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온 계양구가 장애인의 차별없는 구강서비스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구는 장기동 소재 특수학교인 인천인혜학교 구강보건실이 최근 노후된 시설 및 장비를 교체해 새단장을 마치고 보다 위생적인 구강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2002년 구강보건실은 학기 중 인혜학교 전교생 270여 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출장해 초기 충치치료, 스케일링 등 조기진료와 치아 홈메우기, 불소도포 등 장애아동을 위한 찾아가는 구강진료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10년 이상된 구강보건실은 노후된 시설 및 장비로 인해 효과적인 구강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역부족이었다. 이에 구는 올해 예산을 투입해 진료 환경개선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고 치과 의료용 유니트체어, 치과용 정수시스템, 멸균기 등 노후된 장비를 교체·구입해 장애인의 차별없는 구강건강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립하게 됐다. 그간 인혜학교 구강보건실 운영실적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2010년 영구치에 충치를 보유하고 있는 아동의 비율은 49.55%였고 2012년 36.75%로 2년 사이에 12.8%가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장애인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은 4일 무재해 24배(8천606일+66만5천600시간) 목표를 달성한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에 인증패와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는 지난 1988년 4월 22일 처음 무재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현재까지 무재해를 기록해 업계 최초로 무재해 24배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는 ‘전 직원이 함께하는 무재해운동’을 모토로 사무실, 작업장, 식당 등의 입구에 무재해 개시 안내문 게시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각종 사고대비 비상조치훈련, EHSQ(Environment, Health, Safety, Quality), 점검의 날 행사를 통해 이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해외지수 상승세와 달리 국내증시는 수급 여건간 불안한 상태가 연속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며 업종별 및 업종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시세의 연속성이 없어 기회 비용대비 수익성과는 상당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매매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해외지수는 현재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상승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는 구간이며, 조만간 큰 폭 하락에 대비한 보수적인 매매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들은 현금비중을 높여두고 종목별 단기매매에 임하거나 다음 매매시점을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현재 국내증시의 수급여건으로 보아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수출업종은 환율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금융업종은 현재의 저금리 및 금리인하 압력이 상존하고, 거래소 대형업종은 외국인 수급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우므로 이들 대형업종보다는 내수업종 중 기관수급이 살아있는 의약품 및 제약 업종에서 조정 시 단기매매에 임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종중 기관수급이 유지되는 업종으로 종목별 신고가를 보이는 종목들이 있다. 유나이티드제약(033270)은 다른 종목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이다. 기관수급이 유지되
익숙해진다는 것 /고운기 오래된 내 바지는 내 엉덩이를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칫솔은 내 입 안을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구두는 내 발가락을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빗은 내 머리카락을 잘 알고 있다 오래된 내 귀가길은 내 발자국 소리를 잘 알고 있다 오래된 아내는 내 숨소리를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오래된 것들 속에 나는 나를 맡기고 산다 바지도 칫솔도 구두도 빗도 익숙해지다 바꾼다 발자국 소리도 숨소리도 익숙해지다 멈춘다 -고운기 시집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 창작과 비평사 그렇게 바꾸고 멈추는 것들 속에 나는 나를 맡기고 산다. 새롭다거나 낯선 거리는 얼마만큼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진다. 처음으로 디뎌본 길, 처음으로 맛본 음식,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 사람들과 사물들도 마찬가지다. 오래되면 될수록 시간의 연륜이 배어 나오는 장롱처럼 시간은 언제나 기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를 맡긴다”는 것은 온전히 시간을 견딘다는 것이다. 기억 속에서 기억하는 “나”는 언제나 새롭다. “새로운” 나는 언제나 “오래”된 “
