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갈까. 과학자들에 따르면 그 비밀은 ‘기억’에 있다고 한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떠올릴 기억이 적어져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 누가 빨리 가는 세월이 두렵지 않으랴.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좋은 포도주처럼 익어가고 싶다. 새해를 맞아 내 자신과 몇 가지 약속을 하게 되는 이유다. 우선, 계획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비슷한 계획을 세웠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참고하여 오류를 줄여야겠다. 둘째, 행복을 느끼면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호스피스들에 따르면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성공과 재산이 충분치 못했던 것이 아니라 ‘생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것’이었다 한다. 각박한 현실과 곤란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우리 경찰에게는 고통스런 위기의 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행복하기 위해 추가해야할 덕목은 어려움이 찾아와도 ‘필요 없는 고통은 아무것도 없다’며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다. 지나보면 고통스러웠던 바로 그 시기가 그럼에도 필요한 시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지
‘장발장’이란 소설을 본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새로운 도시에 외톨이가 되어 책방을 들락거렸다. 스쿨서점이란 곳에서-위인전, 아동문학전집 심지어 지금도 19금(禁)인 ‘차타레 부인의 사랑’까지 손댔던, 독서에 대해서 대구마구 시절이 있었다. 책 제목도 레미제라블이 아닌 주인공 이름을 따서 ‘장발장’이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오랫동안 감옥살이 한, 불쌍한 사람… 기억의 전부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빅토르 위고란 대문호의 레미제라블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고 오랫동안 감동의 여운에 젖었다. 인간도 아닌 짐승으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이 되고, 천사를 거쳐 끝내는 신이 되고야마는 어느 사나이의 일생! 자유, 인권, 평등, 법, 사랑, 정치, 용서, 자비-지금도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모든 것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한숨을 토(吐)했다. 왜 위대한 소설은 항상 이토록 한 인간의 무차별적 희생을 필요로 하는지? 장발장은 모든 이가 외면하지만, 신부님은 오히려 “내가 준 은촛대는 왜 안 가지고 가셨소?”정말 뭉클했다. 혁명의 불길이 프
2013년 새해를 맞아 신년 타종 소리를 들으며, 혹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모든 국민들이 새해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무슨 소망이었을지 궁금하지만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므로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취업포털 ‘사람인’이 밝힌 ‘2013년 새해 소망’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직장인 55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놀랍게도 직장인의 새해 소망 1위는 ‘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이직’은 24.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당연히 1위였을 거라고 생각했던 연봉인상 및 승진(18.3%)은 2위였다. 이어 연애(8.1%), 결혼(7.6%), 저축 등 재테크 성공(7.2%) 등의 순이었다. 새해소망으로 ‘이직’을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건강관리’가 3.6%밖에 안 된다는 사실과 함께 놀랍기 이를 데 없다.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는 요즘 ‘이직’이 새해소망이라는 결과는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업자들이 보면 씁쓸할 것이다. 물론 이는 직장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 국민 모두의 소망과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직장인들은 거의 모두 5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고, 대부분 신체적으로
지난 세기 말부터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의 광풍은 그동안 인류가 신봉했던 자본주의가 얼마나 불안한 체제였던지 한꺼번에 노출했다.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쳤다. 역대 우리 정부들은 서서히 그 불안한 시스템에 끌려들어가면서 야만의 세계 속으로 편입해 들어갔다. 신자유주의의 이념을 마치 종교처럼 신봉했던 이명박 정부의 5년 동안 대한민국은 마치 경쟁과 적자생존의 정글을 방불케 했다. 소득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약자들의 생존권은 보호되지 못했다. 재벌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영역의 확장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수년째 계속되는 노동자들의 죽음은 방치되었다. 세계 1위라는 자살율의 기록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각박하고 피폐한 사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늦었지만 다행인 것은 정글 같은 세상 한편에서나마 협동사회를 향한 움직임들이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의 우울한 그늘 속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유럽의 협동조합들이 언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관심권에 들어왔고, 마침내 지난 12월에는 협동조합법이 발효되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도 크게 성장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면서 양적,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해 가고 있다. 시행 3년차에
한 번 쏟은 물은 다시 그릇에 담지 못한다는 말로,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거나 한 번 떠난 아내는 다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강태공에 관한 일화다. 강태공이 출세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찌든 가난 속에 살았다. 결혼 초기부터 시작된 생활고를 부인은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갔다. 이후 강태공이 재상의 벼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온 부인은 그때는 너무나도 가난하여 떠났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다시 돌아왔다고 하였다. 그러자 강태공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아내에게 물 한 동이를 떠오라고 해서 그것을 땅에 쏟은 다음 다시 그릇에 담아보라고 하였다. 아내는 담으려고 하였으나 손끝에 진흙만 묻힐 뿐이었다. 그 장면을 바라보던 강태공은 그대는 떨어졌다 다시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이다. 한 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 한 번 떠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이요(輹水定難水 若能離更合)라며 자리를 떴다. 우리에게 흔히 쓰이는 속담 ‘엎질러진 물’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다른 기록에는 강태공이 수많은 사람의 행차를 거느리며 부임하는 길에 웬
