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오·옥병숙씨의 장남 현승군과 박충배(전 성남시 녹지과장)·안송희씨의 장녀 경은양= 2월2일(토) 오후 3시, 서울 중랑구 목동 175-1 W 웨딩 엘린홀 ☎(02)974-2580
시장의 종목차별화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다. 과거 지수 흐름에 따라 동반 하락을 보이던 업종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지수 폭락 때 흔들리던 코스닥 종목들도 코스닥 내의 일부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추세 동기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나올 수 있는 원인은 국내 증시가 이미 2007년의 고점을 넘어선 이후에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대적으로 강한 증시인 한국 시장이 최근 국외 증시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약세 시장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현상이며 이미 2007년의 고점을 넘긴 시장은 조정을 받고 넘기지 못한 시장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고점을 향해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것을 두고 대세 하락이라거나 대세 상승이라는 등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종목 대응에서는 분명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결정적인 실수는 이런 종목장세나 박스 흐름에서 종목 수를 늘려가며 대응하는 것이다. 어차피 박스 등락이므로 결국은 수익을 보고 팔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한다. 하지만, 이럴수록 보유 종목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일 그렇게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어렵다면 우량
하모니카 /김지유 나는 땅의 불, 그대는 하늘의 얼음, 깊은 안개가 품은 하룻밤 날 위해 이불 펴고 귓불 가득 바람 불어넣던 그대는 하늘 몰래 내려온 초승달, 입술 녹여 음악을 만들던 관능의 하모니카 헐떡헐떡 얼음에서 불씨가 깜박이고 불꽃 속 얼음이 숨통을 이어붙이는 백발의 새벽, 한 자락 소스라침이 꺼낸 심장 가득 꽂히는 얼음비늘, 마른 나뭇가지처럼 부러지는 내 외마디 비명에 움찔, 화상 입은 등 돌려 휘청휘청 어둔 계단 오르는 그대는 눈물 많은 하늘의 여자, 이 몸은 척박한 땅의 사내 아랫입술과 윗입술 사이에 하모니카를 끼워 물고 숨을 불어넣으면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난다. 하늘이라는 윗입술과 땅이라는 아랫입술이 벌이는 거대한 허공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세상의 모든 숨소리들. 대지의 여성과 하늘의 상징인 남성의 결합으로 인류는 증가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내는 어떤 소리도 하모니의 파동이다. ‘땅의 불’과 ‘하늘의 얼음’이라는 극한이 만나도 지평선 끝에선 음악이 흘러나온다. ‘외마디 비명’일지라도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치환하는 시인의 세계를 엿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세상은 관능의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의 앞에는 ‘성자(聖者)’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씨름에서 진 친구가 “나도 너처럼 고깃국을 먹었다면 지지 않았을 거야”라고 외치자 충격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슈바이처는 인간계를 넘어선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도 목사가 됐으며 종교적 회심(悔心) 이후 아프리카로 떠나 평생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됐다. 당시 유럽의 지식인들이 열등지역으로 낙인찍었던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의술을 베풀었다. 특히 천형(天刑)으로 여기며 의사들도 꺼리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17세기에 열었다. 슈바이처는 두뇌도 의학박사일 뿐 아니라 명석해 철학과 신학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슈바이처는 1952년 노벨평화상을 거머쥐었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우리가 알던 슈바이처다. 그런데 최근 이런 성자의 모습을 훼손하는 불경스런 책이 발간됐다. ‘닐스 올레 외르만’이 쓴 ‘슈바이처’는 그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 책의 서평에 따르면 슈바이처가 모든 방면에 뛰어난 천재형 인간이기는 했어도 ‘성자’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아프리카 역사의
사랑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아마도 인간이 역사상 제기한 질문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고, 또 그에 대한 가장 많은 답이 있는 질문일 것입니다. 사랑에 관한 최초의 문헌은 기원전 8세기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Hesiodos)가 쓴 ‘신의 계보’(Theogonia)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초에 ‘카오스’(혼돈)라는 신이 탄생하고, 그와 함께 대지의 신인 ‘가이아’, 사랑의 신 ‘에로스’(Eros)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오르페우스(Orpheus)는 에로스를 ‘가장 오래되고 그 자체로 완전하고 현명한 신’으로 표현했습니다. 사랑은 세상이 창조되던 신화시대에서부터 함께 있었던 것처럼 오래되었지요. 그러나 시대와 함께 사랑도 변해왔습니다. 대상과 관계의 형식에 따라 사랑도 다르게 이해되었습니다. 세기의 사랑으로 기억되는 유럽 중세 시대 엘로이즈와 아벨라드, 20세기 최고의 사상가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하이덱거와 한나 아렌트에서부터 조선 3대 여류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부안 기생 매창과 유희경,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과 김우진, &
