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강한 상승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2000p를 넘어서 이제 직전 고점인 2040p까지도 상승할 것처럼 보인다. 외인들과 기관의 현물 매수는 이어지고, 외인들의 선물 환매수도 강하게 유입됐다. 그리고 개인들의 현물 매도도 지난주 1조원 이상 나오면서 지수의 상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퀘스터(연방 예산 자동 삭감)이 불과 며칠 남지 않았고 그동안 글로벌 증시와 있었던 디커플링을 해소하기 위해 너무 강하게 상승한 부분도 부담스럽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지수는 강하지만 여전히 종목 장세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지수가 아무리 강하게 상승해도 이번에도 삼성전자 한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시켰으며 그 외에 업종 순환매가 나온다고 하여도 업종 전체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 내 일부 종목들만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중심이 되는 상승 과정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종목장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종목 장세에서는 결국 후발주에 대한 매매보다는 강한 종목들에 대한 재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포천시는 지난 22일 개최된 8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에 따른 영외 면회에 시정 및 홍보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했다. 이날 실시된 홍보관 운영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270명의 신병들을 면회하러 온 전국각지의 면회객들을 대상으로 시의 산정호수, 아트밸리 등 주요관광지 및 이동갈비, 막걸리 등 농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8사단 신병교육대 영외 면회가 처음 실시된 2012년 총 15회 면회로 1만3천43명이 방문했으며 면회 시 외출지역으론 일동, 이동, 산정호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면회 시 소비비용이 6억4천280만원으로 영회 면회 실시에 따른 관내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 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홍보관을 운영해 시 관광지 및 농특산품을 널리 알리고 올해가 ‘포천방문의해’인 만큼 다양한 관광상품개발을 통해 면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사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봉사를 외치는 사람들이 구태의연해 보일 때가 있다. 더구나 돈이나 권력, 혹은 명예를 많이 가진 사람이 외치는 ‘봉사’라는 말은 경우에 따라 민망하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가진 게 있어야 나눌 수 있는데, 왜 나는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의 ‘봉사’는 생명력이 없다고 느끼는지. 아마 그것은 나의 편견이리라. 돈이나 권력을 가졌으면서 ‘봉사’까지 가져간 선택된 사람들에 대한 질투일 수도 있고. 그러나 그것이 또 질투이기만 할까. 질투 속에 들어있는 한 점의 진실이 있다. 특정한 날, 봉사하러 간답시고 이것저것 싸들고 보육원이나 노인복지 시설을 방문해서는 줄 세워놓고 훈시하고, 사진 찍어 홍보에 이용하기 바쁜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아무리 그들이 던져준 것으로 살아야 한다고 해도 봉사가 끝나면 관계도 끝나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까지 내야한다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봉사 자체가 위대한 게 아닐 수 있겠다. 봉사도 천차만별이다. 천박한 봉사도 있고, 따뜻한 봉사도 있다. 하나마나한 봉사도 있고, 삶을 바꾸는 봉사도 있다. 시간 낭비인 봉사도 있고, 소리
광명시는 1999년에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이후 2001년에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국 최초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후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평생학습의 터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평생학습을 전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으며, 13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명 평생학습원의 운영은 직영체제로, 참신하고 능력 있는 평생학습 신민선 원장을 비롯한 17명의 직원들은 광명시민들이 양질의 평생학습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타 지자체에서는 시행하지 않는 평생학습 네트워크 협의체를 통해 각 지역별로 평생학습을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지를 논의해 민·관 합동 평생학습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은퇴 기로에 있는 베이비부머 4050세대를 위한 ‘4050광명마을선생 육성프로젝트’는 수강생들이 지역 자원으로 활동이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이 잘 이루어진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 평생학습원은 모바일 웹페이지를 구축하여 휴대전화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적극적인 홍보와 능동적인 참여 유도로 원하는 시
미안하다 얘들아 /김명기 기다리는 누군가가 오지 않는 연립주택 계단 노란 원추리 닮은 계집아이 셋 마른 라면을 부숴 먹으며 앉아 있다. 학원 갔다 오는 길이냐고 심심한 말을 붙였더니 우리는 가난해서 공부방 다닌다며 깔깔대고 웃는다. 단단한 벽 위에 제 몸을 밀어 넣지 못해 기어이 구부러지는 못 같은 그 말, 큰소리로 웃을 일인가 싶어 유독 크게 웃는 아이에게 네가 셋 중 제일 예쁘다 했더니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리며 한사코 친구들이 더 예쁘다고 손짓을 한다. -중략- 참으로 면구스러운 순간. 수없이 나누고 편 가르는 세상에서 가난해 학원도 못 다니는 이 아이들 그렇게 갈라진 사람들을 엮어 공평무사한 책 한 권 만들며 한나절 놀고 있는 것이다. 출처 - 김명기 시집 『북평 장날 만난 체 게바라』- 2009년 문학의 전당 “가난해서 공부방 다닌다며 깔깔대고 웃는” 노란 원추리 닮은 아이들. “달리기는 셋 중 자기가 제일이라는” 부분이 가슴을 친다. 어른들의 기준과는 동떨어진, 각자 잘 하는 것 고루 나눠 가진 “공평무사한” 시선이 우리를 “면구”스럽게 만든다. 하긴 아이들에게
