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추진하는 마장택지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이천마장 택지개발지구 토지 및 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협의를 지난 16일부터 오는 7월15일까지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LH경기지역본부 이천사업단(이하 LH이천사업단)은 지난 16일 토지보상 대상자들에게 협의 보상기간을 비롯해 방법, 절차, 금액 및 계약체결에 필요한 서류 등을 포함한 안내 공문을 발송했고, 지난 20일부터는 보상협의 접수를 시작했다. 보상방법에 있어 현지인은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고, 부재 소유자의 경우에는 1억원과 양도소득세 부분만 현금보상하며, 1억원 초과금액은 채권으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상담은 우리은행 이천지점(이천시 이섭대천로 1241) 3층에 위치한 LH이천사업단에서 받을 수 있으며, 전화(☎031-631-8165, 9841, 9853)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택지개발사업인 이천마장지구는 이번 보상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착공,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면적 68만8천㎡에 계획인구 3천503세대 8천970명 규모로 추진될 계획이다.
새누리당 김영우(연천·포천·사진) 의원은 경기북부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의 민자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부담금 감면대상에 대체산림자원조성비를 추가하는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여구역 주변지역에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현행법상 부담금 감면대상으로 산지관리법에 따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를 추가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공여구역주변지역 발전사업의 시행에 따른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투자여건도 열악해 투자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낙후지역에 대한 민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조세감면 및 재정지원 등 더 많은 인센티브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사진) 의원은 선거일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해 대형마트 직원과 협력업체, 입점업체 직원들의 선거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매달 두 차례씩 강제 휴무하도록 하는 제도와 별개로 공직선거법상 임기만료에 따른 선거일(총선, 대선, 지방선거) 당일에 한해 추가로 1일을 더 의무휴업일로 지정토록 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선거권을 보장토록 했다. 신 의원은 “대형마트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여러 제약으로 인해 투표권 행사가 곤란한 실정”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대형마트 등에서 일하는 정규직·비정규직 직원 및 협력업체, 입점업체 근로자 등 최소 10만명 이상이 선거권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21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오디토리움에서 대학생 250여명을 대상으로 ‘청춘공감! 소셜이노베이터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대학생들에게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의지와 창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강연에는 고산 대표를 초빙해 사회적기업 창업 특강을 해 대학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고산 대표는 미국 유학 중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혁신기업 창업프로그램을 접한 후 한국에서도 그 필요성을 절감해 현재 TIDE Institute(창업 전문 컨설팅 기관)라는 중간 지원기관을 설립해 IT·기술 기반 소셜벤쳐 및 사회적기업 창원지원 활동 중에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대학생들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과 창업에 대한 도전의식은 물론 직업의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청년층이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가 보다 넓혀지길 바란다”며 “향후 청년사회적기업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제도에 ‘애광원’이라는 중증장애우 요양시설이 있습니다. 1952년 한국전쟁 고아들을 돌보는 데서 시작해서 지금은 중증장애우의 요양과 직업훈련을 하는 기관입니다. ‘애광원’을 세우고 지금까지 중증장애우들의 어머니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임순 원장님은 그 헌신을 인정받아 1989년 막사이사이상을, 2007년에는 제6회 유관순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 ‘애광원’ 안에 독일인과 관련된 두 채의 집이 있습니다. 