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임 부시장 취임식 ▲김익호 경기도 농정국장 ▲박정란 〃 복지여성실장 ▲최민식 〃 가족여성담당관실 여성복지담당
2012년 화두는 경기 및 금융위기에 따른 무제한 양적 완화였다. 상황이 그 만큼 좋지 않기 때문에 장기불황의 매듭을 돈을 찍어내 풀어보겠다는 고육지책이다. 미국은 2009년부터 4차례나 시도했으며 유럽과 일본도 2012년 그 대열에 동참, 코스피 증시가 이상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현 상황은 여기서 더 가면 그에 순응하되 반드시 언제든 급락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경제상황의 호전에 따른 정상적인 상승이 아닌 상황에서 해외 및 국내증시가 사상최고가를 갱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의 흐름은 장기적인 추세박스권 모습이며 추세적인 상승여부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종목도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고자 한다. 현 시점에서 코스피 대형주를 통한 시장 접근은 반대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작년 스마트폰 부품주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던 인터플렉스(051370)를 소개한다. 인터플렉스는 4개월여 동안의 가격조정을 거쳤고, 현재 시장의 반등과 함께 단기매매에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2013년에도 전기전자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양호한 주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폰 부품주 가
미역국 끓는 소리 /문성해 방에 누워 부엌에서 미역국 끓는 소리를 듣는다 비릿한 미역줄기들이 커튼처럼 우리 집 창틀에 매달리는 걸 본다 그 속에 미역줄기 같은 머리를 감고 죽은 앵두집 아이도 보인다 그 아이의 심하게 접힌 다리가 이상하게도 펴져 있었다 저수지에 빠져 죽은 그 아이 그곳에선 앉은뱅이 다리가 쉽게 풀리더라고 부러진 의자들도 수초처럼 물결에 흔들리며 서 있다고 그곳에선 모든 것이 펄펄 끓는 춤이더라고 방안에서 듣는 미역국 끓는 소리는 다급하게 누군가 우리 집 지붕을 열려고 들썩거리는 소리 같다 장롱 속 이불들이 들썩거리고 옷장 속 개어진 옷들이 천천히 일어서고 저수지 아래 가라앉은 내 노래가 서서히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를 때 출처-시집 자라/2005년 창비 누군가 세상에 첫 울음 소리를 들여놓은 날을 기억하기 위해 미역국 끓이는 아침. 시인은 기억 속의 ‘저수지’로 걸음을 옮긴다. 그곳에는 어떤 비밀들이 있어서 모든 것을 풀어놓는지…. 아이의 심하게 접힌 다리가 풀리고, 부러진 의자들도 흔들리며 서 있다. 미역국을 끓이는 시인의 방안은 갑자기 들썩거리고 장롱 속의 이불과 옷들이 천천히 일어선다. 오래된 미역줄기처럼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을 유치하려는 수원시와 전라북도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절정이다. ‘수원-KT’, ‘전북-부영’으로 짜인 승부는 이르면 오는 11일에 결판난다. 양측의 장단점은 이미 언론을 통해 상세히 알려졌다. 다만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혹은 가장 절실한 이유가 묻혀 아쉽다. 1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경기도의 거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역사창조를 위해 프로야구팀이 필요하다.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진정한 경기도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도민들의 유대의식이 절실하고, 유대감 형성에는 확실한 연고의식이 뿌리내린 프로야구팀만한 게 없다. 한 번이라도 야구장을 찾은 이들은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동류의식이 주는 찐한 감정에 놀라게 된다. 눈인사를 나눈 옆자리 관객이 자신과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더 이상 좌석이 비좁지 않다. 3~4회 동안 응원할라치면 김밥을 나누고, 음료가 오간다. 5~6회가 지나면 은근히 맥주잔이 건네지고, 오징어를 씹으며 편파적 해설에 의기투합한다. 7~8회가 되면 파도타기응원에 이어 어깨동무를 한 채 목청껏 응원가를 함께한다. 그러다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응원팀이 승리하면 이산가족 상봉과
“최악의 시간도 짧다.” 작년 연말에 오랜 친구가 보내 온 박노해의 詩 ‘동그란 길로 가다’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누구도 산 정상에 오래 머물 수 없듯이 골짜기에도 오래 있을 수 없으며, 괴롭다고 너무 좌절하지도 말고 좋다고 너무 기뻐하지도 말 것이며, 인생이란 동그란 길로 돌아나가듯이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듯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시인은 위로하고 있다. 연말연시에 누구나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한 詩라고 생각했다. 성장률 올라가도 체감경기 비슷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눈도 많이 내리고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매서운 추위를 선보이고 있다. 