위험하지만 위기감이 없고, 어렵지만 인내심이 없다.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지만 우리는 수레바퀴의 진로를 수정할 힘도 없고, 예측하고 준비할 능력도 부실하다. 2013년을 맞은 한반도의 형편이 그렇다. 북한은 핵실험을 하겠다고 국제사회를 위협중이다. 우리에게는 대북제재에 동참할 경우 물리적 보복을 공언했다. 한반도라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핵폭탄이 터졌고, 곧 또 터진다고 한다. 북한의 오판은 찰나에 서울을 전쟁터로 만들 위기지만 우리의 일상은 평화롭다 못해 권태롭다. 하기는 분단 70년을 향해 가는 남북관계는 늘 긴장감이 존재했다. 그러니 굳은살이 박혀 무디어질 때도 됐다. 하나 북쪽을 향한 시선의 불안감과 긴장감은 상존한다. 수인선을 타는 사람들과 세종시나 제주에서 느끼는 감도의 차이가 존재할 뿐. 인천의 연평도는 북한군의 직접 포격을 받아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어민들은 물고기 잡으러 나섰다가 자칫 월경하면 북한으로 끌려가고,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있으면 집이 아닌 방공호로 피신해야 한다. 경기북부는 북한과 맨살을 비비는 지역이고, 경기도 곳곳에는 미군과 우리 군부대가 산재해 있다. 민가와 인접한 군부대와 포병부대는 만약의 경
34 대 13. 왼쪽에 있는 두 개의 숫자는 무얼 의미할까? 핸드볼 경기 스코어인가? 아니다. 34는 한국의 2010년도 자살률 33.5를 반올림한 숫자이고, 1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 있는 선진국들의 평균 자살률 12.8을 반올림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선진국들의 평균치보다 2.5배나 더 높다는 말이다. 자살을 명예롭고 아름답게 미화한다고 소문난 일본도 10만 명 당 자살자의 수가 21.2명으로, 우리는 일본보다 50% 이상 높은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20년 전에는 이렇게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199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 내외였을 당시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8.8명이었다. 1990년 당시 일본의 자살률은 17.5, 독일은 17.1, 스웨덴은 16.9로 우리나라의 8.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0년 후에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에서 2만2천 달러로 2배 이상 올랐고, 선진국들도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 이상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년간 선진국들은 소득이 2배 이상 올랐고 자살률은 일본만 빼고 대부분 크게 감소했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자살률이 2배 반 이상이나 높아져 버렸다
중국 명나라 말엽 홍자성의 저서 채근담(菜根譚)은 그 책 이름이 그러하듯이 무 뿌리를 씹는 맛과 같은 담담한 매력을 그 속에 간직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읽든 독자로 하여금 한 번 읽고 세 번 탄식하고,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와 맛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세속과 더불어 살되 비루함과 천박함에 물들지 않게 해주고, 고상하고 우아한 경지를 높이 지향하되, 속된 현실사회에서 벗어나 홀로 깨끗하고 우뚝한 체 하지 않으며, 온갖 명리를 위하여 날뛰는 욕망의 노예가 되는 것을 경계해 주는 심오한 진리와 고귀한 지혜를 담고 있는 처세 철학서가 바로 이 채근담이다. 이 채근담에 보면 “청렴결백 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만 치우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곳 아름다운 덕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중용의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의미다. 요즘 세태를 보노라면 청렴결백한 반면 너그럽지 못한 사람이 많고, 성품이 어진 사람은 결단력이 없어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하는 사람이 많으며,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대시하며 이전투
“요리도 요리 나름이지요. 맨 먼저 주린 배만 채워주는 양으로 먹는 요리, 그 다음은 입이 즐거운 맛으로 먹는 요리, 색깔이나 모양이 그럴듯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멋으로 먹는 요리, 최종적으로는 혼과 열정을 예술로 담은 요리와 같이 배 농사도 예술로 지어보려고 합니다.” 중식 조리사를 그만두고 배 농사를 짓고 계시는 송일섭 사장의 철학이다. “처음에 배면 다 똑같은 배인 줄 알았지, 이렇게 모양도 맛도 다른 배가 많다는 사실을 배 신품종 소비자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이제는 어떤 배가 맛있는 품종인지 홍보를 하고 다녀요.” 배 신품종 소비자 서포터즈의 말이다. 열정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철학과 소비자들과 나누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공유되면서 우리 배의 나아갈 방향과 이미지를 엮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좀 더 파급력 있고 경쟁력 있는 배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지금 배는 시장 판매대 위에서 다른 과일들과 경쟁 중이다. ‘명절의 차례나 제사 때에 쓰이는 과실’이라는 한정된 용도로 소비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쉽게 선택될 수 있는 그들만의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