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은 힘이 세고 /황종권 부엌에서 부엌을 꺼내니까 부엌이 깨지고, 엄만 깨진 부엌들을 줍고, 줍다가 손가락이 깨지고, 깨진 손가락은 피가 나지 않고, 퉁퉁 붓기만 하고, 퉁퉁 부은 손가락 사이로 기름 묻은 심장이 걸어 나오고, 심장이 마르기도 전에 나는 또 냄비를 태워 먹고,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는 또 밥상을 들고 오고, 들고 오는 모습은 가슴에 잔뜩 힘을 준 보디빌더 같고 나는 목소리를 반납하고 사람이고 싶었던 여자를 떠올리고, 또 술 처먹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물거품 물거품이 되고, 엄만 아직도 건널 수 없는 수심을 몸으로만 건너려고 하고, 나는 해장국 끓이는 엄마의 굽은 등을 둘둘 말아 이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나오지도 못하면서 그릇들이 죽었으면 좋겠고, 그릇들은 여전히 단단하고, 오래 물에 씻겨 차라리 구릿빛이고 부엌에서 부엌 부엌에서 부엌. 나는 부엌을 헤아리다 헛배 부른 달이었다가, 젖 냄새 나는 구름이었다가, 다시 물거품 물거품이 되고, 배는 늘 고프고, 밤하늘 빛나는 근육들은 일제히 이 빠진 칼들을 쏟아내고, 물거품 물거품은 터지고, 퉁퉁 부은 식기들은 언제나 죽지 않고, 또 엄마보다 먼저 일어나 설거지를 하고, 밥을 짓고, 또 언제
내년부터 10월 9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된다고 한다.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23년 만의 일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된 것이다.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뒤늦긴 했지만 다행이다. 지하에 계신 세종대왕은 물론 일제 강점기에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한 선열들에게도 이제 조금이나마 덜 죄송스럽게 됐다. 정부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한 이유는 ‘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문화유산인 한글에 대한 관심 제고와 대외적인 위상강화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고유 문자인 한글의 연구·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다. 혹독한 일제 강점기인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당시 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의 단체인 조선어연구회가 주동이 되어 세종대왕 훈민정음(訓民正音) 반포 480주년을 맞아 제1회 ‘가갸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듬해 조선어연구회 기관지 ‘한글’ 창간을 기해 ‘한글날’로 고치고 계속 음력으로 기념하다가, 1932년 양력 날짜
노인국가의 징후가 곳곳에서 표면화 되고 있는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이 팍팍해 지고 있다. 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60세를 넘겼고 환갑을 지낸 자영업자의 90%는 영세한 ‘나 홀로 자영업자’다. 또 60세 이상인 가구(도시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9.4%로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3분기 66.7%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손자들에게 선물을 곧잘 사주던 인심 좋은 할아버지·할머니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국가가 지탱되기 위해서는 국가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혜택이 관건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면 그만큼 젊은 세대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이후 신세대들이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복지혜택을 철회하라고 청원을 내는 등 세대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국가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복지혜택을 폐지하면 모든 부담이 신세대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신세대들의 반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갈등 이면에 우리 노인들의 삶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가고 있다. 국제적 금융위기와 국내적 경기를 감안해볼 때 국민들은
2013년부터 초등 1·2학년, 중등 1학년에 스토리텔링과 스팀(STEAM) 이론을 적용한 새 교과서가 도입된다고 한다. 또한 2014년도부터는 초등 3·4학년, 중등 2학년에도 적용되며, 2015년도에는 전 교과서가 이 이론에 입각해 운영될 예정이다. 실제로 스토리텔링은 수학의 역사, 과학, 실생활 등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나 이야기들을 가져와 수학 공부의 소재로 쓰는 방법이며, 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을 통한 통합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껍데기 말고 수학 본질을 보자. ‘버스에 타다’, ‘양동이에 물을 붓다’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수학적 언어로 바꾸면 ‘더하다’, ‘보태다’가 된다. 그렇다면 ‘버스에 타다’, ‘양동이에 물을 붓다’라는 구체적인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이 그것 자체로 수학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문장으로 풀어도 수학은 여전히 ‘±&
