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군지 말해보겠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식가로 불리는 브리야 사바랭은 200여년 전에 미식에 관한 저서를 펴내며 “인간은 미각이 만족되지 못하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먹는다는 것은 우리를 있게 해주는 숭고한 행위이며 동시에 즐거운 일이 돼왔다. 최근 우리 식탁의 식생활 문화도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으며 웰빙 붐과 더불어 고급채소의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많은 채소 중에 이름도 생소한 ‘아스파라거스’는 그리스·로마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서양의 고급채소로, 요즘은 어지간한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지중해지역이 원산지인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서양의 육식요리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고급채소이다. 봄에 움이 트는 새순을 식용하는 아스파라거스는 지금이 제철이다. 태양의 왕 루이 14세는 궁궐 내에 아스파라거스 전용온실을 갖춰 공급 받았으며, 괴테는 연상의 여인과 사랑을 하면서 아스파라거스를 같이 먹기를 열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스파라거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는 특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시도는 사회적 약자의 건강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건강상태는 다를 수 있으나,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보장하는 것은 현대 국가의 중대한 역할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 다수 국가들과 같이 국가의 실질적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국가들도 있다.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은 국민의 의료보장을 국가의 중요한 책임으로 보고, 공공의료보장체계를 통해 기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진국 중 공공 의료보장체계가 미흡한 대표적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의 후진적 의료 현실은 2008년 마이클 무어가 만든 ‘식코’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11년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의학의 송윤희 감독이 만든 한국판 ‘식코’ 영화 ‘하얀 정글’이 만들어져, 무늬만 비영리인 초대형 병원 중심의 시장주의적 의료현실의 부조리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1988년 의료보험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우리나라는 상당한 수준의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민들이 건강보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중증질환 의료비 지
출범 50일을 맞은 박근혜 정부가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의 정치를 펼치고 있어 정가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새 정부 조각 과정에서 장·차관 후보자 6명이 낙마해 검증 부실 논란과 함께 ‘불통’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비등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잇따라 만나는 대화 행보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로 평가한다. 15일 가동에 들어간 여야정협의체도 소통 정치의 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 문제를 중점 논의한 어제 여야정협의체 회의에서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을 집값 기준으로 하향조정하고 면적기준은 사실상 없애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성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민생을 고리로 대화의 테이블에 마주 앉은 모습을 보여준 것만도 국민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경제는 7분기 연속 0%대의 성장으로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얼어붙어있는 투자와 소비를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 시간에 쫓겨 졸속·부실 심사를 하게 되면 비판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멈춰선 성장 엔진을 다시 돌려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정치권이 추경 예산의 규모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요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입주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요양원과 계약을 한 아파트 건설사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한편 수원시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입주자들이 요양원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항의 방문해 공사 중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 15일엔 수원시청에까지 찾아가 현수막을 내걸고 입주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만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주민들은 주상복합아파트에 기피시설인 요양원 입점이 말이 되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주민들은 전문시설인 요양원을 기피시설, 즉 혐오시설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혐오시설이란 해당지역 주민들의 삶에 지장과 고통을 주거나, 주변 지역의 쾌적성이 훼손됨으로써 집값이나 땅값이 내려가는 등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유발하는 시설이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핵발전소, 유류나 가스저장소, 화장장, 장례식장이나 납골시설 등을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친다. 따라서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이런 시설들이 들어서기 전후에는 주민들과 사업 시행자 간에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마련이다.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은 기피시설인 요양원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
2015학년도 시행 예정인 용인시 지역의 고교평준화 제도 도입 시 관내 25개 고등학교를 단일 학군·3개 구역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면 용인지역 50개 중학교 학생은 1단계로 학군 내 25개 모든 고교 중 5개교를 선택해 지망할 수 있고, 2단계로 재학 중인 중학교가 포함된 구역 내 모든 고교에 지원서를 내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다만 구역 경계에 있는 소현중과 모현중은 희망 학생에 한해 구역을 조정할 수 있게 할 방침이며 백암고는 통학거리가 먼 점을 고려해 평준화 비적용 고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선지원 후추첨’ 원칙에 따라 진행될 학생 배정은 1단계에서 각 고교 정원의 50%를 지망 순위에 따라 컴퓨터로 추첨 및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2단계로 같은 구역 내 고교에 역시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배정된다. 도교육청은 15일 용인교육청에서 고교평준화 도입 관련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안내한다. 도교육청은 6월 용인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대상 여론조사 뒤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조례 개정 등을 거쳐 2015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정재훈기
▲ 논설위원실장 정준성 4월 15일자
<신규> ▲경영전략국 부장 최순영 ▲편집국 경제부 기자 권혁민 ▲편집국 편집부 수습기자 연주훈 4월 15일자 ▲경영전략국 총무부 사원 김선주 3월 26일자 ▲경영전략국 광고부 사원 고유미 4월 4일자 <전보> ▲편집국 사회2부 동부권취재본부장 이동현 ▲편집국 사회2부 서부권취재본부장 고중오 ▲편집국 사회2부 남부권취재본부장 최순철 ▲편집국 사회2부 북부권취재본부장 진양현 ▲편집국 사회2부 중부권취재본부장 장순철 ▲편집국 정치부 기자 김동성 命 편집국 사회2부 ▲편집국 경제부 기자 홍성민 命 편집국 정치부 ▲편집국 사회2부 기자 김상희 命 편집국 경제부 ▲편집국 정치부 기자 남궁진 命 편집국 사회2부 ▲편집국 사회2부 기자 박진우 命 편집국 정치부 ▲편집국 경제부 기자 박국원 命 편집국 문화체육부4월 15일자
일반 유권자들은 선거운동기간(4월11~23일) 중에 어떠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화를 이용해 직접 통화하거나,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말로써 후보자를 지지할 수 있고, 후보자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선거일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우편, SNS, 문자메시지(문자외의 음성, 화상, 동영상, 20인 초과 동시전송 등 제외)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후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비방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가정집을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공직선거법에서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확성장치를 사용하는 행위 ▲특정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기사를 복사해 배부하는 행위 등은 금지하고 있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없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정치인에게 금품·음식물을 받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데. 누구든지 선거와 관련해 금전·물품·음식물·서적·관광 그 밖에 교통편의를 제공받은 경우 제공받은 금액 또는 음식물이나 물품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 금액(최고 3천만원)의 과태료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에 서해5도 지원을 위한 특별예산을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번에 추경에 포함될 서해5도 지원대책을 위한 특별예산에는 우선 안전행정부와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일자리 사업에 408억원을 반영하고 국회 심의를 확정한 이후 그 일부를 서해5도에 최우선 배정키로 했다. 또 여객선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비를 2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를 강화하고 5~6월 중 한국관광공사 자체 사내기자단의 팸투어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팸투어 예산은 5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안행부와 교육부는 정부·지자체 그리고 124개 교육기관과 초·중·고교 등에서 안보체험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서해5도 노후주택개량 사업에 대해서도 28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박 의원은 “계속되는 북한의 안보위협 속에서 서해5도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부가 이번 추경에서 서해5도를 지원할 수 있는 특별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