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1차장에 최종헌(54) 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이 승진 내정됐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최종헌 1차장 내정자는 서울 인창고와 고려대 사회학과, 동대학원 사회학 박사과정을 거쳐 1994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충북 진천서장과 서울 방배서장을 거쳐 서울청 경무과장, 경북청 차장, 경기청 3부장 등을 지냈다. 최 내정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륜을 쌓아 왔으며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에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고 철저한 업무추진력과 친화력을 겸비한 외유내강형 지휘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강경필 신임 의정부지검장(51)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중문초·중학교, 제주제일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8년 사법연수원(17기)을 수료한 뒤 인천지검과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거쳐 미국 조지타운법과대학원 방문연구원과 유엔 범죄방지위원회 사무국에서 근무했다. 이어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청주지검 부장검사, 부산지검 형사3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광주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 올산지검장 등을 지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현정씨와 1남1녀.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은 언제부터 하나. 이번 4·24 재·보궐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은 4월1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4월23일까지(13일간)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 마감일 5일 후인 11일부터 시작된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11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등록 마감일 다음날인 6일부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 전날인 10일까지 5일간은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라 하더라도 명함배부, 어깨띠 착용, 전화 통화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문자(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외)메시지 전송,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게시, 전자우편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하는 선거운동은 선거일이 아닌 때에 누구나 상시 가능하다. 선거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선거통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http://info.go.kr에 접속하면 선거일정과 인구수 현황 등 기초자료부터 후보자 등록현황과 선거운동 관련 정보, 투·개표 상황과 당선인까지 선거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 정보와 공약은 집으로 우송되는 선거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 책임을 법률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보건복지위 간사인 유재중 의원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유 의원은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개정해 국가지급의무 규정을 명문화할 계획”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가 연금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의 이같은 결정은 ‘국가가 책임지고 국민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법률에 명시함으로써 국민연금 소진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국가가 기금 부족분을 전액 보전하는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등 특수직 연금과의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날 당정은 내년 기초연금 도입에 앞서 올해 정기국회에서 연금제도 개선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결정된 4대 중증질환의 ‘초음파 검사비 건강보험 적용’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건강보험 재정 연 3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기초생활보장 제도와 관련, 부양의무자가 수급자를 부양하면서도 중위소득 수준
북한이 지난 주말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에 유사시 철수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성공업지구 문제를 제기했던 방식과 유사한 화법이다. 마치 전쟁이 곧 발발할지 모른다는 뉘앙스를 짙게 풍기면서 대외 메시지의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실제 전시상황이라면 공업지구는 즉각 폐쇄해야 하고, 외국 공관은 당장 철수시켜야 한다. 이런 식으로 위협과 압박의 수위를 점차 높여간다는 것은 반전(反轉)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치킨 게임’은 참가자보다 구경꾼이 더 조마조마한 놀음이다. 당사자는 설령 사고가 나더라도 질 수는 없다는 오기로 뭉쳐있을 따름이다. 기차가 다가올수록 구경꾼의 불안은 점점 커지다 못해 견디기 힘든 공포로 변한다. 더구나 구경꾼이 당사자의 피붙이라면…. 참, 끔찍한 게임이다. ‘한반도 치킨 게임’이 공포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밖에서 보는 한반도는 벌써 전쟁 중이란다. 내부에서는 아직 낙관론이 우세하다. 설마 전쟁이야 나겠어? 하지만 최소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만은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파국을 막고 반전을 끌어낼 &