포천시의 영북고등학교가 육군 부사관 특성화 학교로의 개편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북고가 계획대로 부사관학교로 전환될 경우 수도권에서는 최초, 전국에서는 전남 삼계고교에 이어 2번째가 된다. 27일 포천시와 영북고에 따르면 영북고는 접경지역이자 군사지역의 특성과 취업 우선의 교육체제 개편을 위해 군(軍) 인재양성을 위한 부사관 학교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지역은 전국에서 드물게 2개 군단이 주둔중으로 시 전체 면적의 28~29%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영북고는 또 지역 특성 외에 기존의 보통과와 인터넷정보처리과 등의 학생 수요가 감소와 취업 경쟁력 저하 등을 감안해 학제 개편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영북고는 내년 4월 경기도교육청에 학제개편 신청에 나서 승인이 이뤄질 경우 2014학년부터는 부사관 전문학교로 신입생 선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부사관학교 설립과 관련, 부사관과와 여군부사관과 등 3개 학과 75명 정원으로 전체 9개 학급 225명을 계획중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부사관 학교 전환 시 졸업무렵 임관 기준 연령인 만18세 이상이 돼 대학 진학 중에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경제적 손실 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해양경찰청(청장 이강덕)은 26일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유공자 9명에 대해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번 포상은 날로 흉포화 하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해양주권과 우리 어민들의 해양 조업권을 지켜낸 데 따른 정부 차원의 포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정부포상 수상자 중에는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해양경찰관 5명이 포함됐다. 한편 해경은 이날 군산해경서 경사 김경희 등 11명을 2012년도 업무발전 유공으로 한 계급씩 특진시켰다. /신재호기자 sjh45507@ <정부포상 수여자 명단> - 대통령 표창(4명) 김영규(목표해경서) 경사, 최익수(인천해경서) 경위, 김상철(제주해경서) 경사, 김동수(군산해경서) 경장 - 국무총리 표창(5명) 최용의(목포해경서) 경정, 안웅태(인천해경서) 경장, 심재수(인천해경서) 경감, 김백수(태안해경서) 경사, 임충환(서귀포해경서) 경장 - 특별승진 대상자 경위 승진(3명) : 김경희(군산해경서), 한재훈(기획조정관실), 최용석(정보수사국) 경사 승진(4명) : 육심동(해양경찰학교), 김인표(목포해경서), 이승규(여수해경서), 김영진(인천해경서) 경장 승진(4명) : 류양규(장
<인천시교육청> ◇3급승진 ▲감사관 홍순석 ◇4급전보 ▲정책기획관 김광준 ▲행정관리국 총무과(교육파견) 김상건 ▲〃 〃 나영희 ▲〃 행정관리과장 박자흥 ▲〃 행정관리과 교육협력관 김선미 ▲〃 정보지원과장 윤예원 ▲〃 학교설립기획과장 이호근 ▲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 총무부장 강현선 ◇5급전보 ▲감사관 김옥제 ▲정책기획관 김영일 ▲〃 한상환 ▲〃 김문곤 ▲교육정책국 교육과정기획과 이계영 ▲〃 평생교육체육과 이양호 ▲〃 〃 신명희 ▲〃 교원정책과 김수병 ▲행정관리국 총무과 민원담당 김학준 ▲〃 총무과(교육파견) 최용석 ▲〃 〃 김인숙 ▲〃 행정관리과 강신호 ▲〃 〃곽천규 ▲〃 〃 법무담당 백윤영 ▲〃 행정관리과 유병식 ▲〃 복지재정과 고동환 ▲〃 정보지원과 곽미혜 〃 정보지원과 유창호 ▲〃 학교설립기획과 최현옥 ▲〃 〃 이병준 ▲〃 교육시설과 이강우 ▲인천광역시중앙도서관 관리과장 강성일 ▲인천여자상업고 유효식 ▲인천체육고 조기철 ▲인천과학고 이광재 ▲인천디자인고 김재영 ▲학익여고 박난서 ▲계산공업고 김낙기 ▲연수여고 김미미 ▲인천생활과학고 이기선 ▲가림고 남상복 ▲가좌고 김성권 ▲인천원당고 윤흥수 ▲미추홀외국어고 이정님 ▲인천해송고 김규현 ▲인천송천고 서은
▲최병렬(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씨 부친상= 25일 오전 9시50분, 안양메트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016-311-1001 삼가 명복을 빕니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상반기 청년인턴 24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고교 이상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며, 학력과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전문대 졸업자를 별도 전형으로 우대 채용한다. 기업은행은 서류전형과 실무자면접, 직무적성검사를 거쳐 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턴들은 내년 2월부터 5개월간 전국 영업점에서 은행 실무를 경험하게 되며, 근무성적 상위 50% 수료자는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공채 때마다 정원의 20%를 인턴 출신으로 선발하고 있다. 원서 접수는 1월 2일까지 기업은행 홈페이지(www.ibk.co.kr)에서 할 수 있다. %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