포천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맛있고 멋있는’ 관내 음식점 57개소를 선정, 경기으뜸 맛집과 함께 홍보책자를 제작했다. 시는 일반음식점 약 3천500여개소를 대상으로 음식문화개선위원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음식전문심사위원의 현장심사를 실시한 후 57개소를 선정해 지정서를 수여했다. 시는 이들 음식점과 경기으뜸 맛집으로 지정된 9개소를 포함, 홍보책자를 제작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이들 업소를 찾을 수 있도록 전국 시군구행정기관과 관내 기관단체와 금융기관, 대학교 등에 배부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들 음식점에 대해 나트륨줄이기, 남은음식 재사용 안하기 등 음식문화개선사업과 친절한 서비스문화를 위한 우선실시 대상으로 선정한다”며 “지속적인 관리로 소비자 만족과 포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맛있고 멋있는 음식점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eejh12@
떠오르는 계사년 첫 해를 맞이하며 한 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1일 오전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고양시는 행주산성에서 고양600년이 되는 2013년 첫 번째 행사를 열었다. 최성 시장과 시민들이 함께한 대형모닥불 점화를 시작으로 새해소망 기원제와 신년덕담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 이번 해맞이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와 더불어 더욱 풍성하게 펼쳐졌다. 시민들은 소망풍등 날리기와 소지문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새해 첫 날을 맞이했다. 최 시장은 신년사에서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양시는 만안구 석수3동 꽃뫼산(충훈공원 안쪽)에서 새해 해돋이행사를 설경 속에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시의회의원, 지역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설경을 만끽하면서 새해 무사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으며, 흥겨운 농악과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가 곁들여졌다. 최대호 시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창조 도시 안양건설과 시민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전진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가평군의 해맞이 행사는 하늘
<용인시> ◇4급 승진 ▲도시사업소장 정규수 ◇4급 전보 ▲건설교통국장 김관지 ▲도시주택국장 배명곤 ▲평생교육원장 김남숙 ◇5급 전보 ▲도시사업소 경량전철과장 정진교 ▲기흥구 자치행정과장 김정원 ▲수지구 신봉동장 황선유 <평택시> ◇5급 승진 ▲총무과 박홍구 ▲건설하천계획과 한주석 <남양주시> ◇4급 ▲와부읍장 김형철 ▲의회사무국장 이명우 ▲진접읍장 이용걸 ▲교통도로국장 지세영 ◇5급 ▲재난방재과장 심우만 ▲슬로라이프과장 최명호 ▲조안면장 지명관 ▲남부도서관장 이용우 ▲보건사업과장 이종림 ▲퇴계원면장 김양오 ▲가족여성과장 박세정 ▲행정체제개편기획단장 이상운 ▲수도과장 성락빈 ▲지적과장 이석주 ▲산업건설과장 직대 박승복 <양주시> ◇5급 전보 ▲맑은물환경사업소장 민무식 ▲산업환경국 기업지원과장 김병렬 ▲맑은물환경사업소 하수과장 김형열 ▲행정지원국 세무과장 이재호 ▲맑은물환경사업소 자원시설과장 이재진 ▲〃 수도과장 김정식 ▲도시교통국 도시개발과장 박희선 ▲회천4동장 안태선 ▲도시관리사업소장 전창배 ◇5급 승진 ▲민원봉사과장 황순임 <안성시> ◇4급 승진 ▲주민생활지원과장 김귀영 ▲시립도서관장 김상만 ◇5급 승
김영환 의원은 1955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청주고, 연세대 치대를 졸업하고 과학기술부 장관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이자 ‘시인 정치인’이다. 민생 안정과 국가발전을 이끌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야당후보를 지지한 48% 국민의 마음까지도 잘 보듬어 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와 소득의 증대, 복지의 확대라고 본다. 가진 자, 힘있는 자들의 양보와 고통분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국민과의 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인사 발탁 등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은 매우 아쉽다.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한 GTX, 경기북부의 특정지역 지정 등 경기도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야할 의무도 가졌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야권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 정치에 대한 요구와 바람을 담아내지 못한 반성과 함께 엄중한 정치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치열하게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 야당도 무조건적인 반대와 발목잡기를 지양하고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게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따질 것은 따지는
원유철 의원은 1962년 평택 태생으로 수성고,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제1정책조정위원장을 거쳐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이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당선됐다.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 탄생한 정권인만큼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담아 국민 한분 한분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민생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만큼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을 해결하고, ‘상생’과 ‘공생’의 정신을 통해 소외되는 일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튼튼한 안보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기반으로 한 신뢰외교를 통해 화해와 협력, 평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기도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과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관련법 등 각종 규제의 완화,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대한 지원 등을 대선공약으로 약속한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저 역시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성공한 ‘박근혜 정부’를 만드는데 작지만 큰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