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질서 있고,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에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떤 도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는 반면, 또 다른 도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시 전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곳이 있다.
시가지 녹지율 전국 최고, 도심지 내 생태계의 보고 시화호, 세계 최대 규모 시화조력발전소, 수도권의 하와이 대부도 등 젊음과 푸름의 상징으로 불리는 ‘안산’이란 도시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이 될까?
필자는 올해 2월부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안산단원서로 발령이 나자 주변의 지인들과 동료들로부터 걱정스런 마음의 위로(?)와 격려(?)의 전화를 수 통 받았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경기도내 41개 경찰서 중에서 고잔동 중심상가와 원곡다문화특구 등 색다른 치안지역을 관할하며 공공연히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치안여건이 많아 힘들어하는 기피경찰서로 평이 나있다. 이는 치안여건보다는 안산이란 도시와 단원경찰에 대한 선입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몇 년 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부 몇 건의 강력사건 발생, 외국인 특구 내 루머 등으로 인해 불안한 이미지가 만연해 있고 언론 및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성매매로 얼룩진 다문화거리’, ‘안산드레스’ 등 부정적인 내용과 각종 터무니없는 루머들이 부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산단원경찰은 최근 가장 화두인 4대 사회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선지 며칠 전 학부모님들과의 합동캠페인에서 어떤 어머님으로부터 안산이 주변에서 인식하는 것보다 살기도 좋고 깨끗한 도시임에도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필자를 비롯한 안산시민 모두는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가 아닌 ‘질서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안전한 안산, 행복한 시민’을 꿈꾸고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고 싶은 도시, 안전한 안산’이라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개인 한 사람,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경찰, 지방자치단체, 언론, 시민단체를 비롯한 안산 시민 모두의 올바른 시민 의식이 함께 해야만 행복한 도시로의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안산 시민들을 비롯한 모두의 바람처럼 ‘살고 싶은 도시, 안전한 도시, 행복한 도시’로 불리는 안산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