하나는 ‘애빈의 집’입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교목을 역임한 애빈 쿠루제 목사님이 세운 집입니다. 1980년대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애광원’을 위해 그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유리 온실집을 지었고, 이 집에서 중증장애우들이 직업재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우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크게 공헌한 공로로 그는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십자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애빈의 집’에 들어가면 아직도 그의 털털한 웃음과 유머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이었고, 한국을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새벽 들녘에 모내기할 무논을 써리는 트랙터 소리가 요란하다. 농가월령가 4월령에도 ‘맹하(孟夏)가 되니 입하(立夏), 소만(小滿)의 절기로다’. -중략- ‘무논을 써을이고 이른 모 내어 보세’라고 하였다. 자연절기(節氣)는 어김없이 순환하며, 인간은 자연에 기대어 삶을 영위한다. 산업화와 더불어 도시로 나간 사람들이 이제는 풍광(風光)이 좋은 자연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근래에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 이는 자연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회귀(回歸)본능 때문이 아닐까? ‘장자크 루소’는 자연 상태의 인간 삶이 가장 이상적이고 평등한 삶이라 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라 하였다. 우리 선인들도 낙향하여서나, 유배지에서조차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며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나 또한 전원을 꿈꾸다, 수도권의 한적한 농촌에 작은 집을 지어 자리 잡았다. 소담한 들꽃들이 산책길을 반기며, 무논의 개구리 울음은 전원의 평화로움을 전한다. 탐스런 꽃들이 피어나고 신선한 야채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정한 힐링을 느끼게 된다. 초록 들을 스쳐 느티나무 가
짝눈 /김승기 세상엔 도다리와 광어 밖에 없더라 아무리 창을 넓게 열어 젖혀도 오로지 두 방향 너무나 섹시하게 얇디얇은 시각 좌측! 우측! 세상은 온통 찢어져 나부끼고 당신은 도다린가? 광어인가? -시와사람 가을호에서 저들이야 세상에는 오로지 도다리와 광어뿐인 줄 알고 있겠으나 어디 그 너른 바다에 도다리와 광어뿐이겠는가. 두 눈 정상적인 어류들이 셀 수도 없이 많다. 좌광우도라고 한다. 비정상적인 눈을 가진 저들이 바다를 온통 지배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 아닐까. 좌측, 우측으로 삐뚤어져 박혀 일방통행인 눈으로 세상을 얼마나 바로 볼 수 있을까. 좌측이든 우측이든 여지없는 한쪽이다. 저들은 텅 빈 한쪽이 전혀 부끄럽지도 않다. 세상은 굳이 넓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족속들인 것이다. 오로지 한쪽만 보고 달려가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논리라는 것은 만들면 생기는 것이다. 주장하면 옳은 것이 된다. 당신은 광어인가, 도다리인가, 좌인가, 우인가, 가운데 서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나라는 한 해 25만명이 죽음을 맞고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들 중엔 살아야 한다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음을 맞는 이도 있다.또 생명의 유지를 중지시킬 권한마저 본인이 행사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이도 있다. 그토록 피하고 싶어 한다는 중환자실에서의 죽음이다. 중환자실에서 피하고 싶은 것은 죽음뿐이 아니다. 환자 의식이 없고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이 죽음에 임박한 생명을 연장, 유지시켜 주는 경우다. 이럴 땐 죽음의 질은 고사하고 인간의 존엄성조차 논하기 힘들다. 오히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다. 사실 우리나라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은 매우 후진적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죽음의 질 국제비교(2010년)에 따르면 OECD 30개국을 포함해 조사대상 40개국 중 하위권인 33위였다. 임종과 관련한 법 제도, 임종 환자의 치료 수준과 비용 부담 등 27가지 지표로 얼마나 품위 있게 죽음을 맞는가를 비교한 결과다. 선진국에선 잘 죽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이 보편화 되어 있다. 생전에 미리 써놓는 이 의향서에는 무의미
지난달 영사모 발기인 모임을 갖고 필자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장을 맡게 되었다. 직장과 원고 집필, 장편소설 <그림자밟기>와 시나리오 곽재용 감독과 각색을 거듭하는 가운데도 가슴 따뜻한 지인들과 이 모임의 회장을 맡게 되어 사실 마음의 부담이 크다. 하지만 유년시절 영화배우 오디션 합격 등 지나온 시간 동안 스크린에서 보내왔던 세월을 보면 필자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고, 그만큼 영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을 영화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다. 영화는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영화관에서, 집에서, 잠시 틈나는 자리에서도 우리는 영화와 만나고 있다. 우리 곁에서 영화가 떠난 적이 없고, 늘 영화에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영화의 위상이 새삼스럽게 보인 적은 없었다. 옛날에는 외국영화를 쳐다보며 우리 영화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작품성이 뛰어난 다양한 장르의 우리 영화가 새로운 기운을 전하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의 놀라운 약진에 기쁨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흔히 ‘영화 같다’ 말을 하는데, 이 말은 새롭고 놀랍거나,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만날 때 하곤 한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