꽃 소식이 빠르게 북상한다.남녘에 만개한 벚꽃이며 매화가 TV 화면을 환하게 밝히는 가운데 북한은 우리를 긴장케 한다. 개성공단 철폐며 통신두절, 핵, 미사일 등 안보를 위협하는 뉴스를 접하는 것이 두려운 요즘이다. 조카가 며칠 전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터라 가족들의 긴장과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필 이럴 때 자원해서 군대를 꼭 가야겠느냐는 염려에 스물한 살의 청년은 당차고 믿음직스럽다. 대한민국의 사내로 태어났으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럴 때일수록 나라를 잘 지켜야 가족과 국민이 편안히 살 수 있지 않겠느냐며 본인은 걱정 말고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부탁한다며 눈시울이 젖어들던 모습이 선하다.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철부지인 줄 알았는데 언제 저 녀석이 저렇게 의젓해졌나 싶다. 자유분방함을 벗어나 제도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두렵고 긴장되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당당히 나서는 것을 보면서 굳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해병대에 자원하는 젊은이가 많아졌다고 한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위협을 무릅쓰고 나서는 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간혹 고위층이나 인기에 영합한 일부의 병역비리 문제가
안경점에서 / 임병호 잃어버린 내 안경들 어디에 있을까 술집에서, 喪家에서 택시 안에서 기억 없는 곳에서 나와 헤어진 안경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어두운 세상 밝게 보려던 흐려진 가슴 맑게 보려던 내 안경들은 지금 도시 어디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산 속 어디서 새소리 바라보고 있을까 이승 어디서 저승을 바라보고 있을까 늙었는가, 옛날 옛일이 자꾸 생각나는데 나를 떠난 추억들이 분신처럼 그리워진다. 절묘한 아픔들이 시인의 생의 이면들로 가득하다. 그 아픔들의 회상은 숨기도 어려운 일이거니와 이승과 저승을 먼저 불러놓고 기억하다니… 분명 시인의 기쁨이 곡주 한 잔의 맑은 샘이 아니다. 잃어버린 몇 개의 고독한 시를 담았을까. 시인의 뒷모습, 강산은 유수하게 지났건만 시인은 여전히 소년처럼 그 자리에 서 있다. 고독의 향수와 냉정한 바람 속 그리움이거나 변주곡 같은 사념들이 밀려온다. 번지 없는 주막에서 시절을 불러내고, 울고 넘는 박달재의 서곡은 애절한 추억들을 내놓은 깊은 밤, 시인의 미소에 어느 날 보니 주름이 깊게 지고 천진난만한 동심의 사연들은 그리움들로 반전된다. 긴 대화가 어느 길에서 끊어지고 차창 밖으로 기대선 시인의 꿈은 어디로 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붙은 ‘샴쌍둥이’는 한쪽이 죽으면 함께 죽는다. 가뜩이나 사망률이 높은데, 상호 불화는 죽음에 이르는 첩경이다. 하지만 ‘샴쌍둥이’이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태국의 ‘창’과 ‘엥’ 형제는 사이가 좋았다. 이들은 1811년 태어나 1874년 사망했으니 60년 이상을 24시간 붙어살면서 각각 10명과 12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야말로 ‘운명공동체’다. 그동안 개인주의자들은 공동체의식보다는 개인주의가 세상을 발전시켜 왔다고 믿었다. 개인의 최선을 끌어내기 위해 국가의 간섭조차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들의 신념은 20세기 ‘신자유주의’로 이어져 세계를 뒤덮었다. 그리곤 끝을 모르는 탐욕과 부패, 타락을 최고의 가치로 숭앙하더니 세계를 거덜 냈다. 대한민국 사회에도 신자유주의의 파고는 거셌다. 서구적 가치가 뒤늦게 부러워한 우리 특유의 인간적 유대감과 공동체를 고사시켰다. 이기심으로 중무장한 소수가 다수의 밥그릇을 빼앗고, ‘경쟁’이라는 미명아래 모든 것을 차지했다. 자기들만의 이너서클을 귀족화하고, 오르는 사다리마저 치워버려 계층을 고착화했다. 입으로는 부정하지만, 선택의 모든 잣대는 욕망과 돈이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도
1919년 조국의 자주독립을 되찾기 위해 온 겨레가 분연히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와 해외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이끌던 민족지도자들이 속속 중국 상하이로 모여들어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논의를 본격화한다. 같은 해 4월 상하이에서 드디어 국가를 세우고 정부를 만들었다. 비록 빼앗긴 나라로 인해 우리 국토 안에서 세우지는 못했지만 나라 밖에서 새 나라를 세운 것이다. 먼저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정치체제는 군주제를 떠나 ‘민주공화제’를 채택했으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중심제의 정부를 만들었다. 초대 내각에 참여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은 이승만, 국무총리는 이동휘, 내무총장은 안창호, 경무국장은 김구 등이었고, 오늘날 국회에 해당하는 임시의정원 의장은 이동녕이 맡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된 이후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했다. 만주의 독립군투쟁을 지휘했고 국내의 비밀결사활동을 지원했다. 또 한인애국단을 결성해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윤 의사의 의거는 그때까지 주저하던 중국 국민당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