를 가졌고, 이곳 시민사회자료관과 도요새책방 명예관장으로부터 독립영화 부분에 대해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아 ‘애거사 크리스티 상’을 받았다. 예고 없던 일이라 당황스러웠는데,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위해 발로 뛰는 정훈관이자 작가로서 시민들에게 반전의 매력을 선사해 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상에는 ‘경찰의 편견을 깨준 감수성이 돋보인 당신께 애거사 크리스티 상을 드립니다. 참!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이다. 메리 웨스트매컷(Mary Westmacott)이라는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