최근 잦은 폭설로 인해 각 지자체에서 염화칼슘 등 각종 제설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로수 등 도로변에 식재된 나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설제로 다량 살포된 염화칼슘은 도로 주변 하천에 그대로 흘러 들어가게 방치돼 있지만 이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염화칼슘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하천으로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과천시에서는 본 의원의 건의로 올 겨울 가로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염해 방지용 보호덮개를 설치했다. 가로수와 도로 한복판 중앙분리대 화단에 30~50cm 정도 높이의 볏짚으로 만든 차단막을 설치해 제설 작업 중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염화칼슘이 직접 잎에 닿게 되면 잎의 탈수현상이 심해지고, 광합성 기능이 떨어져 나무가 쇠약해진다. 또한 염화칼슘의 염류가 토양에 침투하면 뿌리 손상은 물론 양분·수분 부족을 유발해 나무가 말라 죽기 쉽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폭설이 잦아지는 현실을 바라볼 때 겨울철 제설작업에 대한 장기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무조건 제설제를 살포하기 전에 미국처럼 물리적
㈔양평농촌나드리 협동조합은 지난 25일 농업기술센터 2층 회의실에서 농촌체험마을 발전을 위한 협동조합 창립행사를 가졌다. 양평농촌나드리는 군 지역중 최초로 이뤄진 체험마을 협동조합으로 이날 창립행사에는 협동조합 정관 보고 및 임원선출을 해, 권윤주 이사장, 김장만 부이사장, 최종호 총무이사, 신욱교이사, 김미혜씨가 선출됐다. 이번 창립으로 농촌체험마을의 원활한 도농교류와 체험마을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가공 유통판매에 있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나라 태종이 제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한 대 문장가이며 정치가인 위징(魏徵)이 태종에게 올린 상소문 내용이다. 신이 듣기로는 나무가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자는 나무의 뿌리를 견고하게 해주고(求木之長者必固其根本)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를 바라는 자는 그 물이 시작되는 곳에 도랑을 쳐주며(欲流之遠者必浚其泉源) 나라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덕과 의를 쌓아야 한다(思國之安者必積其德義)라고 했다. 물의 근원이 깊지 않은데 어찌 그 물의 흐름이 멀리 갈 수 있으며(源不深而豈望流之遠) 뿌리가 견고하지 못한데 어찌 나무가 크게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우둔한 사람도 덕이 없으면 나라가 잘 다스려지기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德不厚而思國之治雖在下愚) 하물며 명철한 사람이야 말할 것 있겠습니까(知其不可而況於明哲乎).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는(夫在殷憂)아랫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지만(必竭誠以待下) 뜻을 이루고 나면(旣得志) 멋대로 하고 오만하여 사람들을 능멸하기 때문입니다(則縱情以傲物). 사람을 능멸하다 보면 骨肉間(혈족)이라도 남남이 된다는 것을 이 상소문을 통해서 우리는 꼭 알아야 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지방의회를 체험하고 돌아가던 날, 남양주시의회 청사 앞에서는 한 시의원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남양주시 부정부패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조사계획서 의결에 대해 시장이 재의를 요구하자 해당 특위 위원장이 반발 시위에 나선 것이다. 특위는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성명서를 통해 ‘시장이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의장에게 전달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장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관련법에 따라 재의요구를 할 수 있으며, 시의회는 법에 따라 본회의에 상정해 결론을 내주면 된다는 입장인 듯하다. 이를 놓고 시의회는 재의요구 대상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남양주시의회 입법 및 법률고문 4명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3명은 재의대상이 된다, 1명은 재의대상이 아니라고 회신했다. 이 회신이 사법부 판단은 아니지만 전문가 의견을 참조해 의원들 간에 논의도 하고, 상정해 결론을 내는 게 민주의회의 바른 길이 아닌가 싶다. 표결에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민주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