요즘 인천 공직사회의 화제는 단연 남구청 이모 국장의 ‘과장 강등사건’이다. 50대 중반으로 알려진 이 국장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인천시 징계위원회에 의해 강등이 결정됐다.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아있지만 확정되면 2009년 강등제도가 도입된 후 인천시에서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 국장의 경우도 술이 화근이다. 자신이 관할하는 부서가 우수부서로 평가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직원들과 회식하던 중 사건이 벌어졌다. 1차 식사지리에서 이미 얼큰했겠지만 직원들과 2차로 노래방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8급 여직원에게 “자기, 엉덩이 예뻐”라며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여직원을 빈방으로 데려가 “나는 부단체장이 목표인데 너는 목표가 뭐냐”며 여직원의 손과 어깨를 접촉했다고 한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에서 4급 국장은 공직사회의 꽃이다. 행정고시를 거치지 않은 채 9급부터 시작하는 공무원은 5급인 사무관을 달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니 4급인 국장은 ‘논두렁 정기(精氣)’라도 타고나야 오를 수 있는 무척이나 높고 희소한 자리다. 그만큼 존경을 받고, 5급과는 완전히 다른 예우를 받는다. 우선 대부분 여비서가
최근 화성시 매송면에 위치한 송라리 지역이 유력 현직 정치인이 관여하고 있는 개발업체가 골프장 건설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다. 현재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어 개발이냐 보전이냐라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입장이 상반되어 그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송라리는 수원시와 안산시, 화성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동쪽으로는 산세가 무난하고 경관이 좋은 칠보산이 자리 잡고 있고, 서쪽으로는 사화호로 연결되는 하천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수림이 양호하고 멸종위기종 등 수많은 동식물의 서식처로 잘 보존된 지역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정한 개발제한구역인 소위 ‘그린벨트’는 도시 주변의 녹지공간을 보존하여 개발을 제한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도시공간의 무분별한 확장을 방지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존지역을 설정한 곳이다. 195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과밀도시의 방지,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 보전, 도시민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용지 확보, 도시 대기오염 예방, 상수원 보호, 국가안보 등을 위하여
더불어 행복해야 할 명절날에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층간소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에 불신이 팽배해지고 감정싸움이 야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층간소음 문제뿐만 아니라 주차문제로도 이웃 간에 다툼이 벌이지는 일이 허다하고 극단으로 살인이 자행되기도 한다. 물론 이웃을 배려해서 서로 소음이 나지 않도록 자제하는 게 당연하겠으나 공동주택에서 층간 소음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인구 과밀의 대도시에서 차량이 증가해서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주차 공간을 사수하기 위해 선전포고에 가까운 경고문을 내걸기 일쑤다. 경제적으론 풍요로워졌는데 세상살이는 각박해졌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멀어졌다. 마치 사적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타적 경계를 고집하고, 일단 그 경계를 상대방이 넘어오면 폭력이라도 행사하겠다는 호전적인 자세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눈부신 경제발전도 북지혜택도 세상을 풍요롭게 하진 못한다. 복지국가들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오히려 낮고 자살률도 높은 것은 진정으로 풍요한 세상은 저마다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자
세월은 흐르면서 나를 위하여 더디 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 하지 말라(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올해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하지 말라(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늙은 다음에야 누구의 잘못을 탓해 무엇 하랴. 시간이란 대단히 독특한 자본이라는 명언이 있다. 로마의 철학자 한 사람은 ‘오늘이 네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라’라고 했다. 내일은 없고 오늘이 내 인생의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해보면 삶이 진지해지고 성실해질 것이다. 석시여금(惜時如金)은 시간은 금이란 말이다. 시간을 금싸라기처럼 아끼라는 말인데 시간의 활용에 따라 자기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년, 또는 일생이 된다.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살 수가 없고 빌려 쓸 수가 없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 시간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고서 정작 시간의 활용을 잘못하고 있다. 공자는 한번 흐르면 다시는 올 수 없는 것이 세월이고 부모라는 말을 했다. 13억 인구를 통치해 오늘의 대국될 수 있게 한 마오쩌뚱(毛澤東)은 잔양여혈(殘陽如血)이라는 네 글자를 인민들 앞에 써보였다. 조금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