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종목차별화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다. 과거 지수 흐름에 따라 동반 하락을 보이던 업종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지수 폭락 때 흔들리던 코스닥 종목들도 코스닥 내의 일부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추세 동기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나올 수 있는 원인은 국내 증시가 이미 2007년의 고점을 넘어선 이후에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대적으로 강한 증시인 한국 시장이 최근 국외 증시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약세 시장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현상이며 이미 2007년의 고점을 넘긴 시장은 조정을 받고 넘기지 못한 시장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고점을 향해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것을 두고 대세 하락이라거나 대세 상승이라는 등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종목 대응에서는 분명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결정적인 실수는 이런 종목장세나 박스 흐름에서 종목 수를 늘려가며 대응하는 것이다. 어차피 박스 등락이므로 결국은 수익을 보고 팔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한다. 하지만, 이럴수록 보유 종목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일 그렇게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어렵다면 우량 종목을 차분히 분할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지금 시장은 확연한 종목차별화 장세이고 이는 시장 흐름의 경우 큰 흐름은 보는 기준으로만 정하고 종목 내부 흐름이나 모멘텀에만 집중해도 좋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골프존(12144)은 최초 상장 이후 2년여의 긴 시간 조정과 함께 저점을 다지고 있다. 등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적당한 조건을 지닌 기업이다.
이미 스크린 골프 기기의 과점 업체이기는 하지만 골프 인구 증가와 함께 사업 영역의 확대가 예상되고 기존의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 및 유지보수 사업에서 골프존 자체 브랜드를 이용한 직접 사업에까지 진출을 시작하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가을, 겨울의 골프 수요를 흡수해 브랜드 강화와 함께 매출액 증가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 종목 차별화 장세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매매가 어려운 투자자들은 골프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정오영 ㈜평택촌놈 대표(www.502.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