춥다보니 올 겨울이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처럼 길고 추운 겨울도 곧 지나갈 것이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고 했던 시인의 말처럼 곧 따스한 봄이 오고 화사한 봄꽃들이 선보일 것이다. 2013년 우리 경제는 이처럼 추운 겨울의 꼭대기에 서 있는 것과 같고, 깊고 어두운 골짜기에 내려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은 마치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빛이 보이지 않고 어디가 끝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절망하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면서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저출산이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사랑받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조차 지키지 못하는 무기력함에 직업을 떠나 두 딸의 아버지로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경찰에서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서울 포함 전국 6대 도시를 대상으로 시행해오던 ‘아동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7월 구축된 ‘아동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시행 2개월여 만에 등록인구가 30만을 넘어서는 등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가 서울과 부산 등 7대 도시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될 경우 보다 신속하게 실종아동 및 장애인, 노약자 등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동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아동 등이 실종되었을 때를 대비해 보호자의 신청(동의)을 받아 경찰에 아동 등의 지문, 얼굴사진, 신상정보를 미리 등록, 실제로 실종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등록된 신원 자
유한양행은 ‘제10회 유일한상’ 수상자로 박해심(사진) 아주의대 알레르기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 역량을 겸비한 전문의로, 수많은 외래환자를 진료하며 쌓은 임상·연구로 국내 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일한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한편, 시상식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연말 수원문화재단에서 올해의 수원문화예술인으로 화가이자 문학가인 나혜석(羅蕙錫·1896~1948)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아버지 나기정이 친일파라며 인물선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다. 더 나아가 나혜석이 당시에 혁신적이고 여성사적으로 선구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맞지만,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한 점이나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수원 하면 화성(華城) 등 조선 정조시대의 문화가 중심’이라는 시각의 편협함이었다. 수원은 화성만이 있는 곳이 아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근현대사의 인물을 선정하는 것을 ‘뜬금없는 일’로 치부하는 것은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원은 경기남부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와 인물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은 200년 전 정조 때 축성한 화성만으로 특정될 수 없는 도시다. 그때가 가장 빛난 것은 사실이지만 전후에도 한국을 빛낸 숱한 인물들의 땅이기도 하다. 그들에 대한 평가의 오호를 떠나서 수원을 빛냈던 사람들이 많다. 음악의 홍난파와 미술의 나
강추위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2월 31일, 수원여성회가 10여 년간 운영해 오던 화서희망지역아동센터의 마지막 송년회가 있었다. 목소리가 예쁜 두 친구의 사회로 플루트 연주와 오카리나, 합창을 부모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맘껏 뽐내며 시끌벅적한 송년회를 했다. 수원여성회는 1999년 IMF시기에 방과 후 아동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무료공부방을 운영하였다. 방과후 지역아동센터는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여러 이유로 방과 후에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수원시에 40여 개소가 있다. 아동보호시설 중 지역아동센터의 여건이 가장 열악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원금으로는 교사의 처우개선비와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는 교사의 이직률을 높이는 등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지원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아동센터는 공적 활동 영역임에도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하여 주민자치센터 등 공적공간을 활용할 수 없어 공간 마련과 유지에 대한 재정부담이 커지게 되고, 이것은 정부 인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아이들은 센터에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키우며 밝게 성장하고 있다. 화서희망지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