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설원’에는 ‘관리는 지위를 얻는 데서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나아지는 데서 악화되며, 재앙은 게으른 데서 생기고, 효도는 처자에서 약해진다. 이 네 가지를 살펴서 삼가 끝맺음을 처음처럼 할지니라’며 공직자의 초심(初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유진기업과 조희팔 측근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비리검사와 유례없는 특검(특임검사)을 창설하여 내부 범죄를 자신들이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모습을 지켜보며 ‘무소불위’가 무엇인지 피부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검찰은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영장청구권이다. 5·16 이후 제5차 개정 헌법(1962년)을 통해 한국 검찰은 수사와 관련된 영장청구권 조항을 최상위법 헌법 제12조 3항과 16조 제2문에 규정하여 독점적으로 누리고 있다. 그간 검찰은 이를 악용하여 2005년 비리연루 고위공무원, 2006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비리 등 국가적으로 중대한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독점적 영장청구권 지위를 이용, 스스로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사범죄를 수사하겠다는 무늬만 특임검사는 국회에서 임명하는 특별검사와 달리 임명주체,
·청소기의 흡입속도를 한 단계 낮춰주세요. - 청소기는 모터가 고속 회전해서 가전기기 중 전력 소비량이 가장 큰 기기중 하나입니다. ·집안 청소전 반드시 청소기 청소부터 시작하세요. - 청소기 필터를 청소하면 흡입력이 좋아져 청소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밖은 눈보라다 무게라곤 없이 그저 휘몰아치는 저 희고 쬐끄만 가시여우들 아무 데나 붙어서는 금세 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흙이 되는 구미호들 그것들을 배경으로 유리 안에서 동백 한 송이 핀다 어제만 해도 수상한 봉오리였던 것이 한 달 전만 해도 대롱 속 실성실성한 물이었던 것이 일 년 전에는 흙이었던 것이 백 년 전에는 돌멩이였던 것이 흑암(黑暗)이었던 것이 무슨 꽃처럼 한 길 가지 위에 난짝 올라 앉아 인(人).간(間).을 홀린다 갓난아이처럼 빠알갛게 울며 /이경림 - 시집 『상자들』- 2005년 랜덤하우스중앙 우리를 홀리는 것들을 시인은 “여우”라 부른다. “아무 데나 붙어서는 금세 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흙이 되는” 변신의 귀재. 눈보라 치는 겨울 창밖, 무게 없이 휘몰아치는 눈송이는 가시여우, 구미호다. 유리창 안에는 눈보라를 배경으로 “동백 한 송이 핀다”. 물이었던, 흙이었던, 돌멩이였던 것이 “가지 위에 난짝 올라 앉아” “갓난아이처럼 / 빠알갛게” 울며 우리를 홀린다. 그래서 동백 한 송이 앞에서 눈길을 돌리기가 그리 어려운가 보다. 일상에
국회는 지난 22일, 성폭력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형법 일부개정안 및 아동·여성대상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성폭력특위)에서 심사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률 개정안을 모두 가결했다. 친고죄(親告罪)는 피해를 당한 사람의 고소가 있어야만 검찰이나 법원이 죄를 판단할 수 있다. 고소 전에는 개입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고소가 취하되면 검사는 기소할 수 없다. 기소됐더라도 법원은 공소기각 판결을 해야 한다. 성폭력범죄 중에서 강간, 강제추행 등 상당수 범죄가 ‘친고죄’이다. 친고죄는 그동안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개인 간의 문제’라는 사회적 편견을 만들었다. 즉 친고죄로 인해 ‘성폭력은 개인 간의 합의로 해결될 수 있는 사적인 문제’라는 그릇된 인식이 생긴 것이다. 또한 친고죄 조항으로 인해 그동안 성폭력피해자들은 가해자 처벌의 책임과 부담까지 피해자 개인이 떠맡아야 했다. 성폭력피해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는 명분의 친고죄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성범죄자 처벌과 이를 통한 재범 방지는 국가 형사사법시스템의 당연한 역할이자 의무이다. 성폭력피해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유치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교육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3~5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내년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때 아닌 자녀 입학 고통에 시달린다고 본보가 보도한 바 있다(11월 27일자). 학부모들은 경기도 유치원 정책을 등한시한 교육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요즘은 내년 3월 입학할 유치원 원생모집이 한창이다. 실제로 최근 마감한 분당 공립 S유치원의 경우 원아 130명 모집에 726명이 신청,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원 광교신도시 산의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도 54명 모집에 96명의 어린이가 입학 원서를 제출해 입학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생 130명을 모집한 오산 세교유치원에도 716명이 지원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입시도 아니고 유치원 입학이 이렇게 고통의 관문이 된 데는 사태파악을 못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경기도 교육당국의 책임이 크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경기도내 유치원이 턱없이 부족한 데 기인한다. 도내 유치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설 및 병설 공립유치원 1천46곳, 사립유치원 988개 곳에 16만6천여 명을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만 3~5세
현직 교사로서 몇 년 전부터 독도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독도관련 강의를 듣기도 하고, 관련 문헌 등을 기회가 되는대로 수집하고 있다. 나의 관심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당연한 믿음과 애정으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 하나를 인식하게 되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인 증거가 곧바로 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임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실적 문제가 여기에 있다. 역사적 사실이 곧 국제법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청된 강사가 1998년 11월 23일에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에 대한 사실을 언급하자 학생들의 분위기에 일대 반전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이 협정으로 독도가 한일 ‘공동관리구역’으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었으며, 그 동안 역사적으로 당연히 우리 땅이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던 학생들은, 독도 침탈을 위한 일본의 국제적 노력, 그리고 역사적 사실이 곧 국제법적인 인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다문화시대에 즈음하여 본교에도 다문화가정 출신 몇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중 한
중기 추세를 결정짓는 과정에서 시장의 등락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국외 시장에서도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됐고 실제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해 단기적인 반등에 힘이 되고 있다. 즉, 실제 경기 동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극도로 불안한데 단기 반등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삼성전자를 통해서 잘 드러나는데 기관 투자자들은 철저하게 삼성전자만을 반등시키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는 아주 기형적인 종목 차별화의 모습으로 연말 수익률 관리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기관들의 소극적인 시장 관리가 국내 증시에 투영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연말까지 계속 될 것이다. 기관들의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시장은 관리하고 그들의 수익률을 관리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저한 종목 선별과 함께 시장의 흐름과 차별화 되면서 추세를 보일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러한 관점으로 오늘은 골프존(121440)을 보고자 한다. 골프존은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기업이다. 그리고 최근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시뮬
포천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 다문화 거점학교인 정교초등학교, 포천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24일 포천공설운동장에서 ‘다문화 어울림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 및 한국무용 공연, 외국문화체험, 한국문화체험, 놀이를 통해 진행되는 어울림 마당,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의 인성마당, 세계 음식 먹거리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축제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자녀에게도 교육적으로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는 